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난 듯 집중호우…전국 6개 댐 수문 개방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29 21:37:34 댓글 0
싱크홀 발생, 침수, 항공기 회항 등 곳곳에서 피해 속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등지에서 주택과 상가 800여 곳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고, 서울에서만 하수도가 역류했다는 민원이 500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공장과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29일 오후 5시 3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학교 앞 도로에는 지름 2m, 깊이 2.5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해 광주 남구청은 주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5시 16분께부터 1시간 넘게 발생한 낙뢰 때문에 항공기 10대 가량이 착륙 이후에도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고 기내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한 인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도착 예정이던 중국 동방항공기와 중국국제항공기 등이 호우로 인해 잇따라 회항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재난안전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다며 경기와 강원 일대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팔당댐 등 전국 6개 댐 수문을 개방했다.

한편, 29일 오후 9시 35분 현재 서울과 인천 등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시간당 4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잠수교는 사람 통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로 한강 수위 또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기상당국은 밤사이 강우량에 따라 댐 수문 방류량이 급변할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하천변 접근 금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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