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작년엔 ‘줄이기’ 캠페인 올해는 ‘가전’으로 실천!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6-03-23 07:28:03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1년 전, 본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환경부 데이터를 통해 수백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연간 8,0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을 언급하며 ‘한 번 더 체크하는 문화’를 제안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우리의 주방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2026년은 대한민국 폐기물 관리 역사에 있어 변곡점이 되는 해다. 올해 1월 1일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땅에 묻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반드시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잘 버리는’ 수준이 아니라 발생 단계에서부터 양을 줄이는 ‘원천 감량’이 지자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기사에서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소개됐던 음식물 처리기(감량기)는 1년 사이 주방의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전’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서울시 강북구, 도봉구, 관악구 등 주요 자치구들은 올해 초부터 ‘가정용 소형감량기 구매 지원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제품 구매 비용의 30%에서 최대 50%까지(약 20만 원~40만 원 선) 보조금을 지원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량을 독려하고 있다.

2026년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변화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포인트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RFID 종량기 배출 데이터를 활용해 전년 대비 쓰레기를 줄인 세대에게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다.

감량률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1년 전 강조했던 ‘시민 참여형 문화’가 이제는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 셈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과 정책적 지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2025년 기사에서 언급했듯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식재료를 사기 전, 먹기 전, 그리고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은 2026년에도 유효한 가장 강력한 감량 도구다.

다만 이제는 그 개인의 노력에 지자체의 정책과 가정 내 감량 기술이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1년 전 우리가 꿈꿨던 ‘당당한 자원 순환’은 2026년 오늘, 우리 집 주방에서부터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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