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우 시의원, 비 냉방 역사 사업비 1조 1천6백억 필요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09 10:14:18 댓글 0
예산부족으로 찜통 승강장에 방치되는 시민들

추승우 시의원(사진)은 9월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83회 임시회에서 도시교통본부(본부장 고홍석)를 대상으로 지하철 비 냉방 역사의 문제점과 관리 실태에 대해 질의했다.


올해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온도 관련 민원이 폭주했다. 지하철 내부 승강장의 온도가 너무 높아, 폭염 속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또 다른 지하철 폭염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특히 냉방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비 냉방역사의 내부 승강장은 외부 온도와 차이가 없는 지경이었다. 이는 역사 환경개선 사업과 관련이 있다.


역사 환경개선 사업은 1993년부터 시작되었고 냉방시설 설치가 주가 되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 277역 중 지하철 5~8호선 구간은 건설당시 냉방시설 설치되었다. 하지만 1~4호선 구간의 100개 역사는 현재 71역이 사업완료 되었고, 나머지 29개 역사는 냉방시설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역사환경 개선사업은 많게는 400억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13년 길음역을 마지막으로 시행되었고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5년째 사업이 멈춰 서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총 사업비는 1조 1천6백71억원이 필요하다.


폭염 속에 폭염이라고 할 수 있는 비 냉방 역사의 내부 승강장은 앞으로도 언제 사업이 시작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앞으로도 냉방시설이 없는 지하철 내부에서 방치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사업시행 이전까지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관제시스템에 구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도 측정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추승우 의원은 “ 폭염이 연례화 될 것에 대비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 냉방역사의 방치와 관리부재는 서울시의 직무유기다. 심지어 온도를 측정 등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폭염 속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고통 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예산확보 방안을 만들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비 냉방역사의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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