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이항공당시 국토부 조사 결과, 이 여객기는 출입문 경첩 노후화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 이륙했고, 1만 피트(약 3048m) 상공에서 굉음과 함께 기내 압력장치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63명의 승객중 일부는 기압 변화로 머리와 귀 등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또 지난해 12월 말에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여압장치 이상으로 고도를 급격히 낮춰 운행하고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던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가던 항공기 7C 101편의 여압장치 고장이 이륙 후 약 48분 만에 파악됐다.당시 여객기는 군산 상공을 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종사는 여압장치가 고장나자 1만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급강하해 운항했다. 여객기는 20여분 뒤 제주공항에 도착했지만 급격한 압력변화로 승객들은 심한 고막 고통과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산소마스크까지 작동되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당시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비행기의 기내 압력 조절 장치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토부와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 과실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였고, 실제 국토부가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압장치, 진에어 출입문 이상 등 항공기 비정상운항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비행절차 위반 등 기본적인 안전절차 미준수가 원인이라고 밝힌 것이다.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조종사는 기내 공기압 조절 스위치(엔진 블리드)를 이륙 전·후 3차례 확인토록 되어 있으나 이를 작동시키지 않은 채 이륙했고, 항공기(B737) 여압시스템(계기 비정상표출)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진에어 정비사는 운항 전 센서 결함이 있는 출입문의 닫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야 하나 현장 입회하지 않았고, 객실 승무원의 문제보고에 대한 조종사의 비상절차 대응도 부적절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이에 국토교통부는 안전장애를 유발한 해당 조종사와 정비사에 대해 자격정지 30일 처분하고, 소속 항공사에 대해서도 연대책임을 물어 위반 건별로 운항정지 7일(또는 과징금 6억원) 등 행정 처분했다.특히 과감한 안전투자 확대와 기본적인 안전의식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한편, 지난 주말 유례없는 폭설·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대규모 지연·결항이 발생,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재개 과정에서 승객들이 공항에서 장기 대기하는 불편·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이에 국토부와 저가항공사들은 승객안내 시스템과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의 승객안내 시스템, 관련 매뉴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빠른 시일내 개선되도록 하는 한편, 향후에도 항공교통이용자 보호협의회를 구성,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 제정 등 이용객 불편과 피해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저비용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 재발방지를 약속했다.제주항공은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제주 기점 노선에 34편의 정규편과 17편의 임시편을 편성했지만 승객의 불편을 덜어 드리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번 재난 상황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불편의 원인과 개선점을 찾겠다”고 전했다.에어부산도 “사내 비상대책반을 구성, 3차에 걸친 대책회의를 한 결과 최대한 많은 임시편(총 24편)은 물론 본사 및 부산공항 직원을 제주공항에 급파했다”며 “미흡했던 점들에 대해 이해를 부탁드리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티웨이항공 또한 “비정상 운항이 발생한 23일부터 비생대책반을 가동해 전사적 대응에 노력했고, 운항 재개 후 최대한의 항공편(총 30편)을 투입해 승객을 수송했다”며 “앞으로 승객의 안전한 수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