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만 지켰어도”…괴산댐 홍수 원인은 무리한 댐 가동

박덕흠 의원, 12일 국감서 괴산댐 홍수전날 제한수위 초과 불법운영 지적 강완협 기자l승인2017.10.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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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집중호우로 월류직전까지 간 괴산댐 수해가 운영주체인 산자부 한수원의 홍수기 제한수위 초과 불법운용으로 인한 人災(인재)임이 국감을 통해 확인됐다.

발전수익 위주의 댐운영을 위해 기상청 예보위험을 무시하고 홍수통제를 위한 국토부 고시인 ‘댐보연계운영규정’을 정면으로 무시·위반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감에서 밝힌 ‘괴산댐 홍수기 제한수위 초과운영 실태’에 따르면 한수원은 집중호우 전날인 7월 15일 밤 10시부터 당일 아침 7시까지 총 9시간 동안 기상예보에 대비한 추가방류 없이 134m 홍수기 제한수위를 위반해 55cm 초과운영했다.

댐보연계운영규정 2조에 따르면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홍수기’로 규정하고, 6조에서는 ‘각 시설관리자는 홍수기 제한수위를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행법령상 괴산댐 등 수력발전댐은 산자부 전기사업법에 의해 한수원이 소유·운영하고 있지만 홍수통제는 국토부 소관 하천법 및 이에 근거한 ‘댐보연계운영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이는 홍수통제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홍수재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강제조항으로 이번 불법초과운용 실태가 확인됨에 따라 수해 이후 한수원의 방류지연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수해당시 전날 기상청 예보는 최대 80~120mm를 예고했고 실제 16일 오전 7시부터 시간당 63mm 집중호우가 시작돼 괴산댐에는 오전에만 총 16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에 아랑곳없이 초과수위를 운영한 한수원은 당일 아침 8시가 돼서야 미온적인 수문개방을 비로소 시작했다. 감당이 되지 않자 낮 12시 수문을 전면개방 초당 2643톤의 물을 급방류 했다.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오후 2시 30분부터 30분 간 댐정상 5cm를 남겨둔 월류위기 상황이 아찔하게 지속됐고, 당일 수해로 괴산군은 114억 원의 공식피해를 입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박 의원은 “법규상 제한수위만 지켰어도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댐관리 이원화로 발전수익 위주의 한수원 댐운영이 초래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강완협 기자  hallamount@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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