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각장·가축분뇨처리시설 등 기피·혐오시설을 에너지 생산과 주민 수익 창출 시설로 전환함으로써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에 화성과 천안, 제주 등 전국 5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환경부는 올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사업지로 화성·천안·군위·통영·제주 등 5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쓰레기 소각장 등 기피·혐오시설의 버려지는 폐가스·폐열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도 창출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이다.
환경부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시범사업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매년 3~5곳의 신규 사업지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을 포함하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모두 14곳으로 늘어난다.
2015년 청주, 아산, 영천, 경주, 양산 등 5곳과 지난해 인제, 음성, 제주 한림읍 등 3곳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사업지로 선정된 5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사업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이 진행된다. 타당성조사 결과와 최종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내년 초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예정지는 모두 소각장이나 가축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기반으로 각 지역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화성시는 소각장 인근에 폐식용유 연료화 시설과 이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에너지화하고 태양광발전시설, 오이 공동생산시설, 마을꽃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위군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목욕탕 등 주민 공동시설에 공급하고, 태양광발전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체험공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통영시는 쓰레기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곤충원·열대식물원·건강문화센터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시(동복리)는 쓰레기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유리온실, 관상어 양식장, 농산물 건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동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의 성공은 기피시설로 인식하던 주민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말 아산·경주 등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더 많은 성공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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