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오염, 인간이 자초하고 있는 오염! 대책안 필요한 때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9-30 19:57:45 댓글 0


지구 표면의 75%, 인체의 70%, 혈액의 83%를 차지하며 몸속을 순환하고 지구를 순환하는 물. 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물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인간과 동물 뿐만 아니라 논과 밭, 과수원, 목장 또한 비를 필요로한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논과 밭, 목장 등이 생기를 찾고 한 때 기승을 부렸던 도시의 뿌연 미세먼지도 씻겨 내려간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비가 내리고 난 뒤, 강물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탁해지고 있는 것. 이 점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점을 알려주고 있을까.

비단 비가 씻어내는 것은 도시의 미세먼지 뿐만이 아니다. 논밭의 화학 비료를 비롯해 목장에 쌓인 가축의 분뇨와 거리에 굴러다니는 쓰레기 등 비는 자동차가 흘린 도로의 기름까지 세상의 오염된 곳곳을 씻겨내고, 이 빗물은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리고 우리는 비 온 뒤 강물의 색이 변하는 이유를 비점오염(강우 유출 오염)이라고 한다. 비점오염은 흙, 기름, 농약, 중금속, 쓰레기 등이 빗물에 의해 씻기고 넓은 지역에 걸쳐 흐름으로써 발생하는 배출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수질 오염이다. 이 배출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수질오염 중 비점오염의 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70%를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무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비점오염이기 때문이다.

지식채널 e에 따르면 우유 150ml의 양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때 이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의 양은 약 3000L인 것으로 전해졌다. 3000L는 욕조 약 10개의 분량으로, 적은 양의 우유를 정화하기 위해 3000리터나 되는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불어 우유 한 잔을 위해 태어난 젖소 한 마리가 하루 동안 만들어낸 분뇨의 양은 약 50kg로, 이 역시 환경 오염의 우려 사항으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가축의 분뇨는 비에 씻기고 하천으로 흘러들어 비점오염원이 되는 것. 특히 스며들 곳을 잃은 빗물은 오염 물질을 싣고 하천으로 흘러들어 오염을 일으킨다.

비점오염이 흘러들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물이 되고, 인간이 만든 오염은 흐르고 흘러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이 오염물질은 전 세계를 빠짐없이 흐르고 돌며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물의 건강한 순환을 되돌려야만 한다. 물을 지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모두의 '행동'이 절실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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