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존재감을 드러내다.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9-02-07 22:19:08 댓글 0
무미했던 디자인을 과감하게 저중심으로 변경하고, 프리미엄 인테리어로 안락한 실내 공간 구성
▲ 올 뉴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성능을 미적으로 표현한 “Technical beauty”라는 디자인 컨셉을 과감한 라인을 통해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이러한 기능적 아름다움은 프리미엄 풀 사이즈 세단의 품격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2014년 국내 처음 출시됐던 아발론은 당시 애매한 위치와 높은 가격대로 인해 성공하지 못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모델이다. 마치 현대차의 아슬란을 국내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토요타는 작년 11월 6일 5세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모델을 국내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이는 토요타의 캠리가 가지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자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발론은 역시 시장에서 위치가 애매하다. 아발론은 렉서스와 같이 고급브랜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캠리가 구축하고 있는 시장을 노리기도 어려워 소나타와 그랜저, K7 등과 상위 차종 사이 빈틈을 노려야 하는데 매우 좁은 틈새여서 어떠한 특징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모든 디테일에서 과감함이 살아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측면 디자인은 날렵할 뿐만 아니라 궁극의 세련미를 발산한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처음으로 아발론을 만나면 전면 디자인에 강한 인상을 받을 것이다. 물론 그동안 토요타의 자동차에 익숙해져 있다면 더 이상 화재거리도 아니지만 전면 대형그릴과 3구의 풀 LED 헤드램프의 배치와 좀 더 낮아지고 넓어진 차체는 공격적인 자세를 잡고 있는 맹수의 모습을 보는듯해 강한 인상을 줬다.


측면은 엔진룸 부분이 좀 더 길고, 후미는 짧아 보여 마치 패스트백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 같지만 트렁크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어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다. 후면은 LED 리어 테일 램프와 힘 있는 모습의 범퍼가 잘 어울려져 힘차게 운행하는 항공기의 뒷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토요타가 지향하고 잇는 와이드 & 로우 형상의 자체를 바탕으로 길이와 폭이 넓어졌다. 차체가 전체적으로 커졌지만 둔탁하기보다 좀 더 다이내믹해진 느낌을 주며, 18인치 휠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기능적인 아름다움이 일관되게 표현되어 있으며,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레이아웃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상호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차이를 느끼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여유로움을 마련


아발론 하이브리드에서 가장먼저 시트를 꼽을 수 있다. 앞좌석 시트는 시트 쿠션에서부터 자세를 잡아주는 등받이와 목받침까지 이보다 좋은 수는 없었다. 뒷좌석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넓어졌으며, 흔들림이 적고 이상적인 등받이 각도도 편안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앞좌석 시트는 시트표면의 압력 분포가 최적화된 시트쿠션 재질을 사용해 탁월한 홀딩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차선 변경 또는 선회 시 자세 변화를 감소시켜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한다. 또한 시트백 스프링의 강성을 강화하고 위치를 후방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운전자의 자세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허리근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다음으로 센터콘솔을 높게 올려 운전자를 위한 독립된 공간을 완성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수평축을 강조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로 하여금 높은 개방감과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다만 센터페시아를 운전석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면 좀 더 편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대형 7인치 컬러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드라이빙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주며 시인성도 좋았다.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상황, 에너지 흐름, 연비정보 및 총 4가지 안전예방기술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에 대한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 TNGA 플랫폼은 토요타가 추구하는 자동차 설계의 결정판이다. 저중심 차체설계로 롤링을 저감시켰고,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실현했다.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


TNGA 플랫폼은 토요타가 추구하는 자동차 설계의 결정판이다. 저중심 차체설계로 롤링을 저감시켰고,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실현했다. 실제로 신규로 개발된 맥퍼슨 스트럿 프론트 서스펜션 및 더블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시승 중에 급한 코너와 반복되는 코너, 선회주행 등의 상황에서 주행안정성도 강화되어 스포티하고 정확한 핸들링으로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여기에 흡음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정숙성은 더욱 향상됐으며, 대쉬보드패널, 바닥, 천정 부위에 사일런서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노면 및 상/하/후면부에서도 도서관에 있는 듯한 소음억제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바닥면에 진동 댐핑 코팅을 적용하고, 4점식 엔진 마운트의 배치를 새롭게 하여 엔진 및 바닥면의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실제로 비포장 및 요철이 있는 도로와 옆바람이 강한 지역을 통과할 때 확연히 타사차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최신 2500cc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병행하는 D-4S 기술이 적용된 직렬 4기통 엔진은 178마력, 22.5 kg.m 토크의 출력에 공인연비 16.6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또한 2개의 모터가 만들어내는 119마력(88kW)을 더한 총 218마력의 시스템 출력은 e-CVT와 만나 기존 오토미션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속에 관여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심심하다?


답은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다. 이 차는 최신 2500cc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병행하는 D-4S 기술이 적용된 직렬 4기통 엔진은 178마력, 22.5 kg.m 토크의 출력에 공인연비 16.6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또한 2개의 모터가 만들어내는 119마력(88kW)을 더한 총 218마력의 시스템 출력은 e-CVT와 만나 기존 오토미션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속에 관여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도로에서는 기존의 소프트한 드라이빙이 아닌 폭발력있고, 유니크한 아발론 하이브리드만의 주행 감성을 보여줬다.


운전이 지루해질 무렵이면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사용하면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파워트레인⦁샤시⦁에어컨 기능과 통합되어 있어 주행 모드에 따라 각 기능을 최적으로 제어해 다양한 주행의 즐거움을 준다.


최대의 연료효율을 제공하는 ECO 모드, 편안한 운전을 제공하는 Normal 모드, 더 빠른 가속성능과 변속 타이밍, 스포티한 스티어링을 제공해주는 SPORT 모드는 상황에 맞게 운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올 뉴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하면서 도출된 첫 번째 감성은 ‘편안하다’ 였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언가 2% 부족하다’였다. 그러나 토요타는 확실히 젊어지고 있는 중이다. 파격적인 변화와 기술의 도입으로 4~50대의 대표적인 세단에서 3~40대의 영포티 구매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음이 확실했다.


결론적으로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안전 편의 장치, 파워트레인,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및 구성 등이 매우 훌륭했으며, 젊은 세대의 감각과 중장년층의 니즈를 잘 포함하고 있는 부족함이 없는 차다. 이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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