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생리대 친환경 생리대 둔갑, '오늘습관' 기준치 10배 라돈 검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0-16 23:27:56 댓글 0
오늘습관 측 "국가기관 시험결과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
▲ 오늘습관 유기농 순면 생리대(이미지출처:오늘습관 홈페이지 제품설명 카테고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발암물질 라돈 침대,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달걀 등 시중 판매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끊임없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16일 JTBC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전을 강조한 광고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생리대 제품 ‘오늘습관’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형광증백제 등 유해물질 무첨가”, “100% 유기농 순면커버” 등의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안심하게 만든 것과는 달리 기준치 149Bp의 10배가 넘는 1619Bp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습관 생리대는 악취를 제거하고 세균 걱정도 덜 수 있다며 ‘제올라이트’ 광물을 이용한 패치로 특허를 받았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가 생리대 패치를 고배율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적갈색의 모래알이 발견됐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형상으로 봐서는 제올라이트보다는 모자나이트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밝혔으며,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으며 하얀 색을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생리대는 워낙 피부와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사용한 여성들은 피부암이나, 여성 특유의 암과 직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습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인정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받은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와 함께 “해당 제품은 국가기관 시험결과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해당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손해배상으로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