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대우건설, 8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WHC 병원 공사 수주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3-15 19:05:31 댓글 0
PQ통과 4개 韓·日 업체간 대결서 수주 성과…총 1800병상 규모 미래형 종합병원 신축
▲ WHC 병원 조감도.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최근 싱가포르 보건부(MOH : Ministry Of Health)에서 발주한 첨단 미래형 병원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리딩사로서 40%의 지분(미화 약 3억달러, 한화 약 3200억원)을 갖고 대우건설(40%), 현지업체인 Koh Brothers(2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800병상 규모의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미화 7억40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ADS(Alternative Design Solutions) 와 PQM(Price Quality Method)방식으로 발주됐다.


지난 2016년 12월 입찰 공고 후 쌍용건설 컨소시엄 등 국내 2개 컨소시엄과 일본의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Shimizu) 컨소시엄, 오바야시(Obayashi) 컨소시엄 등 단 4개 컨소시엄만 PQ를 통과해 양국간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ADS 입찰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형 병원에 부합하는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와 공법 등을 제시하는 선진화된 입찰 방식이다.


이후 약 1년 여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각 컨소시엄의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2차에 걸친 기술 평가, 최종 공사 및 대안설계 관련 컨소시엄 인터뷰와 안전관리 능력 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쌍용·대우건설 컨소시엄의 WHC 프로젝트 관련 차별화된 대안설계 및 공법 제시와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 싱가포르에서만 6000만 인시 무재해 기록 등 해외에서 총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를 이어 온 쌍용건설의 안전관리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CEO로서 모든 평가미팅에 참석하고, 발주처와의 CEO 급 정례 미팅 제안과 3자 컨소시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등 맞춤형 영업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Woodlands) 지역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으로 들어서는 1800병상 규모(연면적 24만6000㎡)를 갖추고 있다.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요양시설(Nursing Home), 호스피스(Hospice)라는 4개의 별도 의료기관이 첨단 IT로 접목된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쌍용·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5건의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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