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의 주요 TV 제조사와 유통업체, 에너지 효율 기관들은 9월 16일 TV의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자율협약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비롯한 주요 제조사와 운영체제 사업자, 베스트바이·월마트·스카이워스 등이 참여한다.
미국에너지효율경제위원회와 북서부에너지효율연합, 전력회사 PG&E도 효율 기준과 운영의 투명성을 점검한다.
기존 TV 절전 정책이 대기전력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실제로 화면을 켜놓았을 때 사용하는 전력까지 관리 범위를 넓힌다.
참여 기관들은 협약이 완전히 시행되면 북미 시민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을 연간 약 18억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은 ‘대기전력보다 사용 중 전력’이다. 최근 TV는 전원을 꺼도 시계나 네트워크 연결을 유지해 일정한 전력을 사용하지만, 실제 소비전력의 대부분은 화면이 켜진 동안 발생한다.
화면 크기와 밝기가 커지고 고화질 영상을 장시간 재생할수록 사용량은 늘어난다.
새 TV를 구입할 때는 화면 크기와 화질뿐 아니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정격 소비전력과 연간 예상 전기요금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같은 크기의 제품이라도 소비전력 차이가 적지 않을 수 있다. 자동 밝기 조절과 절전 모드를 켜고, 보지 않는 동안 사진이나 광고 영상을 계속 띄우는 기능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북미 협약에서 제시한 18억 달러는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기준으로 계산한 전망치이므로 이를 국내 가구의 절감액으로 그대로 환산해서는 안 된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TV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전기요금과 탄소배출을 함께 결정하는 생활 속 IT 기기라는 점을 보여준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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