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무교동 상권에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첫 선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5-22 14:47:13 댓글 0
서울시, 24일 기업협의체·상인협동조합 등과 업무협약…신 도시재생 모델 기대

서울시가 다동·무교동(11만㎡)에서 1호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상지는 상권이 몰려있는 걸어서 5~10분 거리의 도심지역이다.


시는 지역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큰 대표적 도심지인 다동·무교동을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첫 시범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다동·무교동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점심시간대에는 상권이 활성화돼 있지만 그 외 시간에는 다소 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지역 특성도 분명하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4일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의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앞서 다동·무교동에 위치한 기업과 상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총 36회의 설명회·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임의단체로 발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이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고 이를 동력으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면 이번 사업은 공공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이해관계집단이 있는 지역의 건물주, 상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다동·무교동 지역 내 어린이재단은 비용을 투자,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지 관리도 그동안 중구청에 권한이 있었지만 어린이재단에 위임, 관리하게 된다. 서울파이낸스센터도 비용을 투자해 건물 앞 소규모 공원을 정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민간이 선두에 서고 공공이 측면지원해서 침체된 상권을 살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벽을 허물고 지역이 함께 상생에 나서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지역발전의 주체인 건물주·상인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은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고, 시민이 그 위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그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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