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가족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일터와 직업을 소개하고,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며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사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소개, 게임 직업 체험, 부모 교육, 박물관 투어 등 부모와 자녀가 각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엄마·아빠 회사 소개’로 시작됐다. 넷마블 임직원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하나의 게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했다.
아이들에게는 평소 집에서 보던 부모의 모습과는 다른 직업인의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부모가 매일 출근해 어떤 일을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녀들은 게임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회사와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부모는 게임 지도법 배우고, 아이는 개발자 체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부모들은 게임문화재단 최정호 소장이 진행한 ‘자녀 게임 지도 교육법과 고민 솔루션’ 강연에 참여했다. 강연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주 겪는 게임 이용 시간과 과몰입, 부모와 자녀 간 갈등 사례 등이 다뤄졌다.
일방적으로 게임을 금지하기보다 가정 내에서 이용 시간과 규칙을 함께 정하고, 자녀가 이용하는 게임의 내용과 특성을 부모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같은 시간 자녀들은 ‘엄마·아빠 직업 체험’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모둠별로 게임의 주제와 캐릭터, 규칙을 직접 기획한 뒤 결과물을 발표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다. 게임산업과 관련 직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됐다.
게임박물관 돌며 가족 미션 수행
가족이 함께 참여한 지타워 스탬프 투어도 이어졌다. 참가 가족들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을 둘러보며 공간별로 마련된 미션을 수행했다.
게임의 역사와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한편, 가족들이 함께 문제를 풀고 스탬프를 모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도록 구성됐다.
박물관에 마련된 ‘우리 가족 인생네컷’ 촬영 공간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진을 남기며 이날의 추억을 기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아이에게 평소 일하는 공간을 직접 보여주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바쁜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기업이 단순히 사옥을 개방했다는 데 있지 않다. 게임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의 시각 차이를 교육과 체험을 통해 좁히려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가정에서 게임은 여전히 갈등의 대상이다. 자녀는 게임을 놀이와 소통의 수단으로 받아들이지만, 부모는 학습 방해나 과몰입 가능성을 먼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금지나 통제보다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는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업의 가족 초청 행사 역시 사진 촬영과 견학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모의 직업을 자녀에게 설명하고, 자녀가 산업과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가족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야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번 가족 견학프로그램이 보여준 것은 기업 사회공헌의 규모보다 방식의 중요성이다.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때 기업의 사회공헌도 일회성 행사를 넘어 조직문화와 가족 친화 경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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