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 ‘계양역’, 스프링클러 설치 ‘외면’…화재위험 무방비 노출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3 12:13:53 댓글 0
인천교통공사, 법 개정 이전에 승인받아 설치 미뤘다 해명…귤현역은 옥내 소화전도 없어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으로 한 해 173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 기본 소화설비인 스크링클러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은 23일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행법상 수용인원 500인 이상의 시설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이를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양역의 소방시설법상 수용인원은 1318명이다.


공항철도 환승역으로 계양역은 지난 한 해만 173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시간당 1500명 이상이 버스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타는 등 혼잡이 잦은 역이다.


인천시는 이런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10억원을 들여 환승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계양역과 인접한 귤현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귤현역은 옥내 소화전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사실상 기본적으로 설치된 소화기를 제외하고 화재 시 대비가 전혀 안돼 있는 것. 귤현역은 지난 한 해 70만명이 이용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는 “법이 2004년에 개정됐고, 계양역이 승인받은 시점은 2003년이었다”며 “이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실상 2007년 공사가 완료돼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었지만 승인시점이 법 개정 이전이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스프링클러 설치를 외면해온 셈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인천시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 시장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화설비 설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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