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술년(戊戌年)이 가고 이제 기해년(己亥年)이 바로 코앞이다. 무술년의 저무는 마지막 석양을 바라보며 올해의 마무리를 하면, 시나브로 기해년, 희망의 아침 해를 맞이해야 한다.푸른 새벽 아직 별이 미련을 가지고 남아 있을 시간에 남들보다 일찍 도착해 차가운 아침 바람을 맞으며 기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우리의 눈부신 한해를 준비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매년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에는 첫 해를 맞이하는 장소를 고심하게 된다. 올해는 무조건 베스트인 수도권 인근 해돋이 명소를 소개해 본다.▲ 고삼호수의 일출 <사진 경기도관광공사 제공>몽환적인 물안개 일출 '안성 고삼호수’안성의 고삼호수는 경기도 최고의 일출 포인트다. 원래 농업용수확보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낚시터로 더 유명한 곳이다. 영화 '섬'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며 독특한 호수의 풍경에 매료된 사진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촬영명소이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몽환적이다.추천 일출 감상 포인트는 고삼면 향림마을회관 인근이다. 안전한 마을 길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도 고삼호수의 매력이다.▲ 경기도 화성의 건달산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 <사진 경기도관광공사 제공>서해를 품은 화성의 일출 '화성 건달산’서해바다를 품은 화성. 높은 산은 없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와 소박한 둘레길을 품은 산이 여럿이다. 팔탄면과 봉담읍에 걸쳐 자리 잡은 건달산은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장 먼저 태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맞은편 태봉산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이름난 높은 산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정상아래 널찍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고 백패커들에게는 비박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건달산의 여러 등산로 중 추천코스는 B코스. 흰돌산기도원에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른 후, 세곡리로 내려오는 3.3km 거리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수려한 풍경과 눈부신 일출을 감상할 수 있으니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좋은, 화성의 새로운 해맞이 명소다.◆전철역 인근 해맞이 명소새해 아침 번잡한 교통 상황을 피해 전철을 이용해 해맞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전철역 인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멋진 해맞이 명소가 존재한다.▲ 오이도역에서 5분만 걸으면 빨간등대가 서있는 서해 바다를 볼수 있다. 이곳이 바로 해돋이 명소이다. <사진 오이도 일출, 코레일 제공>또 안산선 오이도역에서 내려 걸어서 5분만 가면 빨간 등대가 서 있는 서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 깨끗한 바다의 해안에서 올라오는 해돋이는 동해바다 못지않은 절경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