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의원, 방사선감시기 없는 항만 12곳 … 일본산 어패류 등 대거 유입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10-16 18:25:36 댓글 0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방사능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무역항을 통해 일본산 수입물품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국내 항만별 일본 수입물량’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최근 8월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방사선감시기가 미설치된 항만 12곳을 통해 일본산 기타광석 및 철강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어패류, 갑각류 등이 1,942만 2,557R/T(운임톤: 중량톤과 용적톤 중 선사가 선택하는 청구기준 톤)이나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정제품이 688만1천R/T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광석 및 생산품(404만4천R/T), 화학공업 생산품(283만1천R/T), 차량 및 그 부품(201만3천R/T) 등도 대량 수입됐다.


음식물인 어패류·갑각류 등도 1만2천R/T 수입되었다.


최근 6년간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항만 중 여천항의 물량이 1천212만5천888R/T로 가장 많았고, 영일만항 204만9천512R/T, 삼척항 181만6천566R/T, 대불분실항 150만9천310R/T, 옥계항이 122만7천801R/T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완도항의 경우 2017년 방사능 검사대상인 고철이 17R/T이 수입되었지만 검사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매년 동일한 항만으로 일본산 수입제품이 들어오고 있지만 원안위는 방사선감시기 검사대상이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및 가공제품에 한정되어 있어 검사대상이 아닌 물품이 들어오는 항만에는 방사선감시기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원안위의 방사능감시기에 일본산 수임물품이 적발된 것은 2016년 부산항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스크랩, 단 1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박의원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 감시기 설치와 검사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