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드라이브, 타이어 환경점검은 ?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7-26 09:35:13 댓글 0
국내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불량한 상태로 운행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계휴가 실태를 조사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가 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말에서 8월초 가장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출발 일자를 조사한 결과 7월 28일이 20.3%로 가장 많았고, 7월 27일(8.0%), 8월 3일(7.7%), 8월 2일(6.8%) 순으로 뒤를 이었다.


7월 말부터 전국 방방곡곡에 휴가객들의 행렬이 피크를 이루고 고속도로는 휴가길 차들로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 속 휴가철


기상청은 이번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휴가철에는 여름철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뿐 아니라 티벳 고기압이라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작용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무더운 날씨 속 장거리 여행은 자동차와 타이어에도 '스트레스'


평상시 익숙한 출퇴근길 도로를 운행해오던 운전자는 바캉스 여행을 떠나면서 고속도로, 지방도로는 물론 여행지의 전혀 낯선 도로환경을 접하게 된다. 간혹 비포장길을 달려야 할 수도 있다. 무더운 날씨 속 장거리 여행 중 자동차가 받는 스트레스는 평상시 운행 때 받는 스트레스와는 강도가 다르다. 먼저, 휴가 여행길에는 자동차가 받는 하중이 평상시보다 커지고 고온 다습한 날씨로 타이어에도 스트레스가 전해진다.


따라서 여름 장거리 휴가여행에 앞서 꼼꼼하게 자동차를 점검해주는 게 필요하다. 특히 타이어는 여름철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다.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 파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장마 폭우로 인해 젖은 노면, 무더위로 인한 뜨거운 노면, 비포장길 등을 수시로 겪게 된다.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 불량한 상태로 운행 중


프리미엄 수입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했는데, 점검 받은 총 1,294대의 차량 중 약 26.1% (338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에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불량은 전체 조사 차량 중 12.3%(160대)를 차지했다. 운행 중인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타이어 공기업이 불량하다는 말이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KOTMA) 조사에서도 타이어 공기압 불량은 2016년 12.3%(전체 2,420개 중 297개), 2017년 20.9%(1,652개 중 346개)로 8.6% 증가했다. 공기압 정비 불량이 전체 정비불량의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98명 중 55%(220명)가 본인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에 대한 운전자들의 낮은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름 휴가철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점검 팁


▲ 브리지스톤_TCS

1. 타이어 외관 살펴보기


눈으로 직접 타이어를 점검하자. 타이어에 상처, 갈라짐, 균열 등이 있는지 육안으로 살펴보자. 타이어가 부풀어올랐거나 요철이 있으면 타이어가 본체에서 분리가 된 것 일수도 있으니,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 점검을 받도록 한다.



2. 트레드 마모 상태 확인


타이어가 도로와 닿는 부분이 편평하게 매끄러우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도로와 맞닿는 타이어 부분을 ‘트레드(tread)’라고 하는데 트레드에는 홈이 파여 있다.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도로 위의 물기를 배출하면서 지면과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것이 트레드 홈의 주요 기능이다. 새 타이어의 경우, 트레드 홈 깊이는 7.9mm 정도(SUV용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의 경우 홈의 깊이는 승용차용 일반 타이어보다 더 깊다).



주행거리 4만km마다 타이어 교환해주는 게 좋아


타이어의 트레드 홈 깊이가 1.6mm가 되면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홈 깊이가 얕아질수록 타이어의 주행 접지력과 배수기능이 저하되고, 젖은 도로, 빗길에서의 제동력도 나빠진다.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지거나, 스탠딩웨이브 현상, 수막현상에 의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미국 몇몇 주정부의 경우 타이어 트레드 홈 깊이가 1.6mm 이하가 되면 의무적으로 타이어를 교체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만큼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자동차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균적으로 트레드 홈 깊이가 8mm인 새 타이어를 약4만km정도 주행하면 마모 한계인 1.6mm에 이른다. 1년 주행거리를 1만5천-2만km로 잡았을 때 2~3년 주행했다면, 타이어를 교환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속도는 주행거리 외에도 운전자의 운전습관, 도로조건, 타이어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타이어 서비스센터에는 측정기를 통하여 타이어 트레드 홈 깊이를 정확히 잴 수 있지만, 굳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운전자가 직접 트레드 홈 깊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째 마모한계선으로 확인하는 방법.


타이어 트레드 홈 사이에는 마모한계선이 표시돼 있다. 타이어 옆 부분에 있는 마모한계선 (삼각형(▲)) 표시를 따라가다보면 트레드 홈 안에 마모한계선이 나타난다. 새 타이어에서 마모한계선은 트레드 보다 낮은 곳에 있다. 트레드가 마모되면서 마모한계선이 점점 노출되고, 마모한계선이 트레드와 높이가 같아지면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다.




둘째 100원짜리 동전으로 확인하는 방법.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초상을 머리쪽부터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어본다.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트레드 홈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면 마모정도가 양호한 상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타이어 트레드의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때가 됐다.



3. 공기압 확인


타이어에 공기압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으면 안전운전에 위협이 된다. 부적절한 공기압으로 타이어 손상을 유발하고 자동차의 주행성능, 제동력, 핸들링, 승차감, 연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자동차의 모든 타이어는 차량 메뉴얼에 권장하는 타이어 공기압에 반드시 맞춰주도록 하자. 한 달에 한 번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해 부족한 공기압은 보충해주고, 과도한 공기압은 빼주는 게 좋다. 타이어점과 주유소에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기가 구비되어 있다. 타이어 공기압을 검사 할 때는 타이어가 '차가운'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차가운' 상태란 적어도 운전한지 세 시간이 지났거나 적정 속력으로 1마일(약 1.609 km) 이하를 달린 상태를 말한다.



4. 타이어 위치 교환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를 매 8,000km주행했을 때마다 타이어 위치를 바꿔줄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가 균일해지고, 타이어 성능과 수명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5. 불필요한 짐 덜어내기


모든 차량은 권장 중량이 있다. 타이어 사이드월에도 최대 하중 등급이 적혀 있다. 타이어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하중 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다. 최대 하중 등급은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등급을 초과해 짐을 싣고 운행하게 되면 타이어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고, 이는 차량 주행 및 핸들링에 나쁜 영향을 준다.


안전운전을 위한 그 외 자동차 점검 사항


스페어 타이어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스페어 타이어의 점검은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다. 만일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어 타이어를 점검해 두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요즘은 스페어 타이어가 필요 없는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현재 브리지스톤에서 판매하고 있는 런플랫 타이어 드라이브가드는 런플렛 전용 휠이 필요 없이 일반 자동차에도 언제든 장착할 수 있는 신개념 런플랫 타이어다. 타이어 공기압이 빠져나가도 시속 80km 속도로 80km 거리를 운행할 수 있어서 갑작스러운 타이어 공기압 유출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정차로 인한 도로에서의 위험과 불편함을 없애주며, 스페처 타이어가 필요 없어 트렁크 공간 활용, 연료효율을 향상시켜준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한다. 마모가 심할 경우 정비센터에서 교체해준다. 브레이크 오일의 양도 함께 점검한다.


배터리의 전압이 양호한 상태인지 확인한다. 배터리 상태 표시창이 녹색이면 정상이다. 흑색, 흰색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갑자기 기능이 정지해 엔진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는 보통 2~3년, 주행거리 5-6만 km마다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터리가 자주 방전될 때,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멈췄을 때 라이트가 어두워지는 현상, △셀모터(Cell motor)가 전보다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와이퍼의 고무는 계절이 바뀌면서 온도 변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성능이 저하되고 마모된다. 와이퍼 고무의 손상은 비 올 때 시야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꼭 확인을 해준다. 와이퍼는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와이퍼를 움직이는 모터가 작동하는지, 세정액이 제대로 분출되는지, 블레이드가 낡았는지를 사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헤드 램프나 브레이크 램프가 점멸하는지 확인한다. 특히 야간의 경우 램프가 켜지지 않을 경우 큰 위험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상태를 점검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 필터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었거나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필터가 더러워지거나 먼지로 막힌 경우에는 차내의 공기를 악화시키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에어컨 필터 점검은 차종에 따라 점검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냉각수 양이 충분한지, 상태는 깨끗한지 점검한다. 냉각수가 더러워졌거나 부족하면 엔진 과열(Over Heat)의 원인이 된다.



엔진오일, ATF 오일의 오염이나 양을 점검한다. 오일의 오염은 엔진 수명에 치명적이다. 오일은 시간이 갈수록 변하고 오염으로 인해 움직임이 나빠진다. 오일이 나빠지면 연료효율도 크게 나빠지고, 엔진 내부 상태도 안 좋아진다. 심한 경우 엔진이 타 들어가 파손되기도 한다.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수명 단축, 주행 불능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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