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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리지 말고 순환하세요"…탄소 배출 줄이는 ‘중고 거래’의 미학

    "버리지 말고 순환하세요"…탄소 배출 줄이는 ‘중고 거래’의 미학

    환경
    2026-05-26 13:21:32 천지은
    ▲중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하고 있는 모습 최근 아파트 단지나 동네 골목길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웃 간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는 이른바 ‘당근(중고 거래)족’들이다. 과거 경제적 이유로 '아껴 쓰고 나눠 쓰던' 중고 거래가 최근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생활 속 ‘환경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원순환의 날과 환경의 달을 맞아 중고 시장의 성장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자원순환적 가치를 짚어봤다.우리가 무심코 사고 버리는 새 제품들은 제조, 운송, 폐기 전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특히 유행에 따라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패션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가구당 수개월 치 사용량에 달하는 약 2,500L의 물이 소비된다. 서울시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약 276L이므로, 1인 가구가 약 9일 동안 사용하는 양과 비슷하다.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할 때도 약 33kg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자동차 111km 주행 시 배출량과 맞먹는다.반면 중고 거래는 이러한 자원 소모를 원천 차단한다.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지난해 12월까지 9년간 이뤄진 중고거래와 나눔을 식수 효과로 환산했을 때 약 4억 5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작아진 아이 옷, 몇 번 입지 않은 패딩 등을 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는 행위 자체가 거대한 ‘민간 자정 작용’인 셈이다.최근 중고 시장의 진화는 의류나 도서를 넘어 가전제품과 가구 등 대형 폐기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자제품은 내부에 희토류, 구리 등 광물 자원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폐기 시 토양과 수질 오염을 유발하기 쉽다. 최근에는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중고 가전이나 미세한 흠집이 있는 ‘리퍼브(Refurbish)’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 쓰레기 매립장으로 향하던 가전들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연장되고 있다.마을 주민자치 공간이나 동네 리필 스테이션 등 로컬 거점을 중심으로 중고 물품 장터가 주말마다 활성화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중고 시장의 활성화가 소비자들의 인식을 ‘소유’에서 ‘순환’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물건을 사면 버릴 때까지 소유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나에게 쓸모가 다하면 이웃에게 보낸다’는 순환형 사고가 정착됐다.정부와 지자체 역시 이러한 민간 중심의 자원순환 움직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중고·리필 매장 입점을 의무화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 실적에 따라 정부 차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된다면 자원순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내가 사용한 물건의 숨통을 틔워 두 번째 수명을 불어넣는 중고 거래는 기후 위기 시대의 지구를 지키는 가장 쉽도 아름다운 실천이다. 이번 주말, 집 안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을 정리해 동네 중고시장이나 플랫폼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 작은 발걸음이, 지구의 온도를 맑게 정화하는 가장 건강한 신호탄이다.
  • “에어컨 없이 여름 나기”… 전기 없이 실내 열기 낮추는 4가지 생활습관

    “에어컨 없이 여름 나기”… 전기 없이 실내 열기 낮추는 4가지 생활습관

    생활문화 일반
    2026-05-26 13:21:11 천지은
    ▲여름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연 모습 낮 기온이 치솟는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이나 냉방 바람이 불편해 에어컨 사용을 주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오는 열기를 막고, 실내에 쌓인 열을 빼는 생활 습관만 잘 지켜도 한결 덜 답답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전기를 전혀 쓰지 않고 집안의 열기를 덜어내는 4가지 핵심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핵심은 비우고, 막고, 바꾸고, 식히는 네 가지 원리다.햇빛을 유리가 통과하기 전에 막는 '외열(外熱) 차단'실내 온도를 올리는 가장 큰 주범은 창문을 통해 사정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 복사열이다. 일단 열기가 창유리를 통과해 집 안으로 유입되면 가구나 벽, 바닥에 흡수되어 밤늦게까지 집 전체를 달구는 축열 현상이 발생한다.이를 막는 핵심은 열이 유리창을 통과하기 전에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흔히 쓰는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창문 ‘안쪽’이 아닌 베란다 창문 ‘바깥쪽’에 설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바깥쪽에 햇빛 가림막이나 발을 치면 열이 내부에 갇히지 않고 밖에서 반사되므로 실내 온도를 최대 3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내부 커튼을 사용할 때는 열 흡수율이 높은 어두운색보다는 빛을 반사하는 백색 등 밝은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열을 머금는 패브릭 덜어내는 ‘실내 다이어트’집안을 채우고 있는 두꺼운 천 소파, 카펫, 러그, 침대의 두꺼운 이불 커버 등은 낮 동안 들어온 열기를 머금었다가 뿜어내는 거대한 '열 저장고' 역할을 한다. 실내가 유독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면 섬유 소재의 인테리어 소품이 너무 많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여름철에는 이러한 패브릭 소재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라이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거실 카펫을 치우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여백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몸에 닿았을 때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 가는 대자리나 돗자리, 원목, 가죽 소재의 소품을 배치하면 피부에 닿는 체감 온도를 확연히 떨어뜨릴 수 있다.시간차를 이용한 '스마트 환기'와 맞바람 공식바깥 기온이 실내 기온보다 높은 한낮에 창문을 열어두는 것은 뜨거운 가마솥 열기를 집안으로 초대하는 것과 같다. 환기에도 영리한 시간차 전략이 필요하다.해가 뜨고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창문을 완전히 닫고 커튼을 쳐서 외부의 뜨거운 공기를 차단해야 내부의 시원한 기운을 지킬 수 있다. 반대로 해가 지고 찬 바람이 부는 저녁과 이른 아침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낮 동안 갇혀 있던 열을 내보내야 한다. 이때 집안 내에서 창문을 마주 보게 두 곳 이상 열어 '맞바람' 길을 만들어주면 공기의 유속이 빨라져 복사열이 훨씬 쉽게 빠져나간다.열을 빼앗아 증발하는 '기화열' 바닥 물걸레질물은 액체에서 기체로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흡수해 가는 '기화열'이라는 강력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에어컨이 없던 시절, 마당에 물을 뿌려 마당을 지나가는 바람을 시원하게 만들던 조상들의 지혜와 정확히 같은 원리다.오후 시간대 집안 공기가 답답하고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면 방바닥을 찬물로 적신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바닥에 맺힌 미세한 수분 입자들이 증발하면서 거실과 방 안의 열기를 함께 앗아가기 때문에, 물걸레질 직후 공기가 순간적으로 서늘해지는 천연 냉방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단, 실내 습도가 너무 높은 장마철에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해가 쨍하고 건조한 무더운 날에 실시하는 것이 정석이다.에어컨 없이 여름을 난다는 것은 더위를 참는 일이 아니라, 집 안의 열기를 덜 쌓이게 만드는 일이다. 창밖 차양, 환기 타이밍, 소재 선택, 물의 증발 같은 기본 원리만 지켜도 실내 환경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전기를 완전히 끊지 않더라도, 냉방 의존을 줄이는 생활습관은 만들어보자. 올여름에는 에어컨 버튼을 누르기 전에, 먼저 집 안의 열 흐름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SK이노베이션, 60년 ‘자원보국’ DNA로 미래 에너지 연다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SK이노베이션, 60년 ‘자원보국’ DNA로 미래 에너지 연다

    경제
    2026-05-26 13:20:39 이정윤
    대한민국은 자원 빈국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압축 성장을 이뤄내기까지 가장 가치 있고 절박했던 화두는 언제나 '에너지'였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자원 무기화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된 현시점,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한 기업의 60년 개척 역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겠다는 집념, 바로 SK이노베이션의 이야기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위해 반세기 이상 이어온 자원개발의 위대한 역사와 청사진을 담아낸 신규 인쇄광고를 전격 선보였다고 5월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광고는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라는 강렬한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는 과거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성공 경험에 도취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속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겠다는 기업의 엄숙한 다짐이자 미래 비전의 선포다.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자원보국’ 정신, 광고 전면에 부활하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광고 캠페인이 ‘무자원 산유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일궈온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독보적인 경영 철학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되었다고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생전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자원 확보가 곧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신념 아래 자원개발 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인물이다.광고 비주얼 역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단순히 과거 경영인을 추모하는 차원을 넘어, 자원 빈국이라는 치명적인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며 해법을 찾아온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한 집념과 과감한 실행력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다.전체적인 광고 스토리는 1970년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오일쇼크 시기, SK이노베이션이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원유 확보에 나섰던 눈물겨운 노력부터 시작된다. 이후 호주, 미국, 베트남, 중국, 페루 등 전 세계 거점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 해외 자원개발의 찬란한 역사와 기념비적인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기 형식으로 촘촘히 풀어내 감동을 더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쾌거… 남중국해 유전과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결실이번 광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탐사부터 개발, 생산, 국내 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자원개발 성과를 당당히 증명해 냈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 핵심 주역으로 자회사인 SK어스온의 ‘중국 남중국해 17/03 해상 광구 프로젝트’와 SK이노베이션 E&S의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SK어스온이 주도한 중국 남중국해 해상 광구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기업 역사상 최초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 탐사 단계부터 시작해 실제 개발을 완료하고 마침내 원유 상업 생산까지 성공 가도에 올린 기념비적인 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LNG 도입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E&S가 가스전 지분 투자 단계부터 시작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국내 도입을 실현하기까지 무려 14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묵묵히 독자 수행해 온 초장기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대장정의 결실을 맺으며 올해 2월 충남 보령 LNG 터미널을 통해 국내 첫 도입 물량을 성공적으로 하역 완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기적 안목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기업이 이뤄낸 독보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학계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김진수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선보인 광고는 단순히 한 기업이 걸어온 과거의 발자취를 연도별로 나열한 홍보물을 넘어선다”고 평가하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가 생존의 열쇠인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강렬하게 상기시키고자 한다는 점이 매우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올해 2월 이뤄낸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성공적인 LNG 국내 도입 등 눈앞에 증명된 구체적인 성과와 맞물리면서, 에너지 개척을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과 헌신이 시장과 국민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배터리·ESS·SMR까지… ‘이노베이션’으로 세상의 질문에 답하다SK이노베이션의 시선은 과거와 현재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번 신규 광고의 종착지는 결국 '미래 에너지'다.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로 다져온 개척 DNA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배터리(Battery),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차세대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의 새로운 해법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광고 후반부에 함께 녹여냈다.이번 광고 캠페인을 관통하는 메인 카피이자 핵심 메시지인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는 단단한 문장 속에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SK이노베이션의 궁극적인 비전과 경영 방향성이 축약되어 있다. 인류와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탈탄소 시대의 에너지가 무엇이든 간에, SK이노베이션이 가진 혁신 기술로 반드시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론칭한 신규 광고에는 대한민국이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끊임없이 답을 찾아온 SK이노베이션만의 위대한 실행과 도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깊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SK이노베이션은 60년간 축적된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 에너지를 넘어 다가오는 미래 Green 에너지 시대에 인류에게 꼭 필요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앞으로도 끊임없이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 온 SK이노베이션의 60년 자원개발 역사가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 앞에서 어떤 새로운 미래 에너지 혁신으로 이어질지, 지구 반대편을 향한 그들의 위대한 여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 “간판·안정성만 보입니다” vs “기초 인력도 안 옵니다”… 2026 환경산업 박람회가 남긴 숙제

    “간판·안정성만 보입니다” vs “기초 인력도 안 옵니다”… 2026 환경산업 박람회가 남긴 숙제

    경제
    2026-05-26 12:04:37 이정윤,김세정
    [데일리환경= 김세정기자]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환경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청년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와 학계 역시 연일 그린오션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고용 창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 전선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채용 박람회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은 기대와 달리 차갑게 얼어붙은 미스매치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안정적인 직장만을 쫓는 청년 구직자들과 극심한 구인난에 허덕이는 유망 중소기업 간의 깊은 인식 차이는 우리 환경 일자리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투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협회가 주관한 ‘2026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지난 5월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우수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 환경기업 등 총 67개사가 참여해 현장 면접부터 일대일 취업 멘토링, 최첨단 신직무 소개 부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미래의 환경 전문가를 꿈꾸며 눈빛을 반짝이는 수많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행사장 전체가 성황을 이룬 것처럼 보였다. 눈치 싸움 치열한 공공기관 부스… "중소기업은 불안해요“ 그러나 활기찬 겉모습과 달리 박람회장 내부로 깊숙이 들어설수록 눈치 싸움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팽배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의 대표적인 공공기관 채용 설명회장과 대기업 계열 환경기업의 부스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담 서류를 손에 쥔 채 몇 시간씩 긴 줄을 늘어선 구직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간절함이 가득했다. 이들은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지, 무엇보다 구조조정 걱정 없는 직장의 안정성을 담보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올해 봄 졸업했다는 구직자 A씨(26)는 쓰라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A씨는 “솔직히 중소 환경업체들은 경기 변동이나 정부 정책 변화에 너무 취약하고 초봉이 낮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라며 “취업 준비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고 고통스럽더라도, 급여가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공채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양질의 일자리 감소 기조 속에서, 청년층이 모험적인 성장이나 가치 추구보다는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선택하면서 나타난 씁쓸한 현장 단면이다. “애써 키우면 대기업 이직”… 인력 유출 악순환에 우는 중소기업 반면 독보적인 수처리 기술이나 탄소 저감 기술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수 환경 벤처·중소기업들의 부스는 대조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상담관들이 빈자리를 지키며 구직자를 기다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신재생에너지 환경 벤처기업의 인사담당자 B씨는 텅 빈 앞자리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당장 신규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할 엔지니어와 핵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중소기업 특성상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니 청년들이 업무 강도가 높을 것이라 지레 겁을 먹고 기피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장 힘든 점은 어렵게 신입 사원을 뽑아 기술을 가르쳐 놓으면, 몇 년 경력을 쌓은 뒤 곧바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이직해 버린다는 것”이라며 “만성적인 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구인난의 악순환 때문에 신규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도 이를 수행할 사람이 없어 사업 확장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대기업 수준의 임금을 맞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재무적 한계와 청년들의 대기업 쏠림, 지방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인력난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단순 매칭 넘는 제도적 인센티브와 파격적 보조금 지원 시급 고용 및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드러난 극심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일회성 행사나 단순 온라인 사후 매칭 수준의 대책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한다. 중소 환경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적 유인책과 자산 형성 지원책이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제언이다.전문가들은 과거 큰 호응을 얻었던 정책을 벤치마킹해 중소 환경기업 취업 청년들을 위한 ‘환경 청년 내일채움공제’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확대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와 기업이 돈을 보태 목돈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고용 유지율을 높이자는 구상이다.또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고질적인 임금 격차를 메워줄 수 있는 ‘환경 인재 복지 보조금’ 제도를 확충해 주거비나 자기개발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 역시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로 내부 체질을 과감하게 개선하려는 자구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생의 생태계 구축이 그린오션 성장의 열쇠결국 환경산업이라는 거대한 그린오션이 허울 좋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구직자 모두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부는 정교하고 현실적인 맞춤형 고용 정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을 좁혀주어야 하며, 기업은 인재를 끌어당기기 위한 매력적인 일터로 변모해야 한다. 구직자들 역시 무조건적인 ‘안정’과 ‘간판’만을 쫓기보다는 유망 환경 기업에서 기술력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2026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우리에게 화려한 수치 이면에 숨겨진 미스매치라는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었다.  중앙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일선 지자체의 혁신적인 변화와 정교한 정책적 뒷받침이 맞물릴 때 비로소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가, 환경 기업들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환경산업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용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범정부적 총력전이 필요한 때다
  • [현장 취재] “도쿄를 뜨겁게 흔든 13살 비보이들” ... MECCA 김송일과 그의 제자들, 국경을 넘어 일본 무대에서 존재감 증명

    [현장 취재] “도쿄를 뜨겁게 흔든 13살 비보이들” ... MECCA 김송일과 그의 제자들, 국경을 넘어 일본 무대에서 존재감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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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26 11:41:21 김미란 칼럼리스트
    ▲ 일본 도쿄의 세계 브레이킹 신(Scene)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MECCA 김송일과 그의 제자들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브레이킹 신(Scene) 대회 “KSCS HYPERMIX 2026”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24일 연이어 개최된 “Street Cipher Vol.4”양일간 개최된 세계 배틀 무대에는 일본,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뛰어난 댄서들이 모였고, 무대는 긴장감과 환호로 가득 찼다.그리고 그 중심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팀이 있었다. 바로 “비보이 MECCA 김송일과 그의 13살 제자들”이다.이번 도쿄 원정에서 MECCA 김송일이 직접 이끌고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13세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번 대회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Louis Shan — Runner-up (준우승)- MJ Rock — Top 16- Dynamic_A — Top 16- 9_Fox — 예선 진출 ▲ 세계적 브레이킹 무대에서 Runner-up (준우승)을 차지한 ‘Louis Shan’ 특히 ‘Louis Shan’의 준우승은 세계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결승까지 이어진 배틀에서 보여준 자신감 있는 흐름과 음악 해석, 그리고 흔들림 없는 태도는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기록 그 자체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한국 국적의 비보이 김송일(MECCA)이, 중국 국적의 13살 제자들을 직접 이끌고 일본 무대에 올라 이러한 성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브레이킹 업계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아 왔다. 기술적인 수준과 배틀 문화, 선수층 모두 매우 두텁고, 아시아 브레이킹 문화를 이끄는 중심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런 일본의 본토 무대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중국의 어린 제자들과 함께 출전해 준우승과 Top 16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단순한 입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이는 국적이나 언어를 넘어 브레이킹이라는 문화가 하나의 공통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MECCA 김송일이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철학, 그리고 제자들이 흘린 땀과 훈련의 시간이 도쿄의 무대 위에서 하나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무대 위에서는 경쟁자였지만, 원(Circle) 안에서는 모두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댄서였다.한국의 지도자, 중국의 차세대 비보이들, 그리고 일본이라는 세계적인 브레이킹 무대.서로 다른 배경이 만나 만들어낸 이번 결과는 단순한 대회 기록을 넘어 아시아 브레이킹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 MECCA 김송일, 세계적 브레이킹 무대에 참가한 그의 제자들과 관계자 일동 이번 도쿄 원정은 분명했다. 다음 세대는 이미 무대 위에 올라와 있고, 그 중심에 MECCA 김송일과 그의 제자들이 있다.도쿄를 뜨겁게 만들었던 그 에너지처럼, 이들의 다음 무대 역시 더욱 기대된다.Respect to MECCA.Respect to the young generation.And respect to every dancer who stepped into the circle in Tokyo.
  • 홈가드닝 불청객 ‘깍지벌레’…살충제 없이 박멸하는 친환경 팁

    홈가드닝 불청객 ‘깍지벌레’…살충제 없이 박멸하는 친환경 팁

    생활문화 일반
    2026-05-26 11:37:03 천지은
    ▲식물 잎 사이로 깍지벌레 분비물이 허옇게 끼어 있다. 주말과 여가시간을 활용해 베란다나 거실 한편에서 반려식물을 가꾸며 정서적 위로를 얻는 직장인 ‘식집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초여름 길목에 접어들면서 소중한 초록빛 정원에 비상이 걸렸다. 식물 줄기나 잎 뒷면에 어느 날 갑자기 솜사탕이나 하얀 먼지처럼 붙어있는 불청객, 바로 ‘깍지벌레(메일리버그)’ 때문이다. 실내라는 공간적 특성상 독한 화학 농약을 뿌리기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화학 약품 없이 일상 도구와 천연 재료로 깍지벌레를 안전하게 박멸하는 친환경 방제법을 소개한다.식물의 피를 말리는 ‘깍지벌레’, 왜 생길까?깍지벌레는 고온다습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 가장 활발하게 번식한다. 특히 베란다 창문을 자주 닫아두는 아파트 환경이나 잎이 무성한 목수국, 관엽식물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이 해충은 크기가 1~4mm 안팎으로 작지만, 식물의 줄기나 잎, 눈새기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다. 이로 인해 식물은 영양분을 빼앗겨 잎이 누렇게 변하고 성장이 멈추며, 심할 경우 줄기 전체가 말라 죽는 고사에 이르게 된다.더 큰 문제는 깍지벌레가 배설하는 끈적한 분비물(감로)이다. 이 분비물은 식물의 호흡을 막고 그을음병 등 2차 곰팡이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개미를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므로 발견 즉시 격리하여 방제해야 한다.1단계, 즉시 격리하고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내야깍지벌레를 발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당 화분을 다른 반려식물들과 즉시 ‘격리’하는 것이다. 번식력과 이동성이 좋아 눈 깜짝할 사이에 옆 화분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개체 수가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가장 확실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은 ‘물리적 제거’다. 흔히 가정에 구비되어 있는 핀셋이나 면봉, 혹은 칫솔을 활용해 눈에 보이는 벌레를 긁어내듯 터뜨려 제거한다.이때 면봉에 소독용 에탄올(약국 판매용)을 살짝 묻혀 벌레가 있는 자리를 닦아내면 매우 효과적이다. 알코올 성분이 깍지벌레의 하얀 왁스를 녹여 소독·박멸하며, 식물 조직에는 큰 해를 끼치지 않고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식물이 약해진 상태라면 알코올이 마르면서 잎이 탈 수 있으므로 해가 진 저녁 시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2단계, 천연 방제액 제조… ‘알코올-오일 스프레이’와 ‘난황유’1차 물리적 제거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알이나 유충까지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천연 재료를 섞은 친환경 방제액을 분무기로 살포해야 한다.친환경 알코올 혼합액은 물 500ml 기준, 소독용 에탄올 50~100ml(소주잔 1~2잔)와 친환경 주방세제 2~3방울을 섞어 분무기에 넣는다. 세제 성분이 벌레의 숨구멍을 막고 알코올이 보호막을 녹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3~4일 간격으로 잎 앞뒷면과 줄기 틈새에 골고루 분사해 준다.농촌진흥청이 권장하는 대표적인 천연 방제법이다. 물 1L에 달걀노른자 1개와 식용유 3~5ml(티스푼 1개)를 넣고 믹서기로 2~3분간 완전히 섞어 미립화시킨다. 이를 식물 전체에 뿌려주면 식용유의 얇은 기름막이 해충의 호흡기를 차단해 질식사시킨다.근본적 예방은 ‘디지털 다이어트’와 닮은 ‘가지치기·환기’천연 방제로 급한 불을 껐다면, 해충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예방의 핵심은 ‘통풍’과 ‘과습 방지’다.잎이 너무 빽빽하게 자란 식물은 과감하게 아랫잎을 따주거나 가지치기를 하여 바람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또한 물을 주기 전에는 반드시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흙에 찔러보아 겉흙이 바짝 말랐을 때 비로소 물을 주어야 과습으로 인한 유해 환경 을 막을 수 있다. 평소 물을 줄 때 잎 뒷면을 자주 살피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며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ㅒ방책이다.다가오는 여름, 독한 화학 약품 대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정성과 세심한 관찰로 나의 소중한 초록 정원을 건강하게 지켜내 보자.
  • 고농축 원료로 직접 만드는 'DIY 스킨케어' 열풍

    고농축 원료로 직접 만드는 'DIY 스킨케어' 열풍

    패션/뷰티
    2026-05-26 11:36:54 천지은
    ▲화장품 원료 제품들 화려한 용기와 유명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 대신, 화장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현미경 보듯 꼼꼼히 뜯어보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뷰티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DIY(Do It Yourself) 스킨케어’다. 시중의 완성품을 구매하는 대신 히알루론산, 판테놀 등 피부에 꼭 필요한 고농축 핵심 원료만 따로 구입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직접 배합해 쓰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불필요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화학 물질의 남용을 막는 ‘환경 보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농축 원액에 눈뜬 ‘성분 유목민’들직장인 이 모(45) 씨는 최근 화장대를 대대적으로 비웠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으로 이어지던 복잡한 기초 단계를 줄이고, 평소 쓰던 기본 수분크림에 원료 상점에서 구입한 ‘히알루론산 원액’과 ‘판테놀 분말’을 몇 방울 섞어 바르는 미니멀 뷰티를 실천 중이다. 이 씨는 “유명 수분크림의 성분을 분석해 보니 정제수(물)가 대부분이고 정작 핵심 성분은 1%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며 “원액을 직접 사서 섞어 쓰니 피부 속 당김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비용도 훨씬 절감됐다”고 만족해했다.실제로 소비자들이 DIY 뷰티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원료는 검증된 효능을 가진 고농축 원액들이다. 수분 공급의 대명사인 히알루론산,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복구해 주는 판테놀(비타민 B5), 그리고 피부 진정과 자외선으로 인한 자극 완화에 탁월한 브로콜리 추출물 등이 대표적이다. 불필요한 점증제나 인공 향료, 색소를 배제하고 내 피부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알맹이’ 성분만 골라 주도적으로 화장품을 디자인하는 구조다.플라스틱 용기 쓰레기 덜어내는 ‘그린 뷰티’DIY 스킨케어가 지닌 가장 큰 환경적 가치는 유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패키지’의 획기적인 저감에 있다.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위 15개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의 대표 제품 294개 중 전184개(62.6%)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상당수가 복합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반면 DIY 스킨케어족들은 대용량 유리 용기나 재사용이 가능한 스포이드 공병을 활용한다. 가격도 착한 원액 한 병(약 100ml)을 구입하면 기존 기초화장품 3~4병을 대체할 수 있다. 버려지는 화장품 용기를 세척하고 분리 배출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소비의 시작 단계부터 쓰레기 발생을 막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모범적 사례인 셈이다.환경과 강물을 살리는 생분해성 미니멀리즘환경 전문가들은 DIY 뷰티의 또 다른 순기능으로 ‘수질 오염 예방’을 꼽는다. 기성 화장품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실리콘 오일(디메치콘 등)이나 인공 합성 보존제, 미세 플라스틱 성분 등은 세안 과정을 통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지적받아 왔다.반면 식물성 추출물이나 천연 유래 보습인자 위주로 구성된 DIY 원료들은 자연 상태에서 비교적 빠르게 생분해된다. 안전 가이드 준수해야 지속 가능다만 전문 지식 없이 고농축 원액을 무조건 고용량으로 섞어 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히알루론산이나 판테놀 같은 성분은 단독으로 피부에 올릴 경우 오히려 수분을 빼앗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드시 권장 배합 비율(보통 전체 용량의 1~5% 내외)을 지켜야 한다. 또한 천연 추출물은 방부 성분이 없거나 약하므로 소량씩 만들어 냉장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올 여름, 피부와 지구를 모두 무겁게 만드는 과도한 화장품 가짓수를 과감히 줄이고, 정직한 원료로 내 몸과 지구의 온도를 맑게 하는 ‘클린 뷰티 라이프’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정상 인증샷 대신 ‘쓰레기 봉투’ 든다… ‘클린 산행’·‘줍킹’ 등산 트렌드

    정상 인증샷 대신 ‘쓰레기 봉투’ 든다… ‘클린 산행’·‘줍킹’ 등산 트렌드

    환경
    2026-05-26 11:36:42 천지은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등산이 2030세대의 새로운 취미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산행 문화에도 거센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달리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이 국내 등산 문화와 긴밀하게 맞물리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산행 플로깅의 중심에는 가치소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산 열풍이 있다. 과거의 산행이 친목 도모나 체력 증진 목적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젊은 등산객들은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에 ‘인증샷 문화’를 결합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클린산행, #줍킹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정상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찍은 힙한 인증샷이 공유되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아웃도어 업계와 지자체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객들이 지속적으로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사용이 가능한 '클린 배낭'이나 생분해 쓰레기 봉투, 전용 집게 등을 담은 패키지를 배포하며 적극 장려하고 있다.플로깅의 핵심 동작은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가 일어나는 자세인데, 이는 하체 근력을 단련하는 스쿼트 자세와 정확히 일치한다. 등산이 주는 강력한 하체 근력 강화 및 유산소 운동 효과에 플로깅의 전신 스트레칭 효과가 더해지면서 운동 강도가 배가되는 셈이다.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효과도 크다. 도심과 달리 산속에 부주의하게 버려진 일회용 생수병,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등은 수거 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오랫동안 방치되기 십상이다. 이는 산불의 원인이 되거나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이 된다. 등산객들의 자발적인 수거 활동이 국립공원과 지자체의 환경 관리 공백을 메우는 훌륭한 민간 자정 작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다만 도심 플로깅과 달리 산에서는 경사와 거친 지형이 많아 안전 장비 선택과 행동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산행 플로깅을 위해서는 기본 장비를 갖추고, 수거 대상과 이동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안전한 산행 플로깅을 위한 필수 수칙은 먼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장갑과 집게도 반드시 챙겨 맨손 수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유리조각, 주사기, 금속 조각처럼 위험한 쓰레기는 직접 만지지 말아야 한다.또한 무거운 폐기물은 무리하게 옮기지 말고 신고하거나 다른 수거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 비나 눈이 내린 뒤에는 노면 상태를 확인한 뒤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로를 벗어나 수풀 깊숙이 들어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플로깅의 매력은 운동과 환경정화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주말 산행을 갈 때 집게 하나를 더하는 행동이 지금은 가장 손쉬운 지구의 자정 작용이 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거창한 준비 대신 작은 쓰레기봉투 하나를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 가는 것은 어떨까.
  • 회색빛 전력시설에 입힌 용산의 감성… "도시의 품격을 깨우다“ ?

    회색빛 전력시설에 입힌 용산의 감성… "도시의 품격을 깨우다“ ?

    사회
    2026-05-26 06:41:34 이정윤
    매일 무심코 지나치는 보도 위에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주범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회색빛으로 투박하게 자리 잡은 한국전력의 지상기기들이 대표적이다. 불법 광고물 부착과 무분별한 낙서, 정체 모를 오염으로 얼룩진 이 시설물들은 그동안 도시의 골칫거리이자 단순한 관리 대상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의 가로 행정이 이 삭막한 전력시설물에 따뜻한 지역의 감성과 이야기를 불어넣으며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능 중심에 치우쳐 있던 도시 기반시설을 매력적인 도시경관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이른바 '용산형 디자인 행정'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보행 환경을 저해하고 도심의 품격을 떨어뜨리던 보도 위 한전 지상기기에 지역적 특색을 담아낸 자체 공공디자인을 적용하는 경관 개선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구는 단순히 지저분한 곳을 가리는 일차원적인 정비를 넘어, 시민들이 걷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가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거시적인 목표 아래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  특히 녹사평 광장에서 출발해 이태원 전망대, 이태원 관광특구로 이어지는 핵심 관광 동선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과정에서, 거리 곳곳에 배치된 한전 지상기기가 전체적인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행정적 노력은 단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유동 인구가 많은 녹사평 광장 일대의 지상기기 4곳에 시범적으로 새로운 디자인 외장재를 설치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용산구청에서부터 이태원역 인근 보도 구간까지 대상을 대폭 확대하여 총 10개의 지상기기 외관을 추가로 말끔하게 개선했다. 획일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던 도심의 시설물들이 용산구만의 세련된 색채와 질감을 입고 거리의 새로운 예술적 요소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내구성을 극대화한 '표준형' 디자인의 도입 이번 경관 개선 사업의 핵심은 설치 장소의 환경적 특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정밀하게 고려해 디자인 모델을 이원화했다는 점에 있다.  구가 선보인 디자인은 '표준형'과 '그래픽형'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는 공공디자인이 지녀야 할 심미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먼저 '표준형' 모델은 도심 어디에나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가로 환경과의 융합에 초점을 맞춘 기본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건축 및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받는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외장재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UHPC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훨씬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외부 오염이나 물리적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보도 위에 설치되는 시설물의 특성상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관리가 용이하도록 구조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했으며, 이번 확충 사업을 통해 총 4곳에 표준형 디자인을 깔끔하게 적용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래픽형' 디자인 반면 '그래픽형' 모델은 지역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외관에 담아내는 방식을 취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시설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해당 공간이 가진 상징성과 인지성을 한층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무채색 위주였던 시설물에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그래픽 디자인을 입히자, 어둡고 삭막했던 거리가 한층 밝아지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설치된 대상지 중 용산구청 광장 주변에 위치한 지상기기 3곳에는 매우 특별한 그래픽 디자인이 적용되어 눈길을 끈다. 구는 과거 진행했던 '용산구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의 수준 높은 수상작들을 이번 지상기기 외관 개선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주민들의 참여와 예술적 영감이 담긴 수상작들을 구청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어울리게 재구성하여 배치함으로써, 공공디자인의 주체인 구민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시도한 것이다. 해당 공간은 향후 구민들에게 따뜻한 문화적 감성과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는 청사 전면 ‘힐링 정원 조성 사업’과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앞으로 이 자리는 야외 공연과 다채로운 버스킹이 끊이지 않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주변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번 그래픽형 지상기기 디자인 덕분에 향후 조성될 힐링 정원의 공공디자인 완성도와 미적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색 도시를 녹색으로"… 철저한 공공디자인과 사철나무 식재의 시너지 효과 도시 경관 전문가들은 이번 용산구의 혁신적인 디자인 행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적인 도시경관을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콘크리트나 그래픽 외장재를 씌우는 인공적인 디자인 개선 사업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해당 시설물 주변에 사철나무와 같은 상록수를 함께 심어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결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철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도심의 삭막함을 효과적으로 완화해 주는 대표적인 조경수다.  가로 변의 전력시설물 주변이나 하단부에 사철나무를 짜임새 있게 식재한다면, 인공적인 구조물이 주는 이질감을 자연스럽게 은폐하는 동시에 도심 속 작은 녹지축을 형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도시경관 전문가는 "인공적인 공공디자인과 생태적인 자연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될 때 비로소 도시 미관의 진정한 완성이 이루어진다"라며 "지상기기 주변에 푸른 사철나무를 함께 심어 나간다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물론,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독보적이고 푸른 도시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는 용산구가 추구하는 '머물고 걷고 싶은 거리'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발전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주민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가로 행정, 용산의 미래 가치를 높이다. 용산구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기능 위주로만 운영되던 다양한 도시 기반시설물에 공공디자인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는 행정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길거리의 작은 시설물 하나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거리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궁극적으로는 도시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거리 곳곳의 작은 시설물들도 구민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따뜻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활용도와 미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향후 공공디자인과 도시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다양한 경관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여, 용산만의 독창적인 도시 품격을 높임과 동시에 구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작은 회색 상자의 변신이 도시 가로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철저한 공공디자인의 확대를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나아가 사철나무 식재와 같은 친환경 생태 조경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용산구의 세심한 가로 행정이 앞으로 서울의 도심 경관을 어떻게 더욱 풍요롭고 푸르게 변화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강북구, ‘어르신 울리는 떴다방’ 잡는다… 경로당 105곳서 불법 방문판매 환경예방

    강북구, ‘어르신 울리는 떴다방’ 잡는다… 경로당 105곳서 불법 방문판매 환경예방

    사회
    2026-05-26 06:26:16 이정윤
    최근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고령층을 노린 이른바 ‘떴다방’ 형태의 불법 방문판매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서울 강북구가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키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관내 어르신들의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관내 경로당 105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방문판매 피해예방 집중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홍보활동은 교묘해지는 방문판매 수법으로부터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부당한 계약으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선제적 조치다.미끼 상품으로 유혹하는 ‘떴다방’, 어르신 취약계층 노려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는 불법 방문판매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정보에 어둡고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주요 표적으로 삼는다. 이들은 주로 휴지, 비누, 달걀 등 저렴한 생필품을 무료나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하겠다며 어르신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는 무료 건강강좌, 신나는 트로트 공연 관람, 무료 관광 등을 미끼로 내걸어 어르신들의 환심을 산 뒤, 본격적인 판매 행위에 돌입하는 수법을 쓴다.이들은 분위기를 띄워 어르신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 후, 일반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특히 "지금 사지 않으면 이 가격에 절대 못 산다"라거나 "자식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며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 큰 문제는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단순 변심으로 인해 환불을 요구하더라도 고의로 연락을 피하거나,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는 등 사후 처리를 어렵게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점이다.강북구, 어르신 비율 고려해 연 2회에서 3회로 예방활동 전격 확대강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인구 대비 어르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촘촘한 상시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니어 감시원을 활용한 경로당 방문 홍보활동 횟수를 기존 연 2회에서 연 3회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이러한 적극적인 행정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3,844명을 대상으로 불법 방문판매 예방 및 식품안전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북구는 올해도 어르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첫 번째 집중 홍보활동에 이어, 다가오는 8월과 11월에도 추가적으로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맞춤형 예방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눈높이 맞춤형 교육과 1399 신고 안내로 현장 대응력 강화이번 집중 홍보 기간 동안에는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어르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시니어 감시원’들이 가동됐다. 이들은 관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대일 및 집합 안내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주요 홍보 내용은 어르신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발생한 불법 방문판매의 핵심 주요 사례 소개 ▲공짜 상품에 현혹되지 않는 법 ▲부당한 계약을 맺었거나 피해가 발생했을 때의 구체적인 행동 및 대응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불량식품 신고전화인 ‘1399 신고센터’ 이용 및 활용 안내 등 실생활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처 요령을 상세히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당황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체득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현장 중심 홍보 꾸준히 이어갈 것”… 안전한 노후 생활 지원 약속이처럼 강북구가 현장 홍보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불법 방문판매의 특성상 사후 구제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피해를 입고도 자녀들에게 꾸중을 들을까 두려워 숨기거나,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냉가슴을 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육과 안내를 통해 피해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보건위생과 윤선현 과장은 “불법 방문판매는 최신 정보나 법률적 권리 구제 수단에 접근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교묘하게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사전 예방 활동과 지속적인 안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 말했다. 이어 “향후 구 어르신들이 사기 범죄나 불법 판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일상 속에서 안심하며 건강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주민 밀착형, 현장 중심의 홍보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라고  덧 붙혔다.
  • “싱크대에 넣으면 안개처럼”… 냉동 배송 드라이아이스, 그냥 버려도 괜찮을까

    “싱크대에 넣으면 안개처럼”… 냉동 배송 드라이아이스, 그냥 버려도 괜찮을까

    문화/생활
    2026-05-25 15:42:33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을 주문한 뒤 포장을 열어보면 하얀 연기를 내뿜는 드라이아이스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신기해하며 뜨거운 물이나 싱크대에 넣어 한꺼번에 날려버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드라이아이스는 얼음이 아니라 초저온 이산화탄소"라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드라이아이스는 물처럼 녹지 않는다. 일반 얼음은 액체 상태를 거쳐 물이 되지만,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이산화탄소(CO₂)가 액체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을 이용한다는 것이다.흔히 '연기'라고 부르는 흰 안개 역시 실제 연기가 아니다.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변하면서 주변 공기를 급격히 차갑게 만들고, 공기 중 수증기가 응결되며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다.특히 물과 만나면 이런 현상은 훨씬 강해진다. 물이 드라이아이스에 열을 빠르게 전달해 승화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넣을 경우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차가운 이산화탄소 기체와 안개가 발생해 마치 공연장 특수효과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 싱크대에 넣은 드라이아이스가 물과 만나며 하얀 안개 형태의 이산화탄소 연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법보다 환기가 되는 공간에서 자연적으로 안전하게 '승화'시킬 것을 권고한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가정에서는 배송용 드라이아이스를 싱크대에 넣고 물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더러있다. 전문가들은 "승화과정의 안개를 과도하게 흡입하거나 얼굴 가까이에서 직접 마시는 듯한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싱크대의 스테인레스 부위, 배수구 등에 변형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이산화탄소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쪽에 머무르는 성질이 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많은 양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답답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호흡기나 냄새 자극에 민감한 사람들은 목 칼칼함이나 숨 막힘 같은 불편감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드라이아이스를 맨손으로 만지는 것도 위험하다. 표면 온도는 약 영하 78.5도에 달해 짧게 접촉해도 동상과 비슷한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갑이나 집게 사용을 권장한다.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으로는 환기가 되는 공간에서 자연적으로 승화되도록 두는 방식이 꼽힌다. 베란다나 창가 주변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잠시 두면 대부분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반면 절대 피해야 할 행동도 있다. 드라이아이스를 페트병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두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폭발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이를 이용한 장난 영상이 반복적으로 올라오지만, 전문가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드라이아이스. 단순한 배송 포장재처럼 보이지만, 초저온 물질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맞이  인천 지역 취약아동 위한 문화체험 환경활동

    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맞이 인천 지역 취약아동 위한 문화체험 환경활동

    경제
    2026-05-25 14:35:37 이정윤
    ▲  하나금융그룹, 가정의 달 맞이 인천 지역 취약아동 위한 문화체험  환경활동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적 소외 계층인 인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 환경활동을 펼쳤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여 명을 초청해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복합적인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전하고,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40여 명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한 임직원들은 초대된 어린이들과 각각 1:1로 매칭되어 전담 멘토 역할을 수행했으며, 행사 내내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고 따뜻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가정의 달이 가진 진정한 나눔과 돌봄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덕수궁에서 만난 살아있는 역사, 어린이 눈높이 맞춘 스토리텔링 환경교육 이날 문화체험의 첫 번째 여정은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적 공간인 덕수궁에서 시작되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아이들이 단순히 고궁을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전문 역사해설가를 초빙했다.  평소 교과서나 미디어 속 사진으로만 접했던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보며, 전문 해설가의 흥미진진하고 쉬운 설명이 더해져 참여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어린이들은 해설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덕수궁의 전각들을 차례로 둘러보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고궁의 숨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가슴에 담았다. 1:1로 매칭된 임직원 멘토들 역시 아이들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딱딱한 암기식 교육이 아닌 오감으로 즐기는 유익하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냈다. 명동사옥에서 펼쳐진 금융 교육, 19년 전통의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고궁 관람을 마친 어린이들과 임직원 멘토들은 이어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특별한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무대에 오른 작품은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9년째 지속해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이었다.  이 뮤지컬은 세계적인 명작 동화 ‘재크와 콩나무’의 친숙한 세계관을 모티브로 삼아, 아이들이 다소 어렵고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나는 음악과 춤, 화려한 무대 연출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저축 습관, 현명한 소비 방법,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 어린이는 “학교나 동네를 벗어나 평소에는 쉽게 경험해보지 못했던 멋진 역사문화 체험도 하고 신나는 뮤지컬 공연까지 볼 수 있어서 마치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은 행복한 하루였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멘토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꼭 이런 행사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활동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소중하고 영양가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향후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든 구애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나며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환경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세대를 향한 진정성 있는 행보, 하나금융그룹이 그리는 ESG 금융의 미래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일회성 문화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미래세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며 금융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나 부모의 부재 등으로 인해 홀로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족돌봄아동’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돌봄 부담을 경감해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체계적인 식사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인해 학습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활 치료를 지원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학습 보조기구를 제작·복지시설 및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취약한 고리에 놓여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항후 단순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소통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해했다.
  •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0편, '편견' ... 노력이 의심으로 번역되는 자리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10편, '편견' ... 노력이 의심으로 번역되는 자리

    사회
    2026-05-25 14:17:55 노주현 칼럼리스트
    ▲ 칼럼리스트, 한국고아사랑협회 노주현 대표 편견은 충분히 알기 전에 이미 판단해 버리는 마음의 습관이다. 한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보기보다, 그가 속해 있다고 여겨지는 집단·성별·나이·직업·출신·외모·지역·종교·학력 같은 표지로 먼저 재단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어떤 집단에 대한 단순한 믿음이 고정관념이라면, 그 고정관념에 감정적인 태도가 얹어진 것이 편견이다. 예를 들어 "저런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할 거야"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이라면, "그래서 나는 저 사람들이 불편해"라는 마음이 편견이다. 그리고 그 편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순간, 차별이 된다. 필자에게 편견이 불러온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2017년 강서구 장애인 학교 설립을 둘러싼 풍경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주민설명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그 모습은,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오마주되고 있다. 당시 반대의 명분 안에는 "특수학교가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섞여 있었다. 강서구 사건만큼 큰 이슈를 끌지는 못했지만, 2018년 안양에서도 보육원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보육원 예정지 인근에는 "주민 허락 없는 보육원 공사, 안양시는 인허가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절차와 협의 부족을 문제 삼았지만, 그 현수막이 보여 준 것은 결국 보육원이 환영받는 이웃이 아니라 '들어와서는 안 되는 시설'로 취급될 수 있다는 현실이었다.보육원아동들이 한번쯤은 겪었던 편견들 지난주에는 대중문화가 만들어 내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육원 아동에게는 흔히 불쌍함, 배우지 못함, 도둑, 범죄 같은 편견이 따라붙는다. 지금의 이십 대 중반, 소위 밀레니얼 세대까지 학교에서 가장 자주 겪었던 편견은 단연 '도둑질'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서 물건이 분실되면 보육원 아동이라는 이유 하나로 가장 먼저 조사를 받았다. 그 윗세대 청년들 중에는 저학년 때 속옷까지 벗긴 채 조사를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내내 이어지는 일이다.2001년생인 A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보육원에 입소했다. 입소하면서 보육원 근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전학을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급에서 MP3 분실 사건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교무실로 불려간 사람은 A였다. 마침 A 역시 분실된 것과 같은 색, 같은 기종의 MP3를 가지고 있었다(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는 그 모델이 유행이었다). 선생님은 다소 고가의 장비인 MP3를, 그것도 분실된 것과 같은 기종·같은 색으로 가지고 있는 보육원 아동 A가 범인이라고 단정 지었다. A가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자 손바닥에 회초리가 떨어졌다. A는 누군가의 물건을 단 한 번도 훔쳐 본 적이 없었기에 억울함에 몸부림쳤지만, 그보다 더 슬펐던 것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보육원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은 일이었다. 일반 가정에서라면 겪지 않았을 일을 보육원 아동이라는 이유로 겪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MP3는 학교 쓰레기장에서 발견되었고 그 일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은 툭하면 반복되었다. 요즘 아동들은 이런 일을 대놓고 겪지는 않지만, 가끔 보육원 사무실로 물건을 잃어버린 학생의 부모가 전화해 "혹시 우리 아이 물건을 보육원 아동이 가져가지 않았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여전히 있다.삼십 대 초반의 B는 중학교 1학년 때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오던 대학생 덕분에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그 결과 중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담임선생님이 B가 부정행위를 했을 거라고 단정한 것이다. 별도의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학교 선생님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육원에 전화를 걸었고, 보육원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B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적이 오른 자신이 당연히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것은 의심이었다. 다행히 보육원 선생님들이 끝까지 자신을 믿어 주었기에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고등학생이 된 B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런데 당시 힘도, 돈도 없던 B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견디다 못해 학교 측에 정식으로 제보했지만, B에게 더 힘들었던 것은 학폭 자체가 아니라 제보 이후의 시간이었다. 당시 보육원에서는 공부 잘하는 B를 위해 별도로 학원을 보내 주었고,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 대학생이 봉사활동으로 과외를 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이 이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 남자 대학생에게 성(性)을 제공하는 대가로 과외를 받는다는 소문, 보육원이 불법으로 학원을 보낸다는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실제로 과외받던 날 가해자 부모가 들이닥치듯 찾아와 사진을 찍었고, 봉사 과외 선생님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추궁하고 괴롭히는 바람에, 결국 그 과외 봉사활동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이렇듯 '보육원 아동은 성적이 낮을 것이다', '보육원 아동은 도둑질을 할 것이다'라는 식의 편견은 80년대생이나 그 이전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인 일이다.여성 청년에게 더 가혹한 편견의 잣대여성 자립준비청년의 경우에는 학력이 높거나 유학을 다녀온 이력이 있으면 또 다른 프레임이 따라붙는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최저시급이 6천 원대였다. 그 시절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를 다녔거나 유학을 다녀온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뒤에 누군가 있을 것이다', 즉 불법 스폰서가 있을 거라는 의심이 따라붙는 식이다.작년 소위 여초 사이트를 달군 글이 하나 있었다(물론 글의 진위 여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삼십 대 중반의 한 여성이 보육원 출신으로,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유학을 다녀왔다. 그녀는 같은 동문인 한 남성과 사귀게 되었는데, 만남의 시기가 짧아 아직 결혼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성이 결혼을 진지하게 이야기하자, 여성은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랐음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남성은 "불법 스폰서가 없다면 유학 생활이 가능했겠느냐"며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자신의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식비를 줄여 가면서까지 어렵게 공부한 사람이었다. 이 모든 노력을 단번에 폄하해 버린 남성과는 헤어졌지만, 남성은 동문들 사이에 "그 여자가 불법 스폰서를 받은 것 같다"는 소문까지 퍼뜨리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였다고 한다.생각보다 이 편견의 벽은 높고 견고하다. 같은 조건의 남성 청년이 어렵게 끝까지 공부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칭찬이 따라붙지만, 여성 청년에게는 의심의 눈초리가 먼저 따라붙는다. 그래서 적지 않은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 밝히는 순간 노력의 서사가 의심의 서사로 뒤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편견이 남기는 자리편견은 한 사람의 가능성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닫아 버린다. 도둑이 아닌데도 가장 먼저 의심받고, 노력해서 얻은 성적조차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며, 어렵게 쌓아 올린 학력 앞에서는 더 무거운 의심이 따라붙는다. 이런 일들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중·고 12년, 더 길게는 청년기 전체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출신을 감추는 법부터 익힌다. 감춰야만 비로소 평범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기 때문이다.A가 MP3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은 단순히 자신이 도둑으로 의심받았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보육원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였다. 편견은 그렇게 한 사람의 자기 인식 안쪽까지 천천히 침식해 들어간다.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큰 사건이 필요하지 않다. 매일 조금씩 의심받는 시간이 쌓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다음 주에는 더 깊은 자리에 박혀 있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로 유전과 기질, 그리고 핏줄에 관한 편견이다. "결국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 "부모를 닮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말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따라다니는지, 그 이야기를 이어 가 보려고 한다.
  • 용산구, 생활폐기물 감량‧재활용 ... 8천만원 지원금확보

    용산구, 생활폐기물 감량‧재활용 ... 8천만원 지원금확보

    사회
    2026-05-25 14:08:57 이정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서울시가 주관한 생활폐기물 관련 자치구 성과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청정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구는 ‘감량·재활용 실적 및 참여도 성과평가’ 1차 중간평가에서 장려 구로 선정돼 총 8000만 원의 시 재정 지원금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신규 평가사업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서울시의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시민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평가는 지난 2월부터 오는 8월까지의 추진 실적을 바탕으로 두 차례의 중간평가와 최종 종합평가 형식으로 진행된다. 용산구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와 다각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며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민 눈높이 맞춘 이색 홍보, 자발적 분리배출 참여 이끌어 용산구가 이번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구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한 혁신적이고 친근한 홍보 전략에 있다. 구는 일방적인 정책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구민들이 직접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쓰레기 혼합배출 근절을 위한 홍보영상을 구가 자체적으로 제작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활약 중인 구민배우 2명이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변신해 남산 소월길과 그 주변 일대를 직접 청소하는 생생한 현장 영상을 게재하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홍보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약속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구는 오프라인에서도 촘촘한 홍보망을 가동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담은 포스터와 전단지, 현수막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해 관내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경로당, 학교, 주요 관계기관 등에 광범위하게 배포했다.또한 매월 진행되는 '용산 클린데이' 대청소 행사와 연계하여 실시한 '종량제 봉투 파봉 홍보 캠페인'은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미 버려진 종량제 봉투를 현장에서 직접 뜯어 재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 다른 종류의 폐기물이 얼마나 혼입되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구민들은 일상적으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하며 올바른 분리배출이 왜 필요한지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확보한 재원 8천만 원 전액, 주민 체감형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에 전액 투입용산구는 이번 성과로 확보한 시 재정 지원금 8000만 원을 오롯이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다. 구는 지원금 전액을 관내 노후화된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정비하는 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변 주변의 낡고 훼손된 재활용 쓰레기통들이 전면 교체되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청소 관련 시설물 중 노후화된 곳들을 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예산을 소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 개선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어 박 구청장은 “귀중하게 확보한 재정 지원금인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고 체감도가 가장 높은 곳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항후 남은 평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더욱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명품 도시 용산을 조성하기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전했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소 트림·방귀에도 세금 매긴다" … 에스토니아의 기상천외한 탄소 저감법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소 트림·방귀에도 세금 매긴다" … 에스토니아의 기상천외한 탄소 저감법

    세계 일반
    2026-05-25 13:52:36 정진욱
    ▲ 소의 반추(되새김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이것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사진 출처: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FAO 및 글로벌 환경 데이터 허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공장의 매연이나 자동차 배출가스가 아닌, ‘가축의 생리현상’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가 있다. 북유럽의 IT 강국이자 친환경 선진국으로 꼽히는 에스토니아다.에스토니아 정부는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이른바 ‘방귀세(Fart Tax)’로 불리는 가축 메탄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웃어넘길 만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매우 과학적이고도 절박한 이유가 숨어 있다.이산화탄소보다 20~80배 독한 메탄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환경운동 단체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4.5%가 축산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위가 여러 개로 나누어져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 먹이를 소화시킬 때 대량의 메탄가스가 생성된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무려 100~500리터에 달한다.문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지구온난화 지수)이 일반 이산화탄소보다 단기적으로 최대 80배 이상 강력하다는 점이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대규모 소 사육 농가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환경 오염 유발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원칙에 따라 이 세금을 전격 도입했다.세금 부과 방법에스토니아의 메탄세는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축의 종류와 두수에 비례해 계산된다.부과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형 대형 축산 농가로, 소 한 마리당 연간 배출하는 평균 메탄 추정치를 기반으로 세액 산정해 징수한다.세금의 사용이렇게 거둬들인 탄소세 재원은 농가의 친환경 사료(메탄 저감 사료) 개발 지원,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에너지 전환 시설 구축 등 농가 지원 사업에 전액 재투자된다.도입 초기에는 축산 농가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까지 규제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연계해 농가들이 메탄 배출을 줄이는 '해조류 첨가 사료' 등을 도입하도록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 세계로 번지는 '방귀세'… 북유럽 기후 정책의 뉴노멀에스토니아의 이 과감한 실험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정부 역시 가축 메탄세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환경 전문가들은 "먹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고서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에스토니아의 방귀세는 인류가 고기를 소비하는 방식과 축산업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선제적인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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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 2026 한림대학교 대동제 현장에서 학생들 대상 ‘건강보험25’ 앱 설치 및 설명회 개최
    사회 일반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 2026 한림대학교 대동제 현장에서 학생들 대상 ‘건강보험25’ 앱 설치 및 설명회 개최

    정진욱 2026-06-15 15:10:12
  • 국내 여행업계 최초 '레드캡투어' ...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사회

    국내 여행업계 최초 '레드캡투어' ...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 SBTi ‘관광·레저 서비스’ 부문 국내 기업 최초 승인, 친환경 전환 이정표 제시 - 2033년까지 2023년 대비 직·간접 배출(Scope 1·2) 54.6%, 기타 간접 배출(Scope 3) 32.5% 감축 -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량 제3자 검증 이후 SBTi 승인으로 배출량 관리 객관성 강화
    정진욱 2026-06-15 15:10:01
  • "세상을 바꾸는 진심을 담다" 2026 공익활동가 주간 ... ‘활동이 가장 빛나는 순간’ 사진전 공모
    사회

    "세상을 바꾸는 진심을 담다" 2026 공익활동가 주간 ... ‘활동이 가장 빛나는 순간’ 사진전 공모

    - "세상을 바꾸는 진심을 담다" … '2026 공익활동가 주간' 사진공모전 개최 - 공동 캠페인 ‘활동이 가장 빛나는 순간’ 사진전, 6월 19일까지 접수
    정진욱 2026-06-15 07:24:04
  • "친환경이라더니?" 소비자가 모르는 '그린워싱'의 함정
    환경

    "친환경이라더니?" 소비자가 모르는 '그린워싱'의 함정

    '친환경', '에코', '탄소중립' 문구 넘치지만 실제 기준은 제각각
    정민오 2026-06-15 07:21:39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지역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개최 …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 인구 감소·고령화 몸살 앓는 지방, 지역 균등 발전의 핵심 열쇠는 '귀농·귀촌' 
    정진욱 2026-06-11 11:04:35

ESG

  • 넷마블, 신작 MMORPG ‘SOL: enchant’ 출시 앞두고 개발자 방송 개최
    IT/과학

    넷마블, 신작 MMORPG ‘SOL: enchant’ 출시 앞두고 개발자 방송 개최

    이정윤 2026-06-11 11:04:16
  • “딜러 수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내팔,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
    산업/재계

    “딜러 수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내팔,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수입차·튜닝카·슈퍼카 등 차량별 전문 딜러가 매입 경쟁력 높아
    정민오 2026-06-07 23:16:40
  •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산업/재계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AI 경쟁력·주가·신뢰 모두 흔들리는데 성과급 갈등까지… “연대보다 돈만 남았다” 비판 확산
    정민오 2026-05-30 14:07:29
  •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산업/재계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직장인·주부·시니어 이용자들 “편해진 건 맞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신뢰”
    정민오 2026-05-30 14:07:17
  •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그리스 신화 재해석한 독창적 비주얼 눈길
    게임/리뷰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그리스 신화 재해석한 독창적 비주얼 눈길

    이정윤 2026-05-27 11: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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