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료…녹조위험 없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21 19:12:42 댓글 0
최근 7년 127일간 조류주의보 발령에도 맛·냄새물질 완벽 제거 입증

서울시가 수돗물에 대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녹조 위험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뚝도정수센터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를 완료한데 이어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노후시설 정비 및 성능개선을 수반하는 현대화사업이 지난 6월 준공돼 7월1부터 1일 60만톤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초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들어선 이후 7년 여 동안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완벽 제거 ▲염소농도 감소 ▲숯으로 걸러 미네랄이 풍부한 맛있는 수돗물을 시 전역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상류에 127일 동안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맛·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 오존의 강력한 산화작용을 이용하여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미량의 맛·냄새 유발물질 까지도 흡착해 제거한다.


이러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Geosmin)·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도입으로 가뭄이 심했던 2015년 6~7월의 조류주의보 발령시 취수원수의 높은 냄새물질(지오스민) 농도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서는 맛·냄새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염소농도도 기존보다 평균 31% (0.48→0.33mg/ℓ) 낮췄다.


시는 앞으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고도정수처리된 깨끗한 아리수가 그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후 상수도관 및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더 건강해지고 맛있어 진 수돗물 아리수가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온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후 옥내 수도관 교체사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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