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기후 대응 생산성 증대 특단 대책 필요”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7-23 10:26:43 댓글 0
난류성 고등어류 7년 전 대비 2배 넘게 생산량 급증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3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에 대한 생산량 급감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양식 수산물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의 2025년 상반기(1~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류성인 청어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위판량이 가장 늘어난 품목은 김류에 이어 고등어류가 차지했다. 고등어류는 전년에 비해 6,269t 늘어난 1만9,068t이 위판됐고, 2018년(8,839t)보다 100% 넘게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4만778t을 위판한 경북에서는 청어류가 1만t 가까이 감소해 전체 위판량은 2만9,839t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위판량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올해 청어 상반기 위판량은 9,810t으로 전년(1만9,917t)보다 절반 감소했고, 최근 7년 평균 위판량(1만1,810t)보다는 20% 가까이 낮아졌다.

지난해 고수온 피해가 많았던 볼락류의 경우, 전년 대비 전국 위판량이 1,405t 줄어든 2,922t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평균 위판량(5,272t)보다도 45% 줄었다.

전국 수산물 위판량은 82만779t으로 작년 동기(64만2,845t)대비 28% 증가(17만7,934t)했다. 올해 물김 생산 증대로 김류 품목이 같은 기간 17만9,722t 늘어난 56만9,649t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최근 7년(2018~2024년) 김류 평균 위판량 39만8,347t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공급 증가에 따라 김류 위판금액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7,811억 원에서 올해 6,827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물김 생산 증가로 전체 위판량이 36만8,424t에서 51만4,931t으로 14만6,507t 증가해 위판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남 다음으로 물김 주요 생산지인 전북, 충남 또한 이 영향으로 전체 위판량이 1만2,097t, 1만1,172t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남은 올해 상반기 기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지자체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국 위판량(82만779t)가운데 60%가 넘는 51만4,931t을 수확했고, 위판금액 역시 전국 2조5,343억 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조1,453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진도군수협(1,738억 원)으로 민물장어양식수협(1,669억 원), 고흥군수협(1,63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