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매매·전세 동반 하락 전망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27 19:34:39 댓글 0
건산연, 27일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 발표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5% 하락, 전세가격도 1.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임차인 우위 시장인 현 상황에서 내년까지 준공이 계속되는 점”을 지적하고, “준공 이전에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선행적으로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세가격은 14년만의 최대 낙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준공 증가가 전세가를 하락시키고,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속도 역시 가파르다”고 우려하며 “내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시장참여자 모두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을 비롯한 고가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허 연구위원은 “보유세 논의 등에 따른 고가주택시장의 거래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수요자와 도심 집중이라는 장기적 토지이용 트랜드로 올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은 대부분 하락세나 준공 증가와 지역경제의 어려움까지 가중되고 있는 울산과 경남은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대체 투자상품이 마땅하지 않아 하반기에도 일부 분양 단지, 접경 지역 등 스팟(Spot) 형태로 열기는 이어질 것이나 상반기에 비해 보다 좁은 지역이나 한정적인 상품의 형태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36조8000억원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4년(107.5조원) 이후 4년 내 최저치로 201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부 SOC 예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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