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면 A형 간염 예방 가능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5-16 18:42:24 댓글 0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 A형 간염 예방 위한 건강정보 공개

A형 간염의 유행으로 국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개인이 지켜야 할 주요 위생수칙을 담은 건강정보를 공개했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에 따르면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간에 들어와 기생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을 거쳐 입을 통해 소화기계로 들어가 간세포까지 이동한다.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몇 년 전 해외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릴 때 대변에 있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변기 밖으로 나와 사람들의 손이 닿는 문이나 사용하는 화장지는 물론이고 화장실 천장, 변기 뒤쪽 물탱크, 화장실 바닥까지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 경우에는 변기 뚜껑 이외에 변기 밖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것은 본인의 위생은 물론 그 화장실을 사용하게 될 모든 사람의 위생과 직결되는 문제다”고 조언했다.

이어 “회식에서 술잔을 돌릴 때나, 찌개 하나 놓고 여러 명이 같이 먹을 때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잠시 타액을 오염시킬 수는 있지만 타액으로 배출되지는 않기 때문에 A형 간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A형 간염 환자와 같이 화장실을 공유하는 경우다. 이런 이유로 A형 간염은 화장실을 공유하는 가족이나 회사 내 전파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개인위생수칙으로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다 △변기 뚜껑 내부는 몸이나 옷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회용 변기 커버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는다 △재래식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내부를 가급적 만지지 말고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두 번의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 특히 30~40대는 병원에 방문하여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한 지를 확인 후 접종 하는 것이 필요하며, 혹시 가족이나 회사 동료 등이 A형 간염으로 확진된 경우, 환자 접촉 후 2주까지는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관련 전문의와 상의 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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