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낀전기’ 판매해 8억 수익 거둔 ‘가상발전소’ 확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5-29 22:55:49 댓글 0
“국가의 전력수요감소에 기여하고,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수익 모델 기대”
(이미지출처:Smart Cities World)
(이미지출처:Smart Cities World)

자자체 최초로 ‘아낀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6.3MW 규모의 ‘서울시 가상발전소’를 등록해 약 8억원의 수익(기후변화기금 편입)을 얻은 서울시가 ‘가상발전소’를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본격 확산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요자원 거래제도에 전국 최초로 市건물과 시설들을 등록해 총 248,323kWh 절감, 8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이산화탄소 114톤을 줄인 효과이다.

수요자원 거래제도는, 전기소비자가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보상받는 제도로, 전기사용이 높아져 부하가 높아지는 피크시간대에 비싼 발전기를 가동하는 대신 전력소비를 줄여, 금전적 비용을 보조하는 원리이다.

비싼 발전기 가동대신 전기를 아끼는 가상의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의미로 서울시는 이를 ‘가상발전소’로 지칭해 왔다.

일반 가정과 중소형 시설들은 수익성이 낮아 참여가 어려웠고 대부분 전기사용이 많은 공장 및 대형건물 위주로 참여 중이나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 및 수요관리사업자협회와 29일 서울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민관이 공동으로 시민참여형 가상발전소의 기반을 마련하고, 주상복합아파트, 공동주택, 중소형 건물 및 관공서 시설 등이 가상발전소에 참여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선 참여 대상자는 ▲ 자치구 소유의 공공건물 및 시설 ▲ 한전계약전력 1,000kW이상의 공동주택 ▲ 연면적 3,000m2 이상의 건물 등이며 절약 가능한 용량을 검토하여 수요자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서울에너지공사 및 수요관리사업자협회에 소속된 사업자들과 함께 중소형 건물을 중심으로 가상발전소 자원을 본격 모집한다.

우선 시, 자치구 공공시설과 건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사업성이 있는 대상을 발굴하고, 점차 주상복합아파트 등 민간 중·소건물로 확대하여 2025년까지 100MW급의 서울시민 가상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전기를 아껴 만드는 가상발전소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발전소”라며 “가상발전소를 확대해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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