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사업에 닻 올린 ‘LG디스플레이’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6-01-13 15:11:12 댓글 0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운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확실한 1등으로서의 100년 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인수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사업의 닻을 올리고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 특히, 대형 OLED 패널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차량용 조명 분야를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LG화학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OLED 조명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식 출범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LG화학이 운영하던 OLED 조명 사업부를 1600억원에 양수하면서 충북 오창 생산공장과 특허, 인력들의 이관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LG화학이 지난 2012년 TV 등의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던 OLED를 조명사업에 적용하는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지 3년여 만에 사업 일체를 LG디스플레이로 넘기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도 석유화학과 2차 전지에 주력하는 LG화학보다는 그룹의 OLED 사업을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조명 사업을 맡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OLED 패널 부품을 TV나 모바일 제품에 공급했던 사업 영역을 조명 분야까지 확대해 시너지와 OLED 토털 솔루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 사업을 기존 여상덕 사장이 총괄하는 OLED 사업부에 편입시키는 대신에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담당 조직으로 배치했다. 올해 승진한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OLED 조명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담당조직인 OLED 조명사업은 LG화학에서 사업을 이끌었던 박성수 상무가 그대로 총괄한다. 생산기지인 충북 오창공장도 변화없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있는 파주나 구미공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향후 상황에 맞춰 이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물리적 인수 절차가 완료된 OLED 조명 사업을 향후 별도 사업부로 키울지, 아니면 OLED사업부로 흡수시킬지는 미정"이라며 "대형 OLED 패널에서 축적한 기술노하우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조명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측면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 사업의 핵심 분야를 차량용 조명으로 보고 있다. 아직 차량용 조명 시장은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장악하고 있지만 향후 3년 안에 OLED 조명이 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LED는 눈 피로도의 원인인 '블루 파장'이 없어 LED에 비해 '인간 친화적'인 조명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미래 시장을 내다보고 글로벌 완성차의 조명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OLED 조명 마케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UBI Research)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해 2016년 약 5500억원, 2020년엔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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