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8-26 20:20:02 댓글 0

소제목/


‘텔로미어’, 유전자를 보호... 암 발병에 깊이 관여해


세포나 조직 내 ‘텔로미어’ 길이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세포와 조직의 노화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연구 결구



사진설명/


노벨상으로 검증된 이론을 기초로 완성된 ‘텔로미어 항노화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쌤앤파커스)



전문


2009년 10월5일, 노화 연구의 새 지평을 연 3명의 생물학자에게 노벨의학상이 수여되었다. ‘텔로미어’가 유전자를 보호하며, 인간의 수명과 암 발병에 깊이 관여함을 밝혀낸 공로였다. 염색체 끝자락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라는 유전물질이,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로 변하는 현상을 막아준다는 것. 바로 이 텔로미어 이론을 응용하면, 일상에서 쉽고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는 식단, 운동법 등의 생활습관만으로도 낡은 신체조직을 복원할 수 있고, 잔병치레는 물론 노화로 인한 갖가지 중병도 예방할 수 있음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텔로미어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보다 높은 안정성과 효능을 보장하며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질병 치료와 노화 방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재/ 이철기 기자



“2009년 노벨의학상 수상으로 텔로미어 이론이 입증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노화와 죽음, 수명, 그 모든 것의 근원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염색체 끝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만 제대로 보존된다면, 그래서 텔로미어가 손상을 입거나 짧아지지 않고 길이를 유지한다면 100세, 120세는 물론 언제까지고 ‘쌩쌩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최근 의료계와 과학계가 텔로미어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세포나 조직 내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그 세포와 조직의 노화를 멈추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젊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우리 몸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제 우리 몸의 텔로미어 길이를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텔로미어 의 길이를 늘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혹은 최소한 짧아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식사법, 운동법, 식단, 피트니스 프로그램, 명상법 등에 대해 두루 알아볼 것이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구성했다.”


2009년 10월5일, 노화 연구의 새 지평을 연 마이클 포셀 , 그레타 블랙번,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 등 3명의 생물학자가 노벨상의 영예를 안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텔로미어가 인간의 노화와 수명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임을 규명했기 때문이다.


이들 생물학자들의 이론에 의하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거나 유지만 해줘도 질병 없이 안전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사람이 언제까지나 죽지 않고 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텔로미어의 길이는 자연적으로도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3명의 생물학자가 규명해낸 가장 중대한 사실이다. 이로써 텔로미어 이론은 학계에 난무하던 수백 가지 노화 관련 학설을 하나로 통합하며, 유사 이래 줄곧 베일에 싸여 있던 불로장생의 비밀을 밝혀낸 이론으로 큰 관심을 얻게 되었다. 이 같은 텔로미어 이론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노벨상으로 검증된 이론을 기초로 완성된 ‘텔로미어 항노화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쌤앤파커스)가 바로 그것이다.


왜 줄기세포보다 텔로미어 주목?


한때 국내에 줄기세포 광풍이 분 적이 있다.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체조직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이식함으로써, 난치병은 물론 선천적 장애까지도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열광적이었던 대중의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과학적 연구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의학적 치료법 또한 제대로 된 검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지나친 기대심을 갖지 말라’며 줄기세포 치료의 불안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텔로미어 이론을 응용하면, 일상에서 쉽고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는 식단, 운동법 등의 생활습관만으로도 낡은 신체조직을 복원할 수 있고, 잔병치레는 물론 노화로 인한 갖가지 중병도 예방할 수 있음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텔로미어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보다 높은 안정성과 효능을 보장하며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질병 치료와 노화 방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와 DNA가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그럼으로써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텔로미어는 종종 신발 끈 끄트머리에 달린 플라스틱 캡에 비유되기도 한다. 신발 끈 양쪽 끝에 끼워진 플라스틱 캡은 신발 끈의 올이 풀어지지 않게 해준다.


문제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든다는 것. 그러다가 너무 짧아지면 세포에 노화가 와서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음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신체의 갖가지 노화 현상이다. 이것이 바로 세포가 노화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한마디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노화가 온다’는 얘기다. 우리 몸 안의 텔로미어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짧아지고 있다. 사실 텔로미어는 우리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짧아진다. 어찌 보면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노화방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3인의 생물학자들은, 이처럼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텔로미어 이론의 실효성을 극대화하여 누구나 쉽게 부작용 없이 생생한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항노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들의 지침에 따르면,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악명 높은 계란 노른자는 사실 건강에 해될 일이 없다는 것.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체내의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텔로미어가 닳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텔로미어에 도리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또 이들 3인의 생물학자들은 채식만으로는 텔로미어와 유전자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을 제대로 얻을 수 없다며, 무차별적인 채식주의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단백질은 22가지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고루 섭취하려면 육류,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을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유산소 운동이 가지는 명백한 한계를 조명하며 그 대안으로 ‘짧고 굵은’ 무산소 운동 위주의 6주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한다. 유산소 운동에 너무 치중하면 지방도 많이 태울 수 없을뿐더러, 노화 증상을 억제하고 텔로미어를 길게 만들어주는 성장호르몬도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


“과학은 인류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치부해왔던 여러 가지 ‘마법’들을 현실로 만들어왔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미치오 카쿠의 저서 <불가능은 없다>를 보면 투명망토, 순간이동 등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과학의 힘으로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로장생, 불사불멸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다. 세포의 노화, 나아가 우리 몸의 노화까지도 텔로미어 이론을 통해 막을 수 있고, 심지어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최근까지도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내지 못했다. 프리 래디컬, 유전자의 돌연변이, 호르몬 변화, 면역성 저하 등 수많은 후보들이 제시되었다. 해답을 찾지 못해 어찌나 갑갑했던지 신의 섭리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2009년 노벨의학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세포들이 도대체 왜 노화하는 건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여기에 세포가 끝없이 분열하게 하는, 그래서 우리 몸이 영원히(정확히는 영원에 가까우리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살 수 있게 할 방법까지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답은 다름 아닌 텔로미어에 있다.”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란 책에는 그밖에도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일반의 통념을 뒤집거나,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명쾌한 가이드라인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텔로미어 길이를 직접 체크해볼 수 있는 간략한 테스트, 종합비타민이나 오메가-3 같은 건강보조제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요령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유용한 팁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노화는 운명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


“과학계와 의학계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뇌 세포나 심장 세포 등을 만들어서 치매, 심장병 같은 중병을 치료하거나 장기, 관절 같은 온갖 신체기관을 만들어서 이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컴퓨터의 부품을 교체하고 업그레이드하듯이 인체도 ‘부품’을 갈아 끼우며 천년만년 살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조만간 줄기세포가 무병장수를 위한 의과학의 첨병 역할을 하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비법은 이보다 한 차원 높은 것이다. 부품을 갈아 끼우는 위험하고 번거로운 수술을 거듭하며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기나긴 젊음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우리 일상 속에도 얼마든지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한다면 노년에 찾아오는 질병, 퇴화, 노쇠 같은 복병을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길이가 도리어 늘어난다면 훨씬 큰 축복을 누릴 수 있을 테고 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노화와 죽음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라고 여겨왔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화장품이나 의약품, 각종 시술과 수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인류는 노화와 죽음을 조금씩 늦출 수만 있을 뿐, 정해진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텔로미어 이론이 노벨의학상으로 검증받고, 이를 기초로 촘촘히 짜인 항노화 프로그램이 등장함으로써 노화는 더 이상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되었다. 위험과 부작용으로 넘쳐나는 수술이나 의약품의 손길 없이, 적절한 생활습관만 갖춰도 스스로 노화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이 있다. 텔로미어도 마찬가지다. 눕기와 걷기라는 약간의 차이로도 생사의 경계가 갈릴 수 있듯이, 생활습관의 작은 차이로도 노화는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될 수도,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스스로 노화를 치료하여 젊고 활기찬 100세, 120세를 살게 해줄 간단한 생활 속 비법들로 이루어져 있다. 3인의 생물학자들이 제시하는 2주 식단, 6주 운동법, 하루 10분 명상법 등의 프로그램은 다가올 노화를 우려하는 독자들은 물론, 활기찬 노후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과학적이고 손쉬우면서도 실용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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