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질의에 나선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은 유정복 시장에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인천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며 "2026년에 종료가 안 되면 아무런 대가 없이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인 시절 임기 내 매립지 사용 종료를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임기 중에 매립지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한 것이고 이는 대체 매립지가 결정되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2026년 종료 약속 이행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과거)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던 것을, 내가 4자 협의체를 구성했기 때문에 현재 대체매립지 조성 합의사항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모경종 의원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며, “그 합의의 대가는 검단 주민, 나아가 인천시민들의 고통을 담보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모경종 의원은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무산과 관련해서도 유 시장에게 책임을 추궁했다.
모 의원은 “검단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생활SOC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북부문화예술회관 건립마저 부실 용역으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안전부 감사자료에 따르면, 인천시가 사업 추진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던 경제성 분석(B/C) 값은 당초 보고된 1.05가 아닌 0.9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 의원은 “이는 정책 결정의 핵심 근거가 허위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부실한 행정으로 사업이 좌초된 만큼, 인천시는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즉각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모 의원은 “북부문화예술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교육·전시·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복합 생활문화 거점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인천시가 책임 있는 추진 주체로 복귀해 직접 건립·운영을 포함한 대체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 의원은 이날 현장 질의 외 서면질의를 통해서도 검단신도시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서면질의에는 ▲고질적인 검단지역 교통문제 해소 방안 ▲신도시 지역 들개 출몰에 따른 시민 안전대책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한 인천시의 적극적인 역할 ▲반복되는 검단지역 침수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등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 문제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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