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0일 나주시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손금주, 서삼석, 송영길,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구충곤 화순군수, 신정훈 나주·화순지역위원장, 최인기 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를 비롯해 50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 순위로 10위권에 임직원 10만여명을 거느리는 농협의 수장으로서 김 회장의 위상이 그래도 드러났다.
이날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재임한 4년여 동안 줄기차게 외치고 다녔던 ‘둠벙론’으로 농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둠벙(웅덩이)론은 ‘웅덩이를 파놓으면 미꾸라지·붕어·메기와 같은 온갖 물고기가 모인다’며 ‘멀리 내다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웅덩이를 가득 채울 만큼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한 세과시를 시작으로 내년 4·15총선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 하는 분위기였다.
김 회장이 공식 행보를 보이면서 나주·화순 선거구도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나주시장과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신정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어업비서관이 일찌감치 터를 닦고 있는 데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김 회장의 연임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원장이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1회 허용하는 농협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된다면 불법선거 재판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피한 김 회장은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김 회장이 연임대신 총선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얘기가 여의도 정치권에서 먼저 흘러나왔다.
향후 김병원 회장의 정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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