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M,백령도 하늬바다에 물범 인공쉼터 조성완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28 23:56:03 댓글 0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박승기)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2018년 해양생태계 서식처 기능 개선‧복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본 공사는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주변해역 영향조사 및 지역사회 협의를 거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조성하여(상부 노출면적 350㎡, 길이20m×폭17.5m)지역 어업인과 점박이물범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급 자연석만 활용했다.


특히, 물범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두어 조석에 따라 많은 물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 조감도

*점박이물범은 앞발이 짧아 바위에 기어 올라가기보다는 물에 잠겨 있을 때 자리를 확보한 후 서서히 조위가 낮아져 노출되는 바위에 올라앉는 방법을 선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활동 후 3월부터 11월말까지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해양보호생물로, 먹이활동을 하거나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인공쉼터는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물고기들의 서식처가 되고, 바위표면에는 해조류가 부착하는 등 어초의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연석을 투하한 주변 해역에 치어나 어패류 등 수산자원을 방류하여 물범들의 먹이활동을 돕고, 지역 어업인들 역시 어획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복합 해양생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이번 점박이 물범 인공쉼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 기능을 회복/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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