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자력발전기 1호 올해 들어 3번 사고…불안감↑

성혜미 기자 발행일 2019-05-23 14:43:49 댓글 0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사고·고장은 5월 열출력 급증 사고 직전인 지난 3월 9일과 1월3일에 각각 한 차례씩 더 발생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 픽사베이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사고·고장은 5월 열출력 급증 사고 직전인 지난 3월 9일과 1월3일에 각각 한 차례씩 더 발생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 픽사베이


올해 1월, 3월에 이어 또 다시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발전기 1호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의하면 한빛 1호기의 사고·고장은 지난 1월 3일, 3월 9일, 5월 10일 발생했다.


1월 사고는 스위치기어건물 공기 공급팬 벨트 손상으로 불이 나면서 생긴 전기 결함이다. 3월 사고는 격납건물 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냉각재펌프 사이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에서 생긴 기계 결함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고는 제어능력 시험 도중 원자로 열출력에 이상이 생겨 발생했다. 당시 열출력은 사업자의 운영기술 지침서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치솟아 폭발 가능성까지 논란이 됐다.


지난 1986년 8월 25일 가동된 한빛 1호기(950MW급)는 30년이 지난 노후 원전으로 오는 2025년 수명이 종료된다. 최신안전설비를 갖춘 원전이 아니어서 사고 발생 시 위험성이 크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원전 운영지침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적기에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원전 사고는 한빛 1호기 외에도 월성3호기(1월21일), 한빛2호기(1월24일), 고리4호기(2월20일), 한울6호기(3월8일) 등 7차례나 발생했다. 이 중 한빛 2호기의 경우 운전원이 증기발생기를 잘못 조작해 발생한 인재 사고다.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는 “현재 집계된 사고는 사고·고장 등급이 비교적 높은 건으로 등급이 낮은 비공식 사고까지 합하면 사례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동시에 “한수원은 한빛원전 부실 공사·운영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사고와 운영의 실패, 보수의 실패, 운전원의 실패 등 총체적인 관리 능력에 실패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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