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후행동 ,‘플라스틱지구... 이젠 안녕 플라스틱 패션쇼’ 열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4-22 21:37:33 댓글 0
플라스틱 전 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수립하라.
(사)소비자기후행동(대표 김은정), 서울iN아이쿱생협(이사장 홍현주), 라이프케어서울의료사협(이사장 이선영)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남산 백범광장에서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구하자'라는 주제로 버려진 플라스틱과 의류를 활용해 플라스틱 패션쇼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의 날 행사는 99.9% 화석 연료를 가공해 만들어 기후위기의 주범이기도 한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구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9년 4억 6,000만 톤에서 2060년에는 12억 3천100만 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현재 9% 정도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그만큼 규제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사용 증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하고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생산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국제 사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고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가 진행 중이다. 바로 내일(23일) 협약문을 완성하기 위한 INC-4차 회담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시작되며, 협약문 완성을 위한 최종 회의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지금, 플라스틱 문제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화급한 과제이며 시대적 요구이다. 이번 국제 협약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에 치우친 소극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플라스틱 전주기에 걸쳐 생산량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이 수립되어야 한다.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대표는 “지금 국제사회는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할 방안을 찾기 위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규제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시민들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규제조차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1회용컵 보증금제 자율 시행, 1회용품 규제 완화, 플라스틱 규제 등으로부터 역주행하고 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지구의 날을 맞아 이제라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시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켜야 할 것이다.”

iN서울아이쿱 홍현주 이사장은 “플라스틱의 과잉생산, 소비, 폐기는 탄소배출로 인해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해양 생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과 생태계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켜야 한다.”

라이프케어서울의료사협 이선영 이사장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는 단지 환경문제로 끝나지 않고 공중보건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이슈임에도 대응은 개인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개인 수준의 대책은 사회적인 변화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EU 사례처럼 정부가 강한 의지로 플라스틱을 규제함으로 환경 측면으로나 건강상으로나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번 지구의 날 기념식에서 (사)소비자기후행동은 버려진 플라스틱, 의류 등을 활용한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플라스틱 오염이 우리의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메시지가 담긴 의상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실천은 물론, 정부가 플라스틱 총량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의 요구와 감시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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