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회장 출마설 모락모락

이동규 기자 발행일 2019-11-27 23:44:54 댓글 0
기념회는 출정식 방불케...여권 실세 대거 참석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0일 나주시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손금주, 서삼석, 송영길,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구충곤 화순군수, 신정훈 나주·화순지역위원장, 최인기 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를 비롯해 50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 순위로 10위권에 임직원 10만여명을 거느리는 농협의 수장으로서 김 회장의 위상이 그래도 드러났다.


이날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재임한 4년여 동안 줄기차게 외치고 다녔던 ‘둠벙론’으로 농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둠벙(웅덩이)론은 ‘웅덩이를 파놓으면 미꾸라지·붕어·메기와 같은 온갖 물고기가 모인다’며 ‘멀리 내다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웅덩이를 가득 채울 만큼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한 세과시를 시작으로 내년 4·15총선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 하는 분위기였다.


김 회장이 공식 행보를 보이면서 나주·화순 선거구도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나주시장과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신정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어업비서관이 일찌감치 터를 닦고 있는 데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김 회장의 연임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원장이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1회 허용하는 농협법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된다면 불법선거 재판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피한 김 회장은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김 회장이 연임대신 총선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얘기가 여의도 정치권에서 먼저 흘러나왔다.


향후 김병원 회장의 정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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