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멈추면 사람이 보입니다”…18~24일 ‘서울 차 없는 주간’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09-18 11:18:00 댓글 0
서울시 등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대중교통 등 이용 당부

서울의 중심에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24일을 ‘서울 차 없는 날 2017’로 정하고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이 속한 9월 셋째 주를 ‘서울 차 없는 주간’으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차 없는 주간인 18일부터 24일까지는 자동차 이용 자제를 권장한다. 마지막 날이자 차 없는 날인 24일에는 세종대로와 잠수교에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된다.


시는 차 없는 주간에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지하철·버스·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자는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19일에는 미세먼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반기에 발표한 ‘서울형 미세먼지 고농도시 비상저감조치’를 가정한 모의훈련이 실시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단기적 미세먼지 농도 감축을 유도하는 조치다.


이번 훈련에서 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및 차량 운행 2부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 주차장의 경우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세계 차 없는 날인 22일에는 서울시 등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돼 공무원은 물론 일반 시민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24일에는 ‘차를 멈추면 사람이 보입니다. 전기차 시대 서울이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차 없는 날이 운영된다.


이날 세종대로(광화문~숭례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잠수교(남단~북단)는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차량을 통제한다.


이날 차 없는 거리인 세종대로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대중교통과 승용차 면적 비교, 인간 글쓰기(CAR FREE SEOUL), 전기차와 경유차 배출가스 비교 시연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람의 거리(광화문~세종대로사거리)에서는 프로바둑기사와 일반시민 1000명이 함께 하는 바둑 다면기 행사, 재활용 장터, 종로구청의 한복축제가 벌어진다.


숨쉬는 거리(세종대로사거리~서울광장)에서는 실제 전기차와 경유차 배출 가스 비교 시연,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장,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 다함께 차 없는 날 글쓰기 퍼포먼스, 기념식(오전 10시 30분~ 11시 20분) 등이 개최된다.


희망의 거리(서울광장~숭례문)에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명도 높은 전기차 등 전 세계의 전기차를 한눈에 보는 동시에 체험, 구매계약까지 가능하다.


순환의 거리(잠수교)에는 자원재활용 관련 에코브릿지 페스티벌, 어린이장터, 반려동물 재활용마켓 등이 준비돼 있다.


차 없는 날을 기념해 열리는 기념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 위원장, EU 대표부 대사들,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 신청사 서편 기념식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확산 추세에 따른 ‘서울 전기차시대 공동선언’도 있을 예정이다.


같은날 ‘걷자페스티벌’도 열린다.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약 1만5000명(걷기 1만명, 자전거 5000명)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반포한강공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차 없는 곳에서 맑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도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광화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시민들이 맘껏 걸을 수 있는 보행축을 연결하고, 차 없는 거리를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께서는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In Town, without my ca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처음 시작됐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43개국에서 2200여개 도시와 마을이 참여했을 정도로 널리 확산된 세계적인 시민 실천형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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