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애물단지 같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드디어 매각 진행하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3-20 22:27:33 댓글 0
관광객 증가하는 등 호텔 시장 회복되자 또다시 매각 수 두는 듯

대우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쉐라톤인천은 지하 3층~지상 23층, 321실 규모의 5성급 호텔로 KDB산업은행이 대주주였던 시절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만성적자인 쉐라톤 인천 매각을 수차례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중흥그룹에 인수된 후 매각이 미뤄지고, 당시 큰 이익은 없으나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 난처한 상황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호텔 시장이 회복되자 또다시 매각 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주변 여건 또한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매각 입찰에는 국내외 투자사 4곳이 몰려 4000억원대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신라스테이 광화문’,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등도 각각 새 주인을 찾았다.

 

대우건설은 옛 대우그룹 시절 ‘힐튼호텔 서울’을 십 수 년 간 운영했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우호텔’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호텔사업을 하기도 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주의 배우자 정희자씨가 호텔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업계는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일원이던 지난 2009년 쉐라톤인천을 통해 호텔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쉐라톤인천은 오픈 후 단 한차례도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매년 적자를 거듭했고, 대우건설은 쉐라톤인천 운영자금을 위해 해마다 수십억원의 운영자금을 퍼부었다.

 

이에 지난 2019년 쉐라톤인천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으나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1년 말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에 인수된 이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아예 매각카드 자체를 접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호텔업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자 쉐라톤인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최근 모 사모펀드가 세부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가격 인하 요인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시장가격은 900~1000억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쉐라톤인천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매각 진행이 되고 있었지만 현재로선 큰 변동사항은 없을 것 같다”며 “매각과 관련하여 특별하게 기사가 나간 것도 아니고, 지난해 매출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라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 대해 대우건설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회사측에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작년 호텔 매출도 최고수준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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