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 ‘한화L&C’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1-13 15:02:53 댓글 0
▲ ‘한화L&C’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한화L&C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외적 성장과 내적 혁신을 통해 건축자재 위주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등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한화L&C의 역사는 1965년 설립된 한국화성공업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이 회사는 1999년 한화종합화학주식회사(현 한화케미칼)가 원료부문(한화석유화학)과 가공부문(한화종합화학)으로 분사됐다. 이중 가공부문을 담당하던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2007년 한화L&C로 사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화L&C는 1999년 분사 당시만 해도 매출액 41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 가운데 미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또 건자재부문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 한화L&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사 당시 대비 5배나 증가했다. 소재부문 매출은 건재부문을 추월, 사업구조가 확 바뀌었다.
현재 한화L&C는 서울 본사와 역삼동 직영전시장,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세종시에 2개 제조사업장(C-Tech과 L-Tech), 충북 음성에 1개 제조사업장(G-Tech)을 갖추고 있다. 또 6개 지역에 국내 지사 및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또 미주ㆍ유럽ㆍ중국 등 8개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 활동을 펼쳐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난해 소재부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로 성장한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대거 선보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품질개선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L&C는 현재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범퍼 등으로 쓰이는 GMT는 2009년부터 줄곧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GMT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판상 형태의 복합 소재다. 결합력이 우수하고, 강도는 스틸과 거의 같으면서도 중량은 20~25% 정도 덜 나간다. 아울러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충돌 에너지 흡수성이 우수하며 가공생산성이 좋아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GMT안에 스틸프레임을 결합시켜 일체성형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정단계를 현저히 줄인‘스틸 하이브리드 GMT 프런트빔’개발에 성공했다. 안정성은 물론 경량화까지 실현시켜 프런트 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과 함께 한화L&C가 미래 먹거리로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소재사업이다. 일본산 소재가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지난 2003년 한화L&C는 연성회로기판 소재인 FCCL(연성동박적층판) 분야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휴대폰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폴더폰처럼 반복적인 굴곡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핵심소재로 쓰이던 FCCL은 아리자와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100% 가까이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L&C가 FCCL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제품 개발과 양산을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한화L&C는 2008년 FCCL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며 일본산 소재에 의존하던 관련 시장의 국산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일본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켜 국내 전자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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