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자생생물 찾기 박차…11년간 5144종 발굴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08 12:45:10 댓글 0
오는 9일 명지대 용인캠서 ‘한반도 자생생물 발굴 성과보고회’ 개최
▲ 여린붉은잎. 돌가사리목, 붉은땀띠과에 속하는 신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생물 주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11년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5144종을 신규로 국가 생물종 목록에 추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9일 명지대 용인캠퍼스에서 지난 11년간의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에 대한 성과보고회인 ‘한반도 자생생물 연구의 현황과 미래전략’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동물분류학회, 생태학회, 유전학회, 통합생물학회, 생물교육학회 등 5개 생물학 관련 학회 모임인 한국생물과학협회의 학술대회와 공동으로 열린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무척추동물, 곤충, 식물, 균류, 조류(藻類), 원핵생물 등 6개 분류군의 그간 발굴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국내 분류학자가 적어 자생생물의 발굴이 미흡한 유공충류, 편형동물, 태형동물 등 미개척 생물 분야를 대상으로 한 발굴 연구의 방향도 논의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가 미흡한 미개척 생물 분야의 경우 해외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을 위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 분류학자가 없는 유공충류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프론탈리니 박사(Fabrizio Frontalini)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2014년에 유공충류 자생생물 180종을 발굴한 바 있다.


또 분류학자가 적거나 없는 미개척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미개척 생물분류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접합균류를 비롯해 조류, 지의류, 곤충류, 연갑류, 다모류, 태형동물류, 편형동물류 등 국내 미개척 8개 생물 분류군 분야를 대상으로 14개 대학 소속 총 30명의 석·박사 전문인력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미개척 8개 생물 분류군 분야에서 2015년 59종, 지난해에 41종을 발굴하는 등 전 분류군에서 11년 간 신종과 미기록종 5144종을 국가생물종 목록에 추가했다.


우리나라 국가생물종 목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4만7003종에 이른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가 이달 17일부터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되는 만큼 그동안 연구가 미흡했던 미개척 분류군과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 등에 집중하여 새로운 자생생물을 발견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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