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물 부족과 플라스틱 문제, 생활에서 해법을 찾는다 

정이든 청년기자 기자 발행일 2026-09-29 07:17:19 댓글 0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이 세계자연기금과 함께 이끄는 ‘플라스틱 리부트’는 9월 7일 나이지리아의 물 접근성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다룬 공식 자료를 공개했다. 

▲ 나이지리아의 물 부족과 플라스틱 문제(출처=플라스틱 리부트)

상수도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은 곳에서는 봉지나 병에 담긴 물이 일상적인 선택이 된다. 작은 포장은 물을 운반하고 보관하기 쉽게 하지만, 사용 뒤 수거되지 않으면 배수로와 하천으로 흘러간다. 

배수구를 막은 폐기물은 집중호우 때 침수 위험을 키울 수 있고, 야외에서 태우면 연기와 유해물질 문제가 생긴다. 물을 공급하는 포장이 다시 생활환경을 해치는 모순이 만들어진다.


플라스틱 리부트는 식음료 산업의 플라스틱 사용을 생산과 유통 단계부터 바꾸려는 국제 사업이다. 지구환경기금의 지원을 받아 UNEP와 세계자연기금이 공동으로 이끌고, 유엔개발계획과 유엔산업개발기구가 협력한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브라질, 캄보디아, 인도, 요르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5개국에서 국가별 사업이 진행된다. 핵심은 쓰레기를 줍는 데만 머물지 않는 것이다.

재사용 용기와 리필 방식, 회수 가능한 포장 설계, 수거 노동자의 안전과 소득, 재생원료 시장을 함께 다룬다. 물과 음료를 사는 시민에게 비용이나 위생 부담을 넘기지 않으면서 일회용 포장을 줄이는 방식이 필요하다. 

지역마다 수도 인프라와 유통망이 달라 하나의 용기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나이지리아 사례는 플라스틱 문제가 소비자의 선택만으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전한 물에 접근하는 기반, 제품을 담는 산업의 방식, 사용한 포장을 되가져가는 수거망이 이어져 있다. 

물 한 봉지를 손에 쥐는 순간부터 빈 포장이 다시 자원으로 돌아오는 길까지 설계할 때, 깨끗한 물과 깨끗한 거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국가별 사업은 지역 사정에 맞춰 생산자, 지방정부, 수거업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비공식 수거 노동자가 재활용망의 큰 부분을 맡고 있어 안전장비와 정당한 보상도 순환경제의 일부다. 

식음료 기업은 포장재 양을 줄이거나 단일 재질로 바꾸고, 회수 체계에 비용을 보탤 수 있다. 지방정부는 배수로와 하천으로 폐기물이 흘러들기 전 수거 지점을 촘촘히 배치할 수 있다. 

시민이 재사용 용기를 택하려면 깨끗하게 세척된 용기와 편리한 반납처가 가까워야 한다. 이처럼 공급, 사용, 회수의 세 장면이 이어질 때 플라스틱 감축은 캠페인 문구를 넘어 생활의 방식이 된다.

공식 프로젝트 누리집에는 15개 국가사업과 참여기관이 지도 형태로 정리돼 있다. 각 나라의 포장재와 수거 여건을 비교하면 순환경제가 지역의 생활 기반과 얼마나 밀접한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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