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역삼지구 재개발 시공사 변경…일부 조합원 ‘정족수 미달’ 의문 제기

이정윤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7 2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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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 투명하지 못한 조합 운영으로 골머리 앓고 있어

경기도 용인시 역삼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들이 시공사 선정 문제를 비롯해 투명하지 못한 조합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용인역삼지구는 15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표류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언감생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삼지구의 조합장은 지난 9월 역삼지구 재개발사업의 진행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본지>의 현장취재 당시 자신은 모르니 “대행사가 있는 사무실로 가보라”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700여명의 조합원들은 “각자 부담하게 될 추가 분담금이 8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조합과 대행사는 시공사를 서희건설에서 한라로 선정했다며 주택조합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한 언론에 치적을 보도 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이날 있었던 조합총회에 대해 '정족수 미달'이라며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날 총회의 회의록을 비롯해 당일 참석자들의 서명이 들어 있는 명부를 공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투쟁도 불사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역삼지구는 지난달 29일 조합 총회를 시공사를 기존 서희건설에서 한라로 교체 선정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날 조합총회의 참석자 수가 미달 됐다고 <본지>에 알려(제보) 왔다.


해당 조합원은 “현행 조합 규정에 따르면 조합총회의 참석자는 전체 조합원 698명 가운데 위임장 또는 서면결의서 등을 제외하고, 총회 현장에 반드시 20% 이상에 해당하는 14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그러나 조합 측은 이날 조합총회 현장에 161명이 참석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이날 참석한 인원은 80여 명에 불과했다”면서 “조합 측의 거짓 주장은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내가 11월 29일 임시총회 당일날 현장에서 일일이 드나드는 사람을 다 세보았다”면서 “심지어 총회가 끝나고 조합 측에서 제공한 선물을 들고 나오는 인원까지 카운트 해 봤지만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조합원은 “내 집 장만을 위해 10년을 넘게 기다려왔는데 시공사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될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조합원들은 조합 규정에서 정한 정족수 대비 인원 부족으로 총회 개최를 위한 성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임시총회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당초 조합은 서희건설을 시공예정사로 선정했으나, 지난 3월 29일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시공사 선정을 부결했다”면서 “이후 조합은 지난 9월 27일 다시 총회를 열어 서희건설과의 사업약정서 해지·추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90% 이상 압도적인 지지로 한라를 시공사로 선정했다”며 “조합은 이제 새로운 시공사 한라건설을 선정함으로 빠른 시일 내 공동으로 착공을 준비하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사업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한 언론에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공사 선정을 놓고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은 공사지연, 위약금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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