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황하나, 친인척일 뿐 회사와 관계 없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6-05 23:42:34 댓글 0
홍원식 회장 직접 사과문 발표
"경영 관계 없지만 외조카의 일탈 바로잡지 못해 후회스러워"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다.

5일 홍원식 회장은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친척이라고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8일에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황하나씨가 돌아가신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양유업 이름까지 연관되어 소비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역시 황하나씨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남양유업이 계속 오르내리자 홍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하나 씨는 지난 2015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입건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남양유업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경찰 조사에서 쉽게 빠져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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