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한 건설 환경명가 ‘금호산업’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1-08 10:04:20 댓글 0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졸업한 금호산업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주택사업에서 잭팟을 터트리는 등 재도약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수주역량 혁신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광주 우산구역 재개발, 인천생산기지 저장탱크, 하남미사 25블록 19공구 등 올 한 해 총 2조5000억원이 넘는 신규공사를 따냈다. 2009년 워크아웃 돌입 이후 최대 수주 실적으로 이중 공공수주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우선 2500여가구 규모의 대형 재개발사업인 광주 우산구역의 경우 수주금액이 2092억원에 이른다. 인천생산기지 가스 저장탱크는 가스공사 인천기지 안에 20만㎘급 가스저장탱크 3기를 시공하는 플랜트 공사로 수주금액이 2197억원이다. 688가구 규모의 경기 하남미사 25블록 19공구의 수주금액은 1091억원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등 워크아웃 기간 중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피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주역량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강한 건설기업으로 거듭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택시장에서도 연이은 흥행몰이에 나섰다. 구미, 아산, 세종 등 지방 신규분양사업장들이 일찌감치 완판됐고 악성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일부 단지 물량도 전량 소진하며 연간 미분양 ‘제로’(0)를 달성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70가구 모집에 9781명이 몰리면서 최고 11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분양 3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그해 9월 공급한 세종시 2-1생활권 ‘더 하이스트’도 올해 세종시 청약경쟁률 중 최고인 평균 58.7대1을 기록하며 계약 개시 한 달 만에 공급 전량이 소진됐다.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2차’도 최고 34.4대1, 평균 8.85대1의 청약경쟁률로 계약 한 달 만에 완판됐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흥행성이 떨어지는 구미와 아산에서 분양한 단지가 모두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초기 완판에 성공했다”며 “악성 사업장으로 분류되던 중동 리첸시아 미분양도 전부 해소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있게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사상 최대 수주 실적과 주택분양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이후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정상화 원년인 내년 경영전략은 민자사업, 해외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경영 내실화를 동시에 꾀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금호산업 홍보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앞두고 신규수주가 증가하면서 경영실적에 뚜렷이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올해 더 강해진 금호산업 환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1970~1980년대 중동지역에서 잇따라 공사를 수주하고 공항건설과 발전ㆍ플랜트, 물 산업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쌓으며 '건설명가'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2009년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국내외 건설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금호산업은 회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안정적 수익기반을 갖춘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7년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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