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폭염속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 추진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7-13 09:40:24 댓글 0
오는 9월 15일까지 무더위쉼터·이동목욕서비스 등 운영

연일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등포구가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오는 9월 15일까지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구의 노숙인은 550여명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거리에서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사고 위험이 있거나 창문도 없는 비좁은 쪽방 한 켠에서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


구는 올해 예년보다 폭염강도,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탈수, 일사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숙인·쪽방주민 보호활동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별보호대책기간 동안 노숙인 및 쪽방주민을 위해 ▲현장 순찰활동 강화▲무더위 쉼터 운영 ▲거리노숙인 이동목욕사업 확대 ▲고령층 쪽방주민 방문건강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선 구는 노숙인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노숙인 거리상담반 24시간 순찰을 실시하고, 무더위 쉼터로 이동 안내, 음용수 지원 등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망지원센터, 햇살보금자리 등 노숙인 및 쪽방주민 밀집지역에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 5곳에는 냉방 및 샤워시설을 마련해 더위에 지친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 3회(월·수·금) 운영하던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를 7~8월에는 주 4회(월·수·목·금)로 확대 운영한다.


거리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노숙인보호시설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쪽방주민에 대해서도 고령, 고혈압, 당뇨 등 건강관련 특별취약자를 파악해 쪽방상담소 전담간호사의 방문상담을 1일 1회로 강화하고,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폭염 속에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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