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권리 해치는 기후 위기…취약한 신체 탓 위험 수치↑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12-12 17:12:58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기후변화로 출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해있는 기후 변화가 아동에게 곧 위기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기후 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는 폭염, 홍수, 가뭄, 대기오염과 같은 이상기후에 취약한 아동들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22억 중 약 10억 명이 넘는 아동이 기후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경 오염 수치가 높은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 오염 요인을 세세히 살펴보면 20억 명의 아동들은 대기오염에 노출됐으며 9억 2000만 명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억 3000만 명은 하천 홍수, 2억 4000만 명은 해안 범람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채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폭염은 물론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질병에 노출된 아동들 역시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아동에게 위기인 이유는 바로 성인에 비해 취약한 신체 때문이다. 체온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는 아동들의 경우 장시간 폭염에 계속해서 노출이 된다면 자칫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천식,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을 얻을 수 있으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많은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악화될수록 아동들이 받는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50년까지 기후 위기로 인해 피해를 받는 아동의 수가 약 20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30년 이내로 현재 모든 어린이가 기후 위기로 인해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현재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며 기후 위기로 인해 아동 권리에도 심각한 타격을 맞고 있는 셈이다. 

세계 모든 아동들이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위험에 빠져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전 세계가 함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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