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877m 속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전 세계 청정지역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12-29 19:27:27 댓글 0

미세플라스틱은 최근 심각한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입증하는 여러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분해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먹이 사슬을 통해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 주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약2천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 알갱이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플라스틱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에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또 다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피레네 산맥의 해발 2877m 지점에서 공기를 채집해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기간은 2017년 6월부터 10월로 매주 1만㎥의 공기를 채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표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이는 북미와 남미 대륙에서 불어온 공기인 것으로 기후 데이터 분석 결과 밝혀졌다.


해당 연구진은 표본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들이마실 수 있을 정도로 입자의 크기가 작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이번 실험을 통해 인간의 생활권에서 거리가 멀고 청정구역으로 여겨진 장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영국 플리머스대학에서는 에베레스트와 주변 고지대 19곳을 조사했다. 눈으로 뒤덮인 11곳과 나머지 9곳은 계곡이었다. 그 결과 에베레스트 해발 8천m 지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이는 대부분 등산용 의류와 아크릴 및 나일론 등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연구는 에베레스트 정산 근처 역시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린 최초의 연구로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인 남극과 북극, 심해 속 상어의 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 초미세플라스틱이 세대 간 전이될 수 있으며 자손의 뇌 발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해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을 넘어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향후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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