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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메운 우주의 빈칸 … 자외선으로 보는 하늘 지도 공개

    AI가 메운 우주의 빈칸 … 자외선으로 보는 하늘 지도 공개

    IT/과학
    2026-10-14 07:44:35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밤하늘을 보는 눈이 달라지면 우주의 모습도 달라진다. 눈에 보이는 빛에서는 별이 두드러지지만, 자외선에서는 뜨거운 별과 그 빛을 받아 빛나는 먼지구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인공지능이 여러 우주망원경의 관측자료를 모으고 비어 있던 영역을 추정해, 이 낯선 하늘을 한 장의 지도로 펼쳤다. ▲ 여러 우주관측 자료와 통계적 예측을 결합한 전천 자외선 지도. 중앙은 우리 은하의 중심 방향이다. 실제 관측과 예측으로 채운 영역이 함께 포함돼 있다. (이미지=브리스 메나르·앤트로픽, 관측자료=NASA)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은 지난 8일 천체물리학자 브리스 메나르가 ‘클로드 사이언스’를 활용해 전천 자외선 지도를 제작한 과정을 공개했다. 메나르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천문학자이자 앤트로픽 연구자로, 학생들에게 자외선으로 본 은하의 구조를 보여줄 교육자료를 만들고자 작업을 시작했다.자외선 우주관측은 지상에서 하기 어렵다. 지구 대기가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우주망원경이 필요하다. 주요 관측자료인 미국 항공우주국의 GALEX도 밝은 별 주변에서는 검출기 보호를 위해 관측을 피했다. 이 때문에 기존 지도에는 빈 영역이 남아 있었다.클로드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통해 공개자료 수집과 보정, 통합 작업을 수행했다. 서로 다른 장비로 얻은 자료의 밝기와 좌표를 맞추고, 관측 영상에 남은 불필요한 빛의 영향을 줄이는 과정을 거쳤다.한국의 FIMS/SPEAR 관측자료도 활용됐다. 이 자료는 GALEX가 관측하지 못한 은하면 등을 보완하는 데 쓰였다. 미국과 유럽, 한국의 관측 성과가 하나의 지도 안에 연결된 것이다.남은 빈칸은 다른 파장의 관측정보와 통계 모델을 이용해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미 자외선으로 관측한 영역에서 별빛과 먼지, 자외선 밝기의 관계를 학습한 뒤 이를 미관측 영역에 적용했다.공개 지도에서는 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으로 본 하늘을 비교할 수 있다. 같은 위치가 빛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며 별과 먼지구름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구성했다.다만 빈틈없는 지도라는 말이 하늘 전체를 실제 촬영했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관측값과 예측값을 구분하고 불확실성 정보도 제공한다. 예측 영역에서 새로운 별이나 은하를 발견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연구자 페이지에는 아직 사람에 의한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이번 작업은 AI가 공개 과학자료를 정리하고 연결해 교육과 탐구에 활용할 새로운 창을 만드는 사례다. 우주의 빈칸을 채운 지도는 관측의 성과와 예측의 범위를 함께 보여준다.
  • 10월 14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정의(Justice)’

    10월 14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 ‘정의(Justice)’

    사회
    2026-10-14 07:44:18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14일 수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정의(Justice)’입니다. 매장 진열대에는 나뭇잎 그림과 초록색 포장을 입힌 제품이 많다. ‘에코’, ‘자연’, ‘친환경’이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환경을 생각하며 물건을 고르려는 시민들에게 이런 표현은 선택의 단서가 된다. 여기에 제품이 어떤 기준을 충족했는지까지 살펴보면 비교할 정보가 더 분명해진다.10월 14일 오늘의 환경 타로 ‘정의’는 저울처럼 균형 있게 판단하는 태도를 상징한다. 오늘은 그 의미를 광고 문구와 인증 정보, 제품의 실제 쓰임을 함께 살피는 소비로 풀어본다.국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도 가운데 하나는 ‘환경표지 인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같은 용도의 제품보다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제품의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소비, 오염물질 발생 등을 고려하는 국가 공인제도다. 사무용품과 가정용품, 가전·가구 등 대상 품목별 기준에 따라 운영된다. 물건을 고를 때는 먼저 필요한 용도와 양을 정한다. 그다음 포장이나 설명에 적힌 인증 명칭과 대상 제품을 확인한다. 환경표지 인증 여부가 궁금하다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안내하는 에코스퀘어의 인증제품 현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광고에 나온 제품명과 실제 구매하려는 모델을 맞춰보면 확인에 도움이 된다. 인증과 사용 방법도 함께 읽어야 한다. 환경표지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과 비교한 환경성 개선을 뜻한다. 따라서 인증 제품이라도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사용량과 관리 방법을 지키며 오래 쓰는 선택이 중요하다. 포장이 줄었는지, 다시 채워 쓸 수 있는지, 사용 후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도 구매 전에 살펴볼 만하다.오늘의 실천은 구매하려는 제품 하나의 인증 명칭과 제품 정보를 확인하기다. 정의 카드의 저울은 작은 글씨를 읽는 순간에도 놓여 있다. 환경을 위한 선택에 구체적인 정보를 더하면, 자신의 생활에 맞는 물건을 고르기가 한결 쉬워진다.*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실천을 담은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Wednesday, October 14 — Today’s Environmental Tarot: Justice- Look beyond green packaging…check the information behind the claimLeaf illustrations, green packaging and words such as “eco” or “natural” appear on many products. These signals can attract shoppers who want to consider the environment. Checking the standards behind a claim provides clearer information for comparison.Today’s card, Justice, represents balanced judgment. Its environmental message is to consider advertising, certification and a product’s practical purpose together.One certification available in Korea is the Korea Eco-Label. The Korea Environmental Industry and Technology Institute explains that it recognizes products with improved environmental performance compared with others serving the same purpose. Its criteria consider aspects such as energy and resource consumption and pollution across the product life cycle. Begin by deciding what you need and how much. Then check the certification’s name and the product it covers. The institute directs consumers to EcoSquare’s certified-product listings, where the name and model can be checked against the item being purchased. Read the usage instructions as well. Certification describes environmental improvements within defined criteria. Thoughtful quantities, proper care and longer use remain useful considerations. Packaging, refill options and disposal instructions can also inform the choice.Today’s action: check the certification and product information for one item you plan to buy. Justice’s balance begins with giving a claim—and the small print—a closer look.* This ESG campaign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everyday action.
  • 보령시, 소상공인 사회보험료·고용보험료 지원… 경영 부담 완화 나서

    보령시, 소상공인 사회보험료·고용보험료 지원… 경영 부담 완화 나서

    보도자료
    2026-10-14 07:44:07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시가 지역 소상공인과 1인 자영업자의 고정비 부담을 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2026년 3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과 '2026년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먼저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보령시 관내에서 10인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정부의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지원 대상 사업주는 올해 3분기 기준 월 보수액 270만 원 미만인 근로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해야 한다. 지원 금액은 2026년 3분기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납부액 가운데 정부 두루누리 지원금을 제외한 사업주 부담금의 20%다.이와 함께 추진하는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사업은 상시근로자 없이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관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납부한 고용보험료에 대해 등급별로 20~50%를 지원한다.신청은 구비서류를 갖춰 소상공인24 누리집(www.sbiz24.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사업장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원산출장소를 방문하면 된다.특히 이번 3분기 사회보험료 지원사업부터 온라인 신청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방문 접수가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자세한 사항은 보령시청 누리집(www.brcn.go.kr)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경철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관내 소상공인의 간편한 신청을 위해 온라인 접수를 새롭게 추가해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도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 이번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며, 대상자들께서는 기한 내 빠짐없이 신청해 혜택을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번 지원사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보령시, 올해 마지막 민방위 보충교육 실시… 미이수자 과태료 주의

    보령시, 올해 마지막 민방위 보충교육 실시… 미이수자 과태료 주의

    보도자료
    2026-10-14 07:43:24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시가 민방위 대원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도 하반기 보충2차 민방위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보령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민방위 집합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 대상자는 만 20세인 2006년생부터 만 40세인 1986년생까지의 민방위 대원으로, 1~2년차 251명, 3~4년차 69명, 5년차 이상 168명 등 총 488명이다.교육은 민방위 편성 연차에 따라 차등 운영된다. 1~2년차 대원은 4시간의 집합교육을 받아야 하며, 3~4년차는 2시간, 5년차 이상은 1시간의 사이버교육을 이수하면 된다.사이버교육은 10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교육 대상자는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령시 스마트민방위교육 누리집(www.cdec.kr)에 접속하거나 교육통지서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본인인증 후 교육을 수강하고 종합평가에서 70점 이상을 받으면 교육 이수가 인정되며 전자 수료증이 발급된다.민방위 교육은 각종 비상사태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민방위 기본소양을 비롯해 안보, 화생방, 응급처치, 지진 및 화재 대비 등이다.특히 시는 현장 중심 교육과 체험 실습을 병행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다양한 재난·재해에 대한 민방위대의 초동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이번 보충2차 교육은 올해 마지막 민방위 교육이다. 연차별 해당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대원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대상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엄승용 보령시장은 "민방위 교육은 민방위 사태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리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교육"이라며 "재난 및 비상상황 대비를 위한 민방위 교육에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보령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민방위 대원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 보령시,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으로 어린이 건강한 식습관 키운다

    보령시,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으로 어린이 건강한 식습관 키운다

    보도자료
    2026-10-14 07:43:17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시가 어린이들에게 지역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기간 중 7일 동안 관내 어린이집 12개소 원아 472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체험은 '공공급식 지역농산물 소비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보고 수확하면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체험 품목은 오이, 양송이, 고구마 등 3종이다.어린이들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장을 직접 둘러보고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며 수확 활동에 참여한다.특히 평소 식탁에서 접하던 농산물이 어떤 환경에서 재배되고 수확되는지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과 지역 농업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이번 체험이 어린이들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양희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어릴 적 몸으로 체감한 가치는 성장하는 동안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농산물에서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령을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농산물 수확을 넘어 어린이들이 자연과 농업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이해하는 현장 교육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최우현의 IT 칼럼] 랜섬웨어, 몸값을 내야 하나

    [최우현의 IT 칼럼] 랜섬웨어, 몸값을 내야 하나

    IT/과학
    2026-10-14 07:43:04 최우현 칼럼니스트
    ▲최우현 ProveLabs 대표(서울대 객원교수) 이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아는 제조업체의 서버가 전부 암호화됐고, 화면에는 비트코인을 보내라는 안내문이 떠 있다고 했다. 대표가 묻는다. "내야 합니까?" 교과서의 답은 정해져 있다. 내지 마라. 범죄 조직에 자금을 대는 일이고, 낸다고 복구가 보장되지도 않으며, 돈을 낸 회사라는 소문은 다음 공격자를 부른다. 다 맞는 말이다. 다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지금 공장이 멈춘 당사자가 아니다. 당한 쪽의 셈법은 다르다. 백업은 없거나 같이 암호화됐고, 생산 라인이 멈춘 하루 손실이 몸값보다 크고, 거래처 납기는 다가온다. 이 상황에서 원칙론은 조언이 아니라 사치다. 실제로 적지 않은 기업이 조용히 낸다. 협상을 대신해주는 업체가 있고, 몸값을 보장 범위에 넣은 사이버 보험이 있다. 지불이 하나의 산업이 된 지 오래다.그래서 내면 해결되나. 그것도 아니다. 복호화 키를 받아도 데이터가 온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고, 요즘 공격자들은 암호화 전에 데이터를 빼돌려놓고 "안 내면 공개하겠다"고 이중으로 조른다. 몸값을 내도 유출 협박은 남고, 한번 낸 회사가 다시 표적이 되는 경향도 보고된다. 돈으로 산 것은 해결이 아니라 시간이고, 그 시간도 온전하다는 보장이 없다.결국 "내야 하나"는 답이 없는 질문이 아니라 묻는 시점이 틀린 질문이다. 사고 당일에 이걸 묻고 있다면 선택지는 이미 나쁜 것 둘뿐이다. 진짜 질문은 평시에 던져야 한다. 우리 회사는 몸값 요구를 받았을 때 "복구하면 되니 됐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인가.그 대답을 만드는 게 백업이다. 단, 조건이 있다. 요즘 랜섬웨어는 본 서버보다 백업 서버를 먼저 찾아가 지운다. 네트워크에 상시 연결된 백업은 공격자 입장에서 암호화할 파일이 하나 더 있는 것에 불과하다. 백업은 세 벌을 두고, 두 가지 다른 매체에 나누고, 한 벌은 망에서 떼어 보관한다. 오래된 3-2-1 원칙이 랜섬웨어 시대에 다시 생명줄이 됐다. 하나 더, 복구를 해본 적 없는 백업은 백업이 아니다. 막상 돌려보니 반년 전 것이더라는 이야기가 현장에는 흔하다. 분기에 한 번, 진짜로 복구해보는 훈련까지가 백업이다.전화를 걸어온 그 대표에게 돌아갈 답은 결국 이거였다. 지금은 어떤 선택을 해도 손해를 보는 단계고, 덜 나쁜 쪽을 고르는 일만 남았다고. 그 말을 하면서 생각했다. 이 통화는 몇 달 전, 백업 예산을 깎던 회의실에서 이미 결정돼 있었다고. "몸값을 낼지 말지는 사고 당일 정하는 게 아니다. 백업을 설계하던 날 이미 정해져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청년미래적금, 16일까지 출생연도 관계없이 가입 신청

    청년미래적금, 16일까지 출생연도 관계없이 가입 신청

    경제
    2026-10-14 07:42:47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 신청이 오는 10월 16일까지 이어진다. 12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와 관계없이 가입요건을 충족한 청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 청년미래적금 신청기간(출처=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안내한 이번 신청 기간은 10월 7일부터 16일까지다. 첫날인 7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인 청년, 8일에는 짝수인 청년을 대상으로 접수했다. 이후 주말과 공휴일을 지나 12일부터 16일까지는 출생연도 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다.가입 신청은 은행 등 취급기관 앱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신청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정보 조회를 통해 가입요건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신청 이후 소득과 우대형 자격 등에 대한 심사가 진행된다.청년미래적금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매월 최대 5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정부가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기여금으로 지원한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지원하고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월 50만원을 납입하면 해당 월 정부 기여금은 일반형 3만원, 우대형 6만원이다. 같은 금액을 36개월 동안 납입하고 기여금 지급요건을 충족하면 원금 1,800만원에 일반형은 108만원, 우대형은 216만원의 정부 기여금이 더해진다. 은행 이자는 별도로 붙으며, 실제 만기 수령액은 적용금리와 납입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진다.이번 모집의 가입 대상 생년월일은 1991년 11월 17일부터 2007년 11월 27일까지다. 병역을 이행한 경우에는 최대 6년의 병역이행 기간을 연령 계산에서 제외한다.소득요건은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6,300만원 이하인 소득자, 연매출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다. 가구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 요건을 함께 충족해야 한다. 소득과 매출은 전년도 자료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이번 신청에서는 2025년도 소득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우대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 재직자와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 금액을 저축하더라도 적용 유형에 따라 정부 기여금이 달라지는 만큼, 가입 심사를 통해 자신에게 적용되는 지원 내용을 안내받게 된다.신청과 계좌 개설은 별도 일정으로 진행된다. 소득심사와 우대형 자격심사는 10월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이며, 가입이 가능한 청년의 계좌 개설과 납입은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을 마쳤더라도 심사 결과와 계좌 개설 안내를 확인하고 후속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기회도 추가로 제공된다. 두 상품의 중복가입은 제한되지만, 요건을 충족한 가입자는 안내된 절차에 따라 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하고 청년도약계좌를 특별중도해지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청년도약계좌 납입금에 대한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다. 세부 절차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카카오톡 알림톡 등을 통해 별도로 안내한다.금융위원회와 국방부는 군사훈련 중인 청년들도 신청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훈련소 내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가입 신청과 계좌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가입요건과 신청 절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민금융진흥원 안내와 취급기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담은 서민금융진흥원 콜센터 1397에서 청년미래적금 상담 메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 단풍 든 마을에 소원을 띄우다, 니지모리 ‘아키마츠리’ 가을축제

    단풍 든 마을에 소원을 띄우다, 니지모리 ‘아키마츠리’ 가을축제

    문화/생활
    2026-10-14 07:42:40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은 낮에는 잎을 물들이고, 밤에는 사람의 마음에 불을 켠다. 붉어진 나무 아래를 걷던 발걸음이 따뜻한 먹거리 앞에서 멈추고, 저녁의 선율을 따라 다시 느려지는 계절이다. 경기도 동두천의 니지모리스튜디오가 단풍과 음악, 소원과 불꽃을 한데 엮은 가을축제를 마련한다. ▲ ‘2026 니지모리스튜디오 아키마츠리 가을축제’ 공식 포스터. 축제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출처=니지모리스튜디오)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2026 아키마츠리 가을축제’를 연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일본 마을을 테마로 꾸민 공간에서 먹거리와 놀이,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행사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아키마츠리’는 일본어로 가을축제를 뜻한다. 이번 행사는 계절의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다. 마을을 거닐며 단풍을 즐기고, 야타이 먹거리를 맛보고, 공연을 감상하며 하루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축제의 첫 번째 초대는 먹거리다. 일본식 노점인 야타이 음식이 가을 나들이의 입맛을 돋운다. 낯선 음식을 골라 맛보는 일은 여행의 작은 모험이다. 함께 온 사람과 한입씩 나누고 서로 다른 맛을 이야기하는 동안, 마을의 풍경에도 각자의 기억이 덧입혀진다. ▲ ‘2026 니지모리스튜디오 아키마츠리 가을축제’ 공식 포스터. 축제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출처=니지모리스튜디오) 함께 웃고 즐기는 놀이 프로그램 ‘마츠리 아소비’도 마련된다. 정해진 길을 따라 구경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문객이 축제의 한 장면에 참여하는 시간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사랑한다면? 이름을 불러봐!’와 ‘사랑을 쟁취하는 사무라이 결투’도 행사에 활기를 보탠다.가을밤을 채우는 ‘사랑의 공연’은 음악으로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노래는 때로 풍경보다 오래 남는다. 익숙한 선율에는 지난 시간이 묻어나고, 처음 듣는 목소리에는 그날의 공기와 표정이 함께 담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속도는 달라진다.해가 저문 뒤에는 ‘소원등배’와 ‘하나비’가 축제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소원을 담는 등배와 일본어로 불꽃놀이를 뜻하는 하나비는 이번 행사에서 밤의 낭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최 측은 여름 나츠마츠리에서 호응을 얻었던 불꽃놀이를 이번 가을축제에서도 선보인다고 밝혔다.소원은 대개 크고 화려한 말보다 짧고 소박한 문장에 담긴다. 가족의 건강, 누군가의 안부, 오래 미뤄온 시작처럼 일상 가까이에 있는 바람들이다. 소원등배에 마음을 담고 밤하늘의 불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분주한 날들 속에서 잠시 잊었던 자신의 바람을 돌아보게 한다.공식 포스터 역시 사랑과 가을을 앞세웠다. 밤하늘에 번지는 불꽃, 마을의 거리와 먹거리, 방문객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축제의 분위기를 전한다. 낮의 단풍에서 밤의 빛으로 이어지는 하루가 이번 아키마츠리의 초대장인 셈이다.행사 장소는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 니지모리스튜디오다. 축제 기간 먹거리와 놀이, 공연과 체험을 통해 일본식 가을축제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계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함께 보낸 하루는 같은 모습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붉은 잎 아래 나눈 이야기와 노래 한 소절,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순간이 모여 올해의 가을을 만든다. 니지모리의 아키마츠리는 그 기억을 담을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 [환경 기획] 자연에 이로운 가을비, 왜 사람만 피해야 하나

    [환경 기획] 자연에 이로운 가을비, 왜 사람만 피해야 하나

    사회
    2026-10-14 07:42:22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뭄 끝에 내리는 비를 사람들은 단비라 부른다. 갈라진 논밭은 숨을 돌리고, 숲은 잎을 펴고, 말랐던 개울은 다시 소리를 낸다. 그런데 같은 빗방울이 사람의 어깨에 떨어지는 순간, 우리는 서둘러 우산을 펼친다. ▲ 10월 내리는 가을비와 우산을 쓴 사람들ⓒ데일리환경 정진욱 기자 옷이 젖는다는 불편, 감기에 걸릴지 모른다는 걱정을 잠시 내려놓으면 질문은 더 선명해진다. 빗물이라는 물질 자체가 사람의 몸에 해로운가. 본지가 화학·물리·대기과학의 눈으로 따져본 답은 “대체로 아니다”였다. 다만 몇 가지 단서가 붙는다. 산성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 "비를 맞으면 대머리 된다"는 오래된 속설은 pH 수치 앞에서 힘을 잃는다. 깨끗한 공기 속에서도 빗물에는 이산화탄소가 녹아 약한 탄산이 생긴다. 그래서 산성비의 기준선은 중성(pH 7)이 아니라 pH 5.6에 그어져 있다.국내 빗물은 이 기준선 언저리를 오간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2년 한반도 강수의 연평균 pH는 5.9였고, 지역별로는 5.1~7.0 범위였다. 비교의 기준은 사람의 피부다. 건강한 피부 표면은 pH 5 안팎의 약산성 막, 이른바 '산성 보호막'으로 덮여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빗물은 이보다 오히려 산성이 약하다.  ▲ 국내 빗물 산성도 비교ⓒ데일리환경 정진욱 기자 레몬즙은 빗물보다 수소이온 농도가 약 8,000배 높지만, 레몬즙 몇 방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탈모의 주된 원인은 유전과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빗물과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비는 하늘을 씻어 내린다, 그래서 첫 빗물이 가장 탁하다비가 그친 뒤 하늘이 유난히 맑은 것은 빗방울이 대기를 씻어내기 때문이다. 구름 속에서는 미세입자가 물방울의 씨앗이 되고, 떨어지는 동안에는 빗방울이 공기 중 먼지와 가스를 붙잡는다. 기상학에서는 이를 세정(洗淨) 효과라 부른다.이 원리는 사람에게 한 가지 실용적 조언을 남긴다. 오염물질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직후에 가장 많이 쓸려 내려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물은 깨끗해진다. 김해 지역 강수를 분석한 국내 연구에서도 오염 성분 농도는 초기 강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 배경지역에서 6년간 모은 빗물 시료는 약 36%가 순수한 빗물 수준이었다.다만 비가 모든 먼지를 똑같이 씻어내지는 못한다. 굵은 먼지는 잘 붙잡히지만, 지름 0.1~1μm 안팎의 아주 작은 입자는 빗방울 주위의 공기 흐름을 타고 빠져나가기 쉽다. 비 온 뒤 초미세먼지 수치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 날이 있는 이유다.2km 상공에서 떨어져도 아프지 않은 이유, 공기 저항비구름은 흔히 지상 1~2km 높이에 걸려 있다. 공기가 없다면 2km에서 자유낙하한 물체는 초속 198m, 시속 700km가 넘는 속도로 땅에 닿는다. 빗방울이 그러지 않는 것은 공기 저항이 중력과 균형을 이루는 '종단속도'에서 가속이 멈추기 때문이다. ▲ 빗방울 낙하속도ⓒ데일리환경 정진욱 기자 큰 빗방울은 눈물 모양이 아니라 아랫면이 납작한 빵 모양으로 눌리고, 일정 크기를 넘으면 공기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쪼개진다. 그래서 빗방울에는 사실상 속도의 상한이 있다.가장 큰 빗방울(지름 5mm)의 질량은 약 0.065g, 땅에 닿을 때의 운동에너지는 약 0.003J이다. 5g짜리 연필을 5cm 높이에서 손등에 떨어뜨린 정도다. 폭우 속에서 눈을 뜬기 어렵고 따끔하다는 느낌은 들어도, 빗방울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는 못한다.빗물 속 새 손님들, 마시면 곤란하지만, 맞는 것은 별개현대의 비에는 산업화가 남긴 흔적도 섞여 있다. 스톡홀름대·취리히연방공대 연구진은 2022년, 남극과 티베트 고원을 포함해 지구 어디에서나 빗물 속 '영원한 화학물질' PFAS(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의 식수 권고치를 넘는다고 발표했다(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보도). 외딴 두 지역도 권고치의 약 14배였다. 대기 중 플라스틱 섬유가 빗물에 섞여 내린다는 관측도 여러 나라에서 보고됐다.하지만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마시는 물'에 대한 것이다. AFP 보도에 따르면 PFAS는 주로 음식과 물을 통해 몸에 들어와 쌓이고, 비가 잠시 스친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은 이에 비해 미미하다. 연구를 이끈 이언 커즐스 교수 스스로도 인체의 PFAS 농도는 지난 20년간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정리하면 빗물은 정수 없이 받아 마시기에는 권할 만한 물이 아니다. 그러나 피부에 잠깐 맞는 것을 건강 위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마시는 문제'와 '맞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 도심에 내리는 가을비ⓒ데일리환경 정진욱 기자 진짜 위험은 빗방울이 아니라 하늘의 다른 손님과학자들이 비 오는 날 실제로 경계하라고 말하는 것은 빗물이 아니라 비와 함께 오는 현상이다. 첫째는 낙뢰다. 천둥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우면 번개가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둘째는 우박이다. 지름 5cm 우박은 초속 30m 안팎으로 떨어져, 가장 큰 빗방울보다 만 배 이상의 운동에너지를 실어 나른다.비는 애초에 사람을 피해 내리는 것이 아니었다. 피부보다 덜 시고, 연필 한 자루보다 가볍게 떨어지며, 내리는 동안 스스로 하늘을 씻어낸다. 굳이 한 가지를 기억한다면, 막 내리기 시작한 첫 빗줄기만 잠시 피하면 된다. 그 뒤의 비는 논밭과 숲에 내리는 비와 다르지 않다.
  • “귀신보다 무서운 CJ 계약서”… 민병덕, 5조 공룡 ‘신비아파트 갑질’ 정조준

    “귀신보다 무서운 CJ 계약서”… 민병덕, 5조 공룡 ‘신비아파트 갑질’ 정조준

    정치
    2026-10-13 17:32:02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완구 라이선싱 계약을 둘러싸고 대기업 CJ ENM과 중소 협력사 간 불공정 거래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   랐다. 국회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한 반면, 재계와 콘텐츠 업계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의 계약 구조와 리스크 분담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1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사진)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CJ ENM의 불공정 계약 의혹을 정조준했다.민 의원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2021년 7월 한 중소 완구업체에 신비아파트 시즌5 완구 공동사업을 제안했다. 당초 보증금 없이 양사가 함께 투자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었으나, 완구사가 핵심 개발 자료를 넘긴 지 불과 엿새 만에 계약 조건이 뒤바뀌었다는 것이 민 의원 측 주장이다.변경된 조건은 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완구사가 CJ ENM 측에 14억4천만 원을 확정 지급하는 형태였으며, 이 가운데 4억8천만 원은 CJ ENM 계열 채널인 투니버스 광고 집행 의무로 묶여 있었다.민 의원은 “해당 완구사는 매출의 100%를 여기에 의존하는 ‘을 중의 을’이었다”며 “7개월간 변경된 계약을 거부했으나, 방영 1개월 전 이미 제품 생산이 끝난 상태라 울며 겨자 먹기로 날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신비아파트 시즌5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대규모 재고와 금융 부담이 고스란히 협력사에 전가돼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는 설명이다.반면 재계 및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갑을 프레임’으로만 재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한 콘텐츠 라이선싱 업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IP 라이선스 계약에서 미니멈 개런티(MG·최소보장금) 설정이나 계열 채널을 통한 통합 마케팅 패키지 계약은 리스크 분담과 IP 가치 유지를 위해 널리 통용되는 비즈니스 관행 중 하나”라며 “초기 협의 단계와 실제 정식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조건이 조정되는 사례는 빈번하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대기업 유통 관계자 역시 “결과적으로 콘텐츠 흥행이 실패했다고 해서 양사가 최종 합의 날인한 계약 자체를 사후적으로 ‘착취’나 ‘일방적 갑질’로 규정하는 것은 기업 간 사적 자치의 원칙과 정상적인 계약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국감장에서는 계약서의 외형적 효력보다 ‘체결 과정의 실질적 공정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민 의원은 “대기업 측은 ‘계약서대로 집행했으니 문제없다’는 태도지만, 공정위가 봐야 할 것은 계약서 준수 여부가 아니라 계약서가 만들어진 과정의 공정성”이라며 구조적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계약 체결 과정의 공정성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사실관계 파악 및 조사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방영 직전 납품업체의 궁박한 처지를 이용한 거래상 지위 남용이 있었는지 여부가 향후 공정위 판단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차주는 줄었는데 빚더미는 5배… 지역 농축협 '연체 쇼크'에 금융권 긴장

    차주는 줄었는데 빚더미는 5배… 지역 농축협 '연체 쇼크'에 금융권 긴장

    정치
    2026-10-13 14:18:13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전국 지역 농·축협의 여신 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전체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와 연체 총액은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농축협 대출·연체 현황                                                 (단위: 명, 억원, 좌, %) ▲지역 농축협 농축협 대출 연체율 고금리 장기화와 농가 실물경제 침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상호금융권 전반의 부실 우려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금융권의 경고음이 나온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은 20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4조 80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여 만에 5.1배가량 불어난 규모다.같은 기간 연체율은 1.21%에서 5.45%로 4.24%포인트 급등했고, 연체자 수 역시 3만 9,000명에서 6만 1,000명으로 57.3% 뛰었다. 전체 차주 수가 7.5% 줄어드는 등 신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연체 규모와 인원은 가파르게 치솟는 이례적 ‘악성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인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지표 역시 일제히 악화됐다. 부실대출액은 2022년 5,569억 원에서 올해 8월 2조 1,000억 원으로 3.8배 뛰었으며, 부실대출 좌수도 2만 7,000좌에서 5만 2,000좌로 급증했다.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1.63%에서 6.18%로 치솟았다.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올해 8월 기준 연체율은 충남이 8.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7.71%), 부산(7.04%), 경남(6.75%)이 뒤를 이었다. 고정이하여신 비중 역시 충남(8.73%), 대구(8.39%), 경남(8.00%)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8%대를 상회했다.이 같은 건전성 쇼크를 두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상호금융권 특유의 구조적 취약점이 한계에 봉착한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한 시중은행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차주 수가 줄었는데 연체액이 5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은 기존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와해됐거나, 거액의 단위 사업 대출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며 "고금리 기조에 비료·사료비 등 생산 비용이 급등해 농가의 기초 현금흐름이 무너진 데다, 과거 일부 조합이 무리하게 취급했던 비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 및 공동대출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지역 농축협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여력이나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충남·영남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8%대에 진입했다는 것은 일부 개별 조합의 경우 자본잠식이나 흡수합병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국회와 시장에서는 농협중앙회의 선제적 개입과 당국의 감독 강화를 한목소리로 주문하고 있다.이재관 의원은 "연체액이 21조 원에 달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중이 6%를 넘어선 것은 농가의 경영 여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신호"라며 "농협중앙회는 거액 연체를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차주에게는 채무조정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신속히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출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면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부실 위험을 조기 차단해야 하며, 조합의 건전성 악화가 농업인과 조합원의 금리 부담으로 전가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소방점검표 빨리 안 내면 과태료?"…아파트 입주민이 알아둘 세대점검

    "소방점검표 빨리 안 내면 과태료?"…아파트 입주민이 알아둘 세대점검

    문화/생활
    2026-10-13 13:40:17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입주민 A씨는 최근 관리사무소로부터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받았다. 소화기뿐 아니라 자동확산소화기,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자동화재탐지설비, 가스누설경보기 등 생소한 이름의 설비를 직접 확인해 제출하라는 안내였다.관리사무소에서는 점검을 서둘러야 하며,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씨는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설비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점검표를 늦게 제출해도 실제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인지 궁금증도 생겼다.아파트 입주민이라면 한 번쯤 접할 수 있는 이 안내는 공동주택 세대점검 제도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2022년 12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세대 내 소방시설 점검 제도를 시행했다. 공용부뿐 아니라 각 세대에 설치된 소방시설도 화재 초기 대응에 중요한 만큼,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 소방시설 외관점검표 (세대 점검용) 서식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2년마다 점검…입주민이 직접 확인공동주택 세대점검은 5층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각 세대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확인하는 제도다. 공동주택별 사용승인일이 속한 달을 기준으로 2년마다 점검을 실시하며, 정해진 기간 안에 전체 세대의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서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받아 직접 확인한 뒤 제출할 수 있다. 전문 점검업체를 통한 점검도 가능하다. 다만 직접 점검하는 경우에도 설비를 임의로 분해하거나 작동시키기보다는 외관과 표시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점검 대상에는 소화기, 자동확산소화기,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스프링클러 헤드, 화재감지기, 가스누설경보기, 완강기 등 세대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포함된다. 실제 설치 여부와 종류는 아파트 구조와 설비 구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과태료 50만원…유예기간은 11월 말까지소방청은 제도 시행 초기 입주민의 혼선과 세대별 점검의 어려움을 고려해 과태료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왔다. 2025년 12월에는 미점검에 대한 과태료 부과 유예기간을 2026년 11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과태료 상한도 기존 3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아졌다.다만 과태료 부과 유예가 점검 의무 자체를 없앤 것은 아니다. 유예기간이 끝난 뒤 정당한 사유 없이 점검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부과 여부는 해당 세대의 점검 상황과 관련 절차에 따라 판단된다.따라서 점검표를 하루 늦게 제출했다고 무조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 해당 단지의 점검 일정과 제출 마감일, 미점검 세대에 대한 후속 절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소화기, 감지기, 경보기, 소화장치까지 확인점검표를 받았다면 우선 집 안에 어떤 설비가 설치돼 있는지 살펴보자. 소화기는 손상이나 부식 여부와 압력계를 확인하고, 자동확산소화기는 설치 상태와 외관, 압력계를 살펴본다. 주방자동소화장치는 소화약제 용기의 압력계와 수신부 전원 표시등을 확인한다.거실과 방 천장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는 변형이나 손상, 탈락 여부를 살펴보고, 가스누설경보기는 전원 표시등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위치를 모르거나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소방시설 점검의 목적은 서류를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화재 상황에서 설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있다. 점검 안내를 받았다면 무조건 과태료부터 걱정하기보다는 설치된 시설과 제출 기한을 확인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점검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네팔 산사태로 강 막히며 돌발홍수…321명 구조·수력발전시설 피해

    네팔 산사태로 강 막히며 돌발홍수…321명 구조·수력발전시설 피해

    세계
    2026-10-13 13:40:05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네팔 중북부 고르카 지역의 부디간다키강에서 산사태로 형성된 임시 물막이가 무너지며 돌발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네팔 당국과 국제산악개발센터(ICIMOD), 로이터·AP 보도를 종합하면 구조대는 지금까지 321명을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 5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 네팔 고르카 지역 만슬루 트레킹 구간을 흐르는 부디간다키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출처 : Jay Ramji·Wikimedia Commons·CC BY-SA 2.0) 홍수는 11일 새벽 고르카군 춤누브리 지역의 춤쳇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ICIMOD는 네팔 당국의 초기 정보를 분석한 결과 산사태가 부디간다키강을 일시적으로 가로막아 임시 물막이를 만들었고, 이후 이 물막이가 붕괴하면서 진흙과 토사, 암석이 섞인 급류가 하류로 쏟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피해는 하천변 마을과 교통·에너지 기반시설에 집중됐다. AP는 다섯 개 교량과 주택·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고, 수력발전소 세 곳의 건설현장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세 곳의 수력발전시설과 교량, 등산로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만슬루 보전지역을 찾은 트레커 100여명이 길과 교량이 끊기면서 고립됐으며 일부는 구조를 기다리거나 우회 경로로 이동하고 있다.초기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은 데에는 사전경보와 대피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 AP에 따르면 하류 마을 주민들은 위험경보를 받고 고지대로 이동했고, 네팔 군과 구조당국은 헬기와 지상인력을 투입해 식량·의약품·텐트를 전달하고 주민과 관광객을 대피시켰다. 다만 강풍으로 헬기 구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산악지형 특유의 접근성 문제가 구조작업을 어렵게 만들었다.이번 재난은 산사태 자체보다 ‘산사태→하천 차단→임시댐 붕괴→돌발홍수’로 이어지는 연쇄재난이 핵심이다. 산악지역에서는 계곡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소규모 산사태도 하천을 막을 수 있고,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막이가 짧은 시간 안에 붕괴할 수 있다. 이때 하류에는 일반 홍수보다 토사와 거석이 많은 고에너지 급류가 내려가 교량·발전소·도로 피해를 키울 수 있다.ICIMOD는 이번 사례가 산악 하천 주변의 정착지와 교통망, 에너지시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사면 불안정과 하천 수위 변화를 따로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둘을 함께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사태 발생지의 위성·현장 관측과 하류 수위·유량 자료를 연결하면 임시 물막이 형성과 붕괴 위험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네팔에서는 수력발전과 도로, 관광 인프라가 산악 하천을 따라 집중돼 있어 이런 위험이 경제적 피해로 직결된다. 발전시설은 하천 가까이에 있어 급류와 토사에 취약하고, 교량과 등산로가 끊기면 주민 이동뿐 아니라 구조와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준다.이번에 수력발전시설 세 곳의 건설현장이 피해를 입은 것도 단순 재난 피해를 넘어 산악 인프라의 입지·설계 기준을 다시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당국은 구조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하류 지역의 추가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향후에는 임시 물막이 붕괴가 실제 직접 원인이었는지, 산사태 규모와 붕괴 시점, 발전·교통시설의 피해 정도를 정밀 조사해야 한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하나의 자연현상이 연쇄적으로 다른 재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례다.
  • IMF “AI 투자, 세계성장 3% 지탱”…일자리·세제 대전환 경고

    IMF “AI 투자, 세계성장 3% 지탱”…일자리·세제 대전환 경고

    경제
    2026-10-13 13:39:11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에너지 공급 충격 속에서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약 3% 수준에서 떠받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행사에서 AI 투자를 “수요 충격이자 투자 충격”으로 규정하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전력설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세계 성장의 새로운 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2025년 뉴욕 기후주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출처 : Xuthoria·Wikimedia Commons·CC BY-SA 4.0)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아시아가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IMF가 제시한 범위는 선진 아시아 경제의 성장률을 0.5~1.0%포인트, 신흥 아시아 경제를 0.2~0.8%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AI 서버와 메모리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전력·냉각 인프라를 공급하는 국가일수록 투자 확대의 효과가 생산과 수출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성장 효과와 노동시장 충격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연구를 인용해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그 비율이 약 6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영향’은 일자리 소멸만을 뜻하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무와 자동화로 수요가 줄어드는 직무, 임금과 업무 내용이 달라지는 직무가 모두 포함된다.IMF의 기존 연구도 같은 방향을 보여준다. 2024년 발표된 ‘생성형 AI와 노동의 미래’ 보고서는 선진국이 AI의 생산성 이익을 먼저 누릴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노동대체 위험에도 더 크게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숙련·사무직까지 자동화 영향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과거의 기계화와 다르다. 정책적으로는 노동 이동을 지원하고, 직무 재교육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활용에 필요한 규제체계도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조세체계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노동집약적 생산을 자본집약적 구조로 바꾸면 소득세와 사회보험료처럼 노동소득에 의존해 온 세입 기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IMF 연차총회 일정에는 ‘AI 시대의 조세 재설계’를 다루는 별도 세션까지 포함됐다.AI 투자로 생산성과 기업이익이 늘더라도 세수와 소득분배 구조가 따라가지 못하면 경제 전체의 이익이 특정 기업과 자본소유자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다.아시아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AI가 맞물린다. IMF는 한국·중국·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노동가능인구가 2050년까지 큰 폭으로 줄 수 있지만, AI 생산성 향상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국가별 디지털 인프라와 숙련인력 격차가 크기 때문에 AI 도입 속도가 불균등하면 역내 성장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한국에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었고, 컴퓨터 수출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435.3% 증가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와 서버·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한국 수출에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생산성 향상만큼 직무전환 비용도 커질 수 있다. 금융·사무·개발·콘텐츠처럼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은 업무 방식과 채용 구조가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입·초급 업무가 자동화될 경우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따라서 AI 투자 확대를 단순한 수출 호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과 재교육, 고용안전망, 세제 개편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결국 AI는 세계경제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산업·고용·조세 구조를 바꾸는 복합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큰 국가지만, 그 이익이 노동시장과 가계소득으로 고르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정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장과 불평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 방콕 연차총회에서 AI가 단순 기술 이슈를 넘어 거시경제의 핵심 의제로 올라선 이유다.
  • 한수원, ‘협약’ 둔갑시켜 10년간 3,880억 원대 수의계약… 허위 보고·은폐 의혹 일파만파

    한수원, ‘협약’ 둔갑시켜 10년간 3,880억 원대 수의계약… 허위 보고·은폐 의혹 일파만파

    정치
    2026-10-13 13:38:37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경쟁입찰 대신 ‘협약’ 형식으로 편법 집행하고, 이를 국회에 거짓 보고하며 사건을 축소·은폐 하려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된 사업 규모만 최근 10년간 약 3,900억 원에 달해, 특정 기관과의 유착 및 방만 재정 운영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사진)은 한수원이 '2026년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지원사업'(사업비 5억 7,500만 원)을 집행하며 국가계약법상 요구되는 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 협약 방식으로 수행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취재 결과, 당시 사업 선정 과정은 통상적인 공공기관 계약 기준을 완전히 벗어난 채 진행됐다. 평가위원 과반이 특정 외부 기관 직원으로 채워졌으며, 내부 감사부서의 필수 사전 절차인 일상감사나 제안서 평가 입회 절차는 일체 생략됐다.특히 한수원의 이중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한수원은 국회에 관련 법령과 사규에 따른 ‘적법한 계약’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한수원 법규송무부는 해당 사업이 국가계약법 적용 대상이며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의 법률자문 의견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문기관인 정부법무공단 역시 ‘지원사업’이라는 명목만으로 국가계약법 적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회신했다. 사내·외 법률 검토를 통해 절차적 하자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회에는 상반된 허위 답변을 제출한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변칙 계약이 단발성 사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수원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명목으로 유사하게 처리한 건수는 총 4,115건, 금액으로는 3,887억 원에 달한다. 수천억 원대의 혈세가 경쟁과 감시 장치 없는 사각지대에서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배분돼 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사후 대처 역시 조직적 은폐 정황을 짙게 풍긴다. 한수원 부사장과 소관 본부장은 국회 측에 ▲감사원 사전컨설팅 의뢰 ▲자체 감사 착수 ▲관련자 엄중 문책을 공언했다. 그러나 실제 감사원 컨설팅은 접수조차 되지 않았으며, 내부 감사는 ‘담당 직원의 수기 요청서 미접수’라는 상식 밖의 이유로 개시되지 않았다. 문제의 실무자는 직무 배제 없이 올해 동일 사업의 실무를 계속 총괄하고 있는 상태다.최혁진 의원은 “공공기관 고위직의 공식 약속이 이토록 무력화된 것은 단순 실무진의 일탈을 넘어 기관 수뇌부 차원의 묵인과 비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3,887억 원 집행 전수조사와 감사원 정식 감사 청구를 통해 자금 집행의 적정성을 규명하고 지휘라인의 책임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뒤에 숨은 불법 수의계약 카르텔이번 사안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 서식의 오류나 실무진의 부주의가 아니다. 공공기관의 회계 질서를 규율하는 ‘국가계약법’이라는 기본 원칙을 행정 편의주의와 부패 방조로 무력화한 전형적인 구조적 비리 의혹이다.원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입지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과 전력기금이 투입되는 정책 사업이다. 사업의 목적이 정당할수록 절차적 투명성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 하지만 한수원은 ‘협약’이라는 자의적 포장지를 씌워 경쟁입찰을 건너뛰었고, 특정 기관 중심의 평가위원 구성과 일상감사 패싱으로 최소한의 검증 장치마저 무력화했다.더욱 심각한 것은 문제를 대하는 조직의 태도다. 불법 가능성을 지적한 사내 법무팀 의견을 묵살한 채 국회에는 ‘적법’이라 거짓 보고했고, 고위 임원이 약속한 감사와 문책은 서류 한 장 남지 않은 채 증발했다.비위를 저지른 직원이 동일 사업을 계속 주무르고 있는 현실은, 이 관행이 조직적으로 보호받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5억 원대 소액 사업’의 꼬리를 자르려다 ‘10년간 3,887억 원’이라는 거대한 몸통이 드러났다. 한수원 자체 쇄신을 기대할 단계를 지났다. 감사원의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수사당국의 엄정한 법적 칼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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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윤 2026-09-09 20:56:41
  •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IT/과학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게임업계 “장수 게임일수록 콘텐츠 추가보다 성장 부담·신규 이용자 진입장벽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3 15:59:04
  •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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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반복 플레이 부담 낮추고 ‘모험가의 길’로 보상 체계 개편
    이정윤 2026-09-03 15:53:48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전문가 “신규 캐릭터 성능보다 기존 덱과의 조합·밸런스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2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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