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저에너지 전자빔으로 산업현장 악취 99% 제거 기술 개발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12-15 12:30:09 댓글 0

▲전자 가속기 기반 악취 제거 융합시스템 설명하는 김병남 박사. [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병남 박사 연구팀이 저에너지 전자빔을 이용해 산업현장 악취를 99%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악취 관련 전문기업 에코코어기술과 함께 '저에너지 전자가속기 기반 악취제거 융합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위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전자가속기에서 가속된 전자를 이용해 악취 원인물질의 분자 결합을 분해하는 기술이다.

 

가속기 안에서 악취 원인물질에 전자빔을 쪼이면 분자 구조가 깨지면서 냄새가 99% 이상 제거되는 것이 실증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저에너지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악취 제거 기술은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장비를 소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빔을 쪼이는 면적에 한계가 있어 대용량 처리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넓은 면적에 전자빔을 골고루 쪼일 수 있도록 반응기 내부에 나선형 구조를 도입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농도에 상관없이 99% 제거 효율로 1분당 22㎥를 처리할 수 있다.

 

반응기 크기를 조절해 300∼400㎥까지 처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중에너지가 아닌 저에너지 전자가속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차폐가 쉽고 구축 비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연구팀은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재 크기의 3분의 2 수준의 상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현장 악취 제거뿐만 아니라 대형병원 공조시스템에 적용해 병원 내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을 막는 데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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