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애플과의 경쟁에도 최대 연간 실적 올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2-06 20:49:10 댓글 0
반도체 사업부 전체 영업익 65%차지, 아이폰과의 경쟁 여파로 4분기 성적 부진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39조5800억 원, 영업이익 53조65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은 12조 원에 육박해 최근 3년 사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의 경우 애플 아이폰X와의 경쟁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증대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조9000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 중 TV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올해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1분기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환영향도 예상된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해 출하량은 감소될 전망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어 OLED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 (사진:삼성전자 공식 페이스북)

삼성전자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과 QLED, 8K TV 등의 신규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1분기 TV 사업은 비수기이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2018년형 신모델을 조기에 출시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유통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산하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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