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산업 국가경쟁력 세계 9위…3단계 하락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1-19 11:43:58 댓글 0
건설연, 19일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결과 발표

우리나라 건설산업 국가경쟁력이 세계 9위로 평가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지난해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평가대상 국가는 매년 발표되는 ENR지의 2017년 세계 250대 건설기업과 225대 설계사(국가 수는 20개),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세계경제포럼(WEF), 국제투명성기구, 국제신용평가기관, 통계청, Global Construction Cost and Reference Book 등을 활용해 선정됐다.


건설연이 지난 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총 2개 부문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2017년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 결과 20개 국가 중 미국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위, 스페인 3위, 독일과 네덜단드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9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3단계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내는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독일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2위를 기록,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내는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7위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3단계 하락했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건설시장안정성(8위→10위)부문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건설제도(13위→12위)는 소폭 상승했다. 인프라(10위)는 2년 연속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건설제도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8위→17위), 부패인식지수(14위 유지)와 인프라 중 물류성과지수(14위 유지)등 일부 지표들이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어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에서 시공경쟁력(4위→7위)과 설계경쟁력(8위→13위) 순위는 전년 대비 하락했고, 가격경쟁력(7위)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했다.


시공 및 설계경쟁력의 하락은 중동 지역에 편중된 수주가 지속되면서 유가하락과 중동 발주물량의 감소로 인한 시공 및 설계분야의 전년대비 해외매출액 성장률이 각각 16.4%, 26.6%로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위권에 머무는 설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 생산성 제고 등 기술력 확충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환표 건설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역량 향상과 글로벌 인력 양성,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