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분의 1 “‘갑질’ 해본 적 있다”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5-10-09 15:13:22 댓글 0

직장인 3분의 1이 ‘갑질’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갑질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갑질’은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상대적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이 같은 ‘갑질’을 당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응답자의 88.6%가 ‘있다’고 답해, 상당수의 직장인이 ‘갑질’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종류의 ‘갑질’을 당해봤는지(*복수응답)를 묻자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가 응답률 5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퀄리티는 뛰어나게, 비용은 저렴하게” 등 고객사의 불가능한 요구(26.9%) ▲“내가 너네 서장이랑 사우나에서…” 자신의 인맥을 자랑하는 갑질(16.8%) ▲“맛없으니까 환불해 주세요” 등 무리한 요구하는 손님(16.4%) ▲“정말 불친절하네요” 등 온라인으로 유언비어 유포하는 악성 고객(13.5%)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등 없는 일 만들어내는 블랙컨슈머(9.9%) ▲“저 파워블로거거든요”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는 갑질(8.8%)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을 당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복수응답)를 조사했다. ▲사람들과 자주 접촉할 일이 없어서가 응답률 44.9%로 가장 많았으며,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서(42.0%) ▲사회적 지위/직책이 높아서(18.8%) ▲인상이 사나워서(13.0%)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갑질’을 해본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응답자의 33.3%가 ‘갑질’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본 것(*복수응답)으로는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38.8%) ▲“맛이 왜 이런가요?” 등 식당/극장 등에서 직원에게 컴플레인(32.8%) ▲“정말 불친절하네요” 등 온라인으로 경험담 유포(25.4%) ▲“한 입 먹었는데 환불해 주세요” 등 백화점/마트 등에서 구입 상품에 대한 무리한 환불 및 교환 요구(15.9%) 등이 있었다.


‘갑질’을 해본 적이 없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51.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30.3%) ▲불평이나 요구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29.3%)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이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갑질’(*복수응답)은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28.3%) ▲“퀄리티는 뛰어나게, 비용은 저렴하게” 등 고객사의 불가능한 요구(26.3%)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등 없는 일 만들어내는 블랙컨슈머(24.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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