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멸망한다면 어떤 이유로 멸망할까? 합성 생물학에 대한 고찰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7-19 19:30:25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인류는 언젠가 멸망하게 될까? 멸망하게 된다면 어떤 이유로 멸망하게 되는 것일까? 앞서 환경 오염, 바이러스, 행성 충돌 등 여러 이유의 인류 멸망 시나리오가 언급된 바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인류 멸망 시나리오의 1위로 ‘새로운 바이러스 생산의 위험, 합성 생물학’에 대한 고찰을 했다.

합성 생물학은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현시점에서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79년 3월, 소련의 한 무기 공장에서 직원들이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게 됐다. 기술자 중 한 명이 환기 관의 필터를 제거했고 이를 기록해뒀지만, 다음 근무자들이 이를 보지 못한 것. 

필터를 제거하는 동안 환기 관을 통해 탄저균이 새어나갔다.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80명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약 300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길 건너 위치한 한 공장의 직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냉전 시대의 강대국들은 생물학 무기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단했지만, 치명적인 미생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1976년부터 1986년까지 한 비밀 연구소의 책임자로 근무한 이는 “바이러스를 변형하는 연구를 했다”면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에 합성한 DNA를 삽입해 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신종 전염병을 연구했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위험한 천연두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연구를 통해 치사율이 100%인 천연두 바이러스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

유전자 서열을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진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합성 생물학이라고 하고, 다양한 이들이 이러한 기술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몸속의 종양을 찾아내고 방사능 오염 지역을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합성 생물학 분야에는 한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는 석유가 부족해졌을 때 자동차와 비행기에 새로운 연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잔디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더 빨리, 더 길게 자라나게 할 수 있다. 결국 슈퍼박테리아를 만들어 잔디를 바이오 연료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전적으로 변형된 미생물이 실수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생물들이 바깥으로 유출됐을 때 스스로 죽게 만드는 방법도 함께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히 발생하는 사고는 물론 고의적인 사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연구윤리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 21세기에는 합성 생물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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