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알바 임금 84억 미지급 공식 사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2-21 21:14:36 댓글 0
“지적받은 부분 즉시 시정” 임직원 명의 사과문 홈페이지에 게재

이랜드그룹이 아르바이트 직원들로부터 수당 등의 임금 약 84억 원을 미지급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공식 사과했다.


이랜드그룹은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올려 “이랜드그룹은 금번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중요한 일원인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던 점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10월 이정미 의원실에서 문제를 제기한 모든 현장을 점검했고, 지적받은 부분은 즉시 시정해 실행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근로 감독에 적극 협조해 다시 한 번 현장을 점검했고, 그 결과에 따라 산정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누락되는 직원이 없도록 피해 구제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며 “향후에는 아르바이트 직원분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집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외식사업부 아르바이트 직원 4만 4360명에게 약 83억 7200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휴업수당 미지급 31억6900만 원 ▲연장수당 미지급 23억 500만 원 ▲연차수당 미지급 20억6800만 원 ▲임금 미지급 4억2200만 원 ▲야간수당 미지급 4억800만 원 등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부인 이랜드파크 21개 브랜드의 전국 매장 360곳을 근로, 감독한 결과다.


정치권도 비난 대열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9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이랜드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쥐어짜서 이익을 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야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0월엔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의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가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꺾기 꼼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근로계약시간을 실제보다 1시간 늘려 잡은 후 조퇴 처’하고, 근무시간은 15분 단위로 쪼개서 기록하는 식이었다. 지난 10월 5일 애슐리 사업부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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