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스트레스 많은 까닭?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0-26 12:11:57 댓글 0

남자들 중에는 보기 좋은 근육을 단시간에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유사성분이 들어간 근육강화제를 잘못 복용할 경우, 급성 간질환, 폐질환, 뇌졸중, 신장 기능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
FDA는 2009년 7월에 근육강화제에 대한 조사 및 단속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교적 관대하게 허용했던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근육강화제 혹은 보충제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의 근육강화제는 남자의 몸을 만드는 핵심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급격히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루벤 거 박사는 MRI 단층 촬영을 통해 남녀의 뇌가 얼마나 다른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여자의 뇌가 혈류량도 많고, 회백질이 풍부한데다 전기적 활동도 빠르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뇌의 좌우 반구를 동시에 활용할 때가 많다.


남자는 편측화, 다시 말해서 어느 한쪽 반구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컴퓨터나 텔레비전 화면을 보고 있을 때 옆 사람의 말을 잘 듣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남자는 자존심이나 사회적 성취와 관련해서 자신이 뒤처진다고 느낄 때 엄청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는 절대로 자기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지 않는 편인데, 이는 보통 사회적인 평판이나 자존심에 얽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도 단순히 사회활동이 적기 때문은 아니다.
여자는 감정적으로 남성보다 솔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로 스트레스를 덜 쌓아놓는 편이다. 남자의 생활이 일과 술 등 딱딱하고 일견 ‘무식한’ 것에 집중해 있다면 여자들은 감정적인 교류나 풍요로운 관계 만들기에 집중한다.
동맥경화나 당뇨 등은 이른바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린다. 생활습관 면에서 남자는 결코 여자보다 좋은 편이 아니다. 폭음, 폭식, 수면 부족, 과도한 운동 등등 모든 면에서 남자는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


이는 남자가 스스로 과할 정도로 강하다고 믿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남자의 경우 중년이 되면 점차 약해지는데, 이와 반대로 여자는 점점 강해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벌판과 산속을 누비던 사냥꾼의 유전자를 가진 남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꼼짝도 못하고 일을 하다가, 점심과 저녁 때만 되면 막대한 칼로리와 함께 알코올과 니코틴을 쏟아붓는다.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대 문명인, 특히 남자들은 예전에는 성인병이라고 부르고 지금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일군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당뇨는 핏속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 혈관, 나아가 신경까지 손상되면서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는 질병이다.


당뇨 자체는 아주 오래된 질병이지만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당뇨에 시달리게 된 것은 식생활이 풍족해지고 열량 소모는 줄어든 현대에 들어서이다. 중년 남자들의 부모님 세대 중에는 농촌에서 건강하게 살다가 도시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당뇨에 시달리게 된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고혈압을 일컬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혈압은 아주 서서히 몸을 망가트린다.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회 생활로 바쁘고 더구나 건강에 웬만큼 자신이 있는 남자들은 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건강 진단이 거의 의무화되어 비교적 빠르게 위험을 파악할 수 있지만, 알고서도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다수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즉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동맥경화, 심부전, 뇌졸중,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쾌감의 흐름이 남자에 비해 완만하고 길며 과정 자체를 자세하게 기억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섹스에 대한 기록 역시 남자에 비해 훨씬 풍부하고 다채롭다.


결과에 집착하는 남성과 섹스의 전 과정을 즐기는 여성이 몸과 마음으로 교감해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이런 남녀의 차이점을 이제부터라도 숙지한다면 관계를 가질 때에 이전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나는 남자다>(랜덤하우스코리아)는 중년 남성에게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와 그들의 고민에 더 귀 기울여, 문제 해결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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