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내뿜는 아스콘 공장 주변에 신규 아파트 건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27 01:16:31 댓글 0
아스콘 공장과 지역 주민들 환경갈등 심화…예측 가능한 문제
▲ 녹색연합에 따르면 아스콘 공장에서 200m 이격거리에 4,577세대 신규 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다(이미지제공:녹색연합)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내뿜는 아스콘 공장 주변 곳곳에 신규 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민간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전국 아스콘 공장 434곳과 바로 주변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약 200m 거리 안에 총 4,577세대 규모의 6개 아파트 신규 단지가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개발계획 진행에 따라 아스콘 공장 주변 신규 세대수는 추가될 것으로 보여 아스콘 공장으로 인한 악취 발생 및 대기오염 배출로 인한 주민 피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스콘은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이를 만들 때 발암물질 1급으로 분류되는 벤조피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지난 1984년 설립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아스콘 공장과 그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은 악취,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인해 수십 년 째 환경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경기도 평택 세교단지, 전북 남원 내기마을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대기오염물질 등 위해물질 배출사업장 주변 주거단지 조성 시 관련 검토가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개발과정에서 지역과 상업, 공업지역 등을 구분한 용도구역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거지역과 초근접한 아스콘 공장으로 인한 환경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중장기적으로 대기오염배출 및 악취로 인한 환경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국토계획의 전망을 기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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