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과자 주는 행위...위험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3-16 06:52:50 댓글 0

날이 풀리기 시작, 코로나19에 관한 백신 패스도 일시로 멈추자 곳곳에서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탁 트인 바다이다. 특히 갈매기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바로 갈매기에게 과자로 먹이를 줄 수 있는 일종의 관광(?) 코스가 된 셈이다.

또한 갈매기에게 해산물 맛이 나는 과자 등을 줄 수 있도록, 일부 바닷가 근처에는 가게 앞에 과자를 비치해놓고, 과자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역시 새로운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비둘기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과자 봉지만 들고 바닷가에 등장해도 갈매기들이 몰려들 정도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행보 탓에 갈매기들이 상점 안까지 들어와 빈번히 과자를 집어 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 또한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것은 사실은 여러 이유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갈매기에게 오랫동안 과자를 주게 된다면 갈매기의 건강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왜 과자를 주는 행위가 갈매기와 생태계에 문제가 되는 것일까?

조류 전문가 등에 따르면 갈매기는 자연 속에서 물고기나 해조류 등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과자에는 여러 화학조미료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매기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 역시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에게 함부로 과자를 주지 않는 것을 돌아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무분별하게 과자를 준다면 갈매기는 위염을 앓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어미가 사람들에게 받은 과자를 새끼 갈매기에게 먹이면 온전한 성장발육을 할 수 없다. 아울러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야생본능을 상실할 수 있다.

특히 갈매기는 야생에서 사는 동물로 직접 사냥 등을 통해 먹이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과자를 주고, 거기에 길든다면 갈매기는 서서히 야생본능을 잃고 생존력을 잃을 것이다. 야생이지만, 갈매기에게 과자를 함부로 주는 행동 또한 정확한 가이드 라인과 규제가 따라야 하는 부분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